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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이시국에 취업했다가 수습 한달만에 퇴사한 후기.....ㅎ_ㅎ (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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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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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든 써보고 싶어서 남기는 후기.....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 하하


일단 나는 작년에 일본워킹홀리데이를 끝내고 6월에 귀국해서 7월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함.

취성패 참여하면서 학원도 다니고 자격증도 준비함. 시간은 금방 가더라.

이번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자소서도 쓰고 면접준비도 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하지만 계속되는 서류낙방과 면접광탈에 좌절하던 도중에 정말 가고싶어서 공들여서 준비했던 기업공채에 최종면접에서 떨어졌어.

나름 자신도 있었고 준비도 열심히 했던터라 너무너무 아쉽고 허탈함이 매우 컸음.


그래도 계속 절망한채로 주저앉아있을수 만은 없었음 난 취업이 급했고 돈을 벌어야 했으니까.

주변친구들은 다 하나둘씩 취업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상반기는 끝나가고.... 연락은 안오고, 그나마 연락이 와도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조급해졌던것 같아 나만 뒤떨어지는것 같아서 그리고 나이가 26살이라 적은편도 아니였기에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고.

그러다 어느중소기업에서 연락이 와서 갔고, 합격해서 출근이 확정됐음. 


처음엔 기뻤어 물론 원하던 기업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급한불은 껐구나 해서. 못해도 1년은 채우자 라는 생각으로 출근을 했음. 


그리고 출근한지 10일만에 탈주를 결심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지금까지 살면서 알바도 많이 해봤지만 일시작한지 10일만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든건 이번이 처음이얔ㅋㅋㅋㅋㅋ



퇴사를 결심하게되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자리가 없다.

난 여기 회계 사무직으로 들어온거거든? 근데 사무직인데 자리가 없어. 책상이 ....ㅋㅋㅋㅋㅋㅋ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때는 내 자리 만들어 준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새로 책상이왔는데 그걸 내자리로 만들어 주는게 아니고 나랑 같이 들어온 남자 신입한테 주더라?

그래서 난 한달동안 걍 사무실 중앙에 있는 테이블 구석에 덩그러니 계속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 시발 쓰면서도 어이가 없네.


<처음에 이야기된 업무를 안시킨다.

여느 중소가 그렇듯이 이것저것 잡무도 많이 하는건 이해를 하겠는데. 메인 업무를 하면서 잡무를 같이 하는거랑. 메인업무 없이 전혀 상관없는 잡무만 하는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회계프로그램도 쓴다고 하고, 사수도 확실하게 있었기 때문에 여기 출근하자고 마음먹은 거였는데;;;


일단 출근을 했는데, 나랑 같이 들어온 남자 신입분이 있었음. 그 남자분이랑 나는 다른 공간에서 일을 했는데.

나는 면접본 분(사수)이 있는 팀에서 일을 하는줄 알고있었어, 면접볼때 설명도 그렇게 들었고, 근데 남자분이 그쪽팀으로 가고 나는 다른팀으로 보내더라고.

거기서 부터 의문이였지만 여기가 의료쪽이라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니까 돌아가는 기초적인 시스템을 일단 배우라고 다른팀으로 보냈다고 하더라

일단 알겠다고 하고 근무를 시작했지. 


근데 그 팀에서 배운건 거의 고객들을 상대하는 업무 였어. 환자 의료기기 계약 진행하고 부속품 영업판매하고 환자 관리하고 전화로 연락오는거 상담하고 그런거?


그렇게 출근한지 2주만에 권태감을 느끼면서 와 이게 맞나? 책상도 없는채로 이렇게 계속 근무를 하는게 맞는건가? 생각하던 와중에.

저번주에 자기네들끼리 이야기 다 마치고 나한테 통보를 하더라.

이쪽팀 저쪽팀 3개월단위로 옮겨 가면서 근무를 하게 될거래. (저쪽 팀에서 근무할때 다른 사람 책상 빌려서 근무하는거임 .ㅋ 내 자리는 여전히 없음.)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팀에서 주요업무 담당하시는 분이 이번년도안에 퇴사하실 생각이였나봐.

그분 포지션에 나를 넣겠다는 말이였음. 정리하자면 만약 내가 여기서 근무를 계속 하게 된다면 한 3~4개월 뒤에 나는 처음에 이야기 하고 들어온 회계사무직이 아니고 의료기기 상담&영업&환자관리를 주업무로 근무를 해야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환장할 노릇이다. 저번주에 이거 듣고 바로 퇴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음.


그리고 내가 하게될거라고 했던 회계관련 업무는 같이 들어온 남자 신입한테 시켜서 그 사람이 하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럴거면 나를 왜 뽑았냐고

그럼 채용공고내용도 그렇게 냈으면 안됐지... 그랬으며 내가 애초에 지원을 안했을거 아녜요;;;


<일하면서 쌍욕을 함.

면접볼때 들어오셨던 분이 나보다 어린데, 그 분이 그 회사에서 하는일이 많음.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약간 떠받들어주는? 살짝 그런 분위기가 있었음. 

여기 연령대가 그렇게 높지가 않아서 그런지 서로 되게 편하게 지내더라고. 너무 스스럼 없어서 난 그것도 별로 였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회사에서 언니언니 하면서 반말하면서 사적인 얘기 너무 꺼내는거 별로 안좋아해서..ㅎ) 그래서 그런지 일하면서 눈치는 안보는것 같더라고.

가끔 휴무인 사람 있으면 저 분 일 도와주러 다른 팀에 갔었는데. 물론 일 안풀리거나 진상인 고객 만나면 짜증나고 하는거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래도 회사에서 화나면 보통 속으로 욕하거나 혼자 중얼거리면서 티 안나게 욕하지 않니?

이 사람은 걍 대놓고 

"씨이이발 진짜 좇같게 하네 개새끼가"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처음에 듣고 정말 너무 놀랐어. 아니 사무실에서 저렇게 대놓고 쌍욕을 하니까. 근데 주위사람들은 또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더라고..........??   .......여튼 이거 듣고도 아, 이건 아니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출근한지 2~3일 정도 밖에 안됐는데 남자신입이랑 저 사람이랑 되게 스스럼없이 친해보이길래 뭐지 그 사이에 저렇게 친해졌나?

했는데 알고보니까 둘이 원래 아는 사이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인이라 자기가 일시켜먹기 더 편하니까 자기 옆에 저 남자분을 뒀나 싶기도함...ㅋㅋㅋㅋ


저거 말고도 여러가지 많지만......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걍 여기까지 쓰려고....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 고민상담도 해봤는데 그래도 좀더 버텨봐 하던 애들도

저거 다 들으니까 니 취업사기 당했다고 당장 때려치라고 하더라...


진짜 퇴사통보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정말 많이 고민했던것같아. 수습시간도 못채우고 때려치는 게 흔한건가, 퇴사통보 최소 한달전에 해야한다는데 이번달에 하면 큰일 나는건가, 막 인터넷에 쳐보고..... 유튜브도 검색해보고...ㅋㅋㅋㅋㅋㅋ 이시국에 취업도 안되는데 그냥 꾸역꾸역 참고 다녀볼까도 생각했는데 저기서 계속 일해봤자 머릿속엔 계속 퇴사생각만 들것같고, 나중가서 경력으로 쓸수도 없을것 같고, 괜히 몇개월 일했다가 그만두기 더 힘들어질것 같아서 그냥 빠르게 그만두는게 회사한테도 나한테도 좋을것 같아서 퇴사결정하고 월요일에 출근해서 점심먹고 바로 말했어.


꼬치꼬치 물어볼까봐 사유까지 싹다 정해놓고 대본까지 써가면서 시뮬레이션도 혼자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준비한거 무색하게 대화가 1분만에 끝나더라.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 그만둬야 할거 같다고 했더니 그냥 알겠다고 언제까지 할꺼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당일퇴사 한다고 했어. 알겠다고 오늘까지만 하고 가라더라.

수습이라 그런지 그냥 빠르게 손절하더라고.  그렇게 당일 퇴사하고 미련없이 회사 나왔는데. 정말 아쉬움 뭐 그딴건 없고 진짜 후련하고 아무렇지도 않았어. 마치 그 회사에 출근한적이 없는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퇴근하고 혼자 소주먹으면서 정말 별생각 다 했는데. 퇴사한거에 대한 후회는 안했어. 


한달동안 저 회사에서 일하고 느낀건. 사람들이 같은 노비여도 왜 대감집 노비를 하라고 하는지 알것같다는거? 체계잡혀있고, 자기자리 주는 회사에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거..?ㅋㅋ 그리고 안맞는다는 확신이 들면 나온는거도 방법인것 같아. 물론 참고 견뎌서 자리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그분들이 대단한거지 나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스스로도 알고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대단한 사람들처럼 되기 위해서  빨리 다른길을 찾아가는 거겠지. 하핳


그리고 조급함때문에 섣부르게 결정하면 안된다는거? 지금 생각해보면 취업준비에 지쳐있기도 했고 해서 합격시켜주니까 어딜가나 돈 버는건 똑같은데 뭐...하는 생각으로 갔던것 같거든. 업무가 이렇게 안맞을줄은 몰랐지만....ㅋㅋㅋㅋㅋ

 

물론 내 스펙으로 대기업은 못가겠지만. 하반기 시작되기 전에 공부 빡세게 해서 어학점수랑 자격증 더 따서 준비 확실하게 한다음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해.

어딜가도 저기보단 더 나은 회사 가겠다는 일념하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사 일대기가 너무 길었다. 쓰고 나니까 한결 속이 시원해진것 같기도 하네


다음엔 원하는 기업에 취뽀성공한 후기로 돌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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