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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오징어 지킴이가 아니라 오징어 자랑이..? 를 당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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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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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지하철 타고 어디 가고 있었는데
중간에 커플 하나가 타서 우리 바로 앞에 섬.
난 피곤해서 눈에 초점도 안맞는 상태로 그 커플쪽에서 한 이십센치 떨어진 바닥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멀쩡히 탔던 커플이 갑자기 여자분 주도로 꽁냥질을 시작하는거임
나덬은 사실 공공장소에서 뽀뽀하고 이러는거도 좋을때다^^ 하고 넘기는 타입이라 암 생각없이 사이 좋구나.. 하고 스치듯 생각하고 다시 피곤하면 찾아오는 무감각의 공간ㅋㅋㅋ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앞 커플 데시벨이랑 파닥거림이 점점더 커지는거야ㅋㅋㅋ

그런거 아니? 중고딩이나 이십대 초반애들 지들끼리 놀다가 목소리 점점 커지고 액션도 막 과장스럽게 변하는 그런거??
계속 그러길래 시끄럽구나... 하면서 슬쩍 봤는데
....읭
여자쪽이 꽁냥질 하면서 계속 내 눈치를 흘끔흘끔 보고있는거..
뭐....지...? 이러고 또 초점 안맞는 눈으로 슬쩍 봤더니
내 반응에 또 반응해서 몰랑 아이잉! 하고 목소리 커지고 남자 손 뺏어서 자기 허리에 두르고 뽀뽀 할락말락 하면서 노는 내내 계속 나를 힐끔거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남친 잘생겼던데 혹시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나..?
여하튼 뭐고이거 이러면서 처음으로 나 쳐다볼때 나도 같이 눈 마주쳣더니 남친 품으로 쏙 숨대??
그래서 걍 신경끄고 폰겜 하다가 내릴때 됐나 싶어서 고개 드니까
또 나보고 있다가 쇽 고개 돌리더니 남친한테 볼뽀뽀 하는거여 ㅋㅋㅋㅋㅋㅋ
이전까진 엥 착각인가 착각 일수도; 날 왜 훔쳐보고 있었겠누 잘생긴 지남친이랑 놀기도 바빠보이는구만 이래 생각했는데 그때 확신했지..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오징어자랑이인가봉가..(글구 쓸 말이 없어서 오징어어쩌구라 했는데 걍 둘다 훈녀훈남 잘생기구 이뻤음ㅋㅋㅋ)
근데 그때 그래도 내눈엔 예쁜 우리집 오징어가 내릴때 됐다해서 내렸음ㅋㅋㅋ 좀 황당한 경험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만난 학상..... 아줌마한테 남친 자랑해서 뭐하겠노 담부턴 둘이서만 예쁜 사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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