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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애니 감상] BL의 탈을 쓴 피겨 만화라는 '유리 온 아이스' 하루 만에 다 본 후기 (사진 있음)(쓸데없이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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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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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에 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12화 총 6시간

내용도 급전개의 급전개


중반부에 국내대회(1화)하고 나서 바로 그랑프리 진입

2개 대회 뛰고 -> 그랑프리 파이널 본선

각 대회 당 2회를 알차게 할애하기 때문에 (쇼트 1화, 프리 1화) 12화 중 총 6화가 그랑프리 대회임

후반부는 진짜 피겨 보다가 끝남


대회 시작 -> 피겨 함 -> 오 등수

-> 잠시 둘이 꽁냥

-> 다시 피겨 함 -> 오 등수 -> 대회 끝남

-> 잠시 둘이 꽁냥

-> (숨 좀 돌리나 했더니, 바로) 다음 대회


별로 길지도 않은데 저런 식이라 중간에 끊기 힘들고 한번에 쭉 보면 하루 순삭

간만에 스킵도 거의 안 하고 즐겁게 보았음


PGPca.jpg

대충 이렇게 시작해서

(촌스러운 까만머리 안경이 주인공 유리(귀여운 이름이 아니라 저 유가 용기할 때의 용임) 일본인 - 일본 애니니까;

금발도 유리, 러시아의 신예이자 동명이인, 라이벌 역할

은발은 빅토르, 러시아의 천재이자 주인공의 동경의 대상이자, 갑자기 코치가 되어준다는 남자)


스포츠인 척 하면서 벨 떡밥을 뿌리며 열혈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5년 전 작품인데 남녀 다 보면서 여자를 노리던 이런 애니가 당시 많았음)



eLtXp.jpg

그냥 이렇게 끝남........ 

(반지 주목)

(일과 사랑을 다 이룬 주인공, 일은 성공했지만 사랑이 없던 천재는 사랑을 얻었지;

저기 없는 라이벌은 나름 대로 일은 잘 풀렸고....

그래 다들 행복(?)했으니 됐지;)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초반부는 벨 떡밥 풍기지만 그래도 스포츠 열혈느낌이긴 함

근데 러시아 유리가 잠깐 퇴장하면서....


VbNyc.jpg
공개적으로 백허그도 하고 

(이때는 놀라기나 하지 어느 순간 놀라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껴안고 있음;

마치 동아리에서 커플이 생기면 조용히 사겨서 티를 안 내는 거 같아도

어느 순간 조용히 둘이 나란히 있으면서 신체의 어딘가를 밀착하고 있는 걸 보는 듯한 눈꼴시림;;;)


nSmnQ.jpg
공개적으로 키스...........(대놓고 입술은 안 나오고 암시만 했지만)

도 했지만


yRIJA.jpg

그래도 이런 식으로

면피하는 애니인 줄 알았는데

RdbTw.jpg

UQDDR.jpg

어느 순간 이런 느낌.............

(진짜 결혼한 건 아님; 약혼반지라고 정정했으니까; 그럼 약혼은 한 거냐?!)



마지막회 엔딩에서 

저 둘이 페어로 커플 옷 입고 (......) 커플 피겨 하는데

남녀 페어도 아닌데, 빅토르가 유리를 들어올리는 순간, 그냥 모든 것을 놓고 싶어짐


그 와중에 작화 동화 이뻐서 넋놓기



EbraS.jpg
(누가 그러더라 3화부터 둘이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편안하다고; 맞는 말임)



(이 아래는 결말 스포 살짝 있음)

(저 위는 스포가 아니냐면..... 뭐 둘이 맺어지는 건 스포라기엔 그냥 이야기 전체라;)




저 대놓고 벨 기믹으로 일본에서는 엄청 흥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꽤 흥했다는데 

그 이유는 알 것 같음

한국인 캐릭터 나오는데 취급이 별로 안 좋고

(근데 한국인만 그런 게 아니고 메인캐 말고는 죄다 취급이 안 좋음 

12화의 짧은 분량에 피겨 빼면 스토리 화는 5화 뿐. 인물 설정은 넘쳐 나서, 말도 안되는 급전개에 마구 희생되는 ㅋ

한국 캐릭터는 그나마 짧게 나와서; 그래 차라리 낫다 싶었음; 길게 나오면 더 못볼꼴 ㅠ)


+일본 국뽕 낭낭하게 채우고 있어서 거부감이 듬;

단적으로 슬럼프 온 일본 국대가 러시아 뽕 맞고 세계 2등 하는 이야기라 ㅋㅋㅋ

세계 1등 안 한 것이 그들의 최후의 양심이라고 생각함;;

이 애니 전후로 러시아 도핑 터진 걸로 아는데 여러 의미로 환상의 절묘하기 그지없는 ㅋ


그리고 그걸 떠나서도 한국 사람들 생각 외로 퍼 주는 벨 떡밥에 흥분하지 않더라.

근데 나는 벨을 좀 오래 본 편인데 나도 사실 퍼 주는 떡밥에 거부감 있어서 프리! 이런 계열의 애니를 잘 못 보는데

퍼 주다 못해 아예 벨로 갔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건 또 괜찮더라고;

예를 들어 바나나피시 같은 거; 

벨 요소로만 봤을 때, 이 작품은 그야 말로 바나나피시 급 벨이라서 괜찮았음

바나나피시는 명작이라 여기 비비긴 좀 그렇지만

여하튼 나처럼 일본 만화 많이 보고 좀 묵은? 늙은? 벨러들의 심장을 잘 공략하는 애니였음


소프트 벨이라고 보면 작화 상태도 좋고 (벨 애니 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산이 얼마나 없는지 맨날 얼굴 깨짐 ㅠ)

소프트 벨이라고 보면 나름 조사도 잘 된 편, 물론 스포츠 애니라고 보면 좀 약하지만

그런 점에서 길이도 짧고 재밌게 봤다는 거


여하튼 이 애니가 그해 DVD 판매량 1위인가 2위를 하며 대박을 쳤다는데

왜 그랬는지는 알 것 같음

일단 길이도 별로 안 길어서 다 사도 크게 안 부담스러운데다

라프텔에 있는 게 티비 방영분일라는데 방영분도 작화 이렇게 좋은데

제작자도 애니는 잘 만드는 곳이라 DVD 수정본은 확실히 더 볼만했을 느낌

구매욕을 자극함(?)


그리고 2기가 나온다 극장판이 나온다 하면서 5년이나 안 나왔는데

아마 제작진은 이리 히트 칠 지도 몰랐을 거고 중반 이후는 벨로 폭주하면서 뒷 일 생각 안한 거 같은데

이 애니는 벨 + 스포츠를 섞어 버린 시점 + 개인전인 상황에서 목표점이 애매함

이대로 유리가 금메달을 따고 빅토르가 은메달을 따는 것도 웃기고;

빅토르가 금메달 따고 유리가 은메달 딸 거면 뭔가 면이 안 서고;

수습 안 됐겠지; 안 나와서 아쉬우면서도 여기서 끝나서 깔끔했다는 생각도 들고;;



GazrL.jpg



그리고 일본 국뽕 관련해서 한 마디 하자면

생각해 보면 주인공 유리는 1화에서 엄청 찐따처럼 나오지만

(실수연발로 그랑프리 파이널 6위=꼴찌를 하고 실망해서 화장실에 숨어서 움)


생각해 보면 그랑프리 파이널은 세계 6명 잘하는 선수들임

동양인이 그랑프리 파이널 나가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임

애초에 유리는 유일한 남자 피겨 국대고 (잠깐 홈페이지 나옴. 여자는 둘인데 남자는 유리 하나)

보면 그랑프리 출전권을 겨루는 선수가 유리 말고 언급도 안됨;

깨놓고 현재 일본에서 남 피겨 중 제일 잘하는 선수임

그래서 중간에 출전권 없어서 국내대회 나가니까 사람들이 다들 우와 함 

출전한 어린 선수들이 대놓고 좋아하면서 싸인도 요청함


그런 점에서 1화에서 6위 했다고 울고 불고 하는 게

그래도 세계 6위인데 좀 이해가 안 가기도 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기껏 나갔는데 평소보다 못해서 속상했다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하지만 만화적 연출을 극적으로 하다 보니 원래 되게 못하는 선수처럼 묘사됐음;


그리고 직후에 애가 6위 하고 실망해서 괴로워하면서 공항 갔는데

스포츠 아나운서가 6위 했으니 은퇴할 거냐고 대놓고 마이크 대고 물어봄 따져 보니 좀 싸패 같음;

한국이면 저런 인터뷰 한 아나운서 제정신이냐고 난리 날 거 같은데

일본 방송 보면 충분히 있읕 수 있는 상황이라;;

어떤 의미로 일본은 원래 저런가 하는 생각도 해 봄 매사 저러면 세계 6위 하는 선수도 멘탈이 탈탈 털릴 만;;



https://gfycat.com/DelayedHeavenlyIbex

여하튼 일본 만화라 일본인이 잘 나가는 전개가 좀 웃기지만

일본 만화인데 안 그런 게 더 이상할지도


그걸 도와주는 코치가 도핑국 러시아인인 것도 웃기지만

(스포츠 만화로 시작해서 중반부터 그 둘이 커플인 것도 웃기지만)

피겨 만화에서 러시아 빼면 이야기가 안되는 것도 당연하고


12화로 짧고 전개도 빠르고

인물 작화도 전반적으로 예쁘고

(피겨 작화는 오프닝과 1화가 진짜 좋음 오프닝 어느 순간 스킵 안 하고 보게 됨

막화 엔딩에 나오는 갈라쇼 작화도 예술임 - 문제는 이건 트레이싱 의혹도 있음;)


뭐 벨 좋아하시는 분들은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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