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서핑하거나 책 읽을 때 기억해둘만한 좋은 문구 찾으면 스케줄러에 필사해 놓고 가끔 읽어보는 편임
주로 멘탈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들ㅋㅋㅋ
올해도 다 지나가는데 올해 스케줄러에 써 놓은거 읽어보다가 공유할려고 여기에도 타이핑해봄.
어지간하면 원문으로 적으려고 노력했는데 아닌 것도 많고 줄바꿈은 내가 임의로 한 것이라 원문과는 다를 수 있음
출처도 같이 적어두긴 했는데 출처 없는 건 나도 출처가 어딘지 모르는것임.. 혹시 출처 알면 댓글로 적어주고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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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가 규정한 정상의 기준이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증이듯 정상이란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상처, 약간의 결핍, 약간의 부족함을 의미할테다.
삶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 당신이 어떤 가정 환경에서 자랐건 당신이 어떤 문제와 결핍을 가졌건 그 무엇이건, 다 정상이다.
사람들은 불행을 꽁꽁 숨겨두기에 모를 뿐 세상에 보편적이지 않은 불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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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을 것.
누군가 이차방정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제는 이차방정식이 아닌 그 사람의 이해력 부족에 있듯이 누군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이해력 문제일지 모른다.
그러니 그들에게 쩔쩔 맬 필요도 없고 우리를 증명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우리는 편협한 이들에게 이해받으려 사는 게 아니며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이다.
3인칭 시점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여기는 오만은 언제나 진실을 오독하기 마련이다.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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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은 암흑인 이상 이 좁은 방의 것이나
우주에 꽉 찬 것이나 분량상 차이가 없으리라.
나는 이 대소 없는 암흑 가운데 누워서
숨 쉴 것도 어루만질 것도 또 욕심나는 것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이 날지 모르는 내일
그것이 또 창 밖에 등대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뿐이다.
-이상, <권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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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에 서 있는 느낌에 설레면서도, 동시에 겨울과 이별한다는 생각에 미련이 남는 이 기분.
이런 날들은 그 기분을 반추하게 된다.
둘 사이에 존재하는 기분.
이때 영어가 가지지 못한 아름다운 단어 하나가 조용히 귓속말처럼 떠오른다. "환절기".
영어에서는 겨울의 마지막 날이 지나면, 그 다음 날은 바로 봄의 첫날이다.
오히려 한국어는 우리가 더 익숙하고 인간적인 지점에 잠깐 머물 수 있게 해 준다.
둘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틈. 겨울과 봄이 같이 있는 곳. 차가움과 따뜻함. 설렘과 미련.
-2020/03/10 마크 테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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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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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불행의 인과관계를 선명하게 규명해보겠다는 집착에는 아무런 요점도 의미도 없다는 것이다.
그건 그저 또 다른 고통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삶의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그러한 집착은 애초 존재하지 않았던 인과관계를 창조한다.
끊임없이 과거를 소환하고 반추해서 기어이 자기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어낸다. 내가 가해자일 가능성은 철저하게 제거한다.
나는 언제까지나 피해자여야만 한다는 생각은 기이하다. 개인사에서도 그렇고 국제정치에서도 그렇다.
스스로를 변치 않는 피해자로 설정하고 그러므로 옳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정치의 근성은 이 시대의 가장 비뚤어진 풍경 가운데 하나다.
당장 이기기 좋은 전략일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사람을 망친다.
사람의 능력으로 특정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인을 고치거나 없앤다고 해서 그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리라 장담할 수 없다. 벌어질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
운명 이야기가 아니다. 충분한 원인과 조건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결국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는 얘기다. 피할 수 없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결과를 감당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힘껏 노력할 뿐이다.
오늘 밤도 똑같이 엄숙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천장에 맞서 분투할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벌어질 일이 벌어진 거다. 그러니까 괜찮다.
무언가를 탓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에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하자.
그러면 다음에 불행과 마주했을 때 조금은 더 수월하게 수습하고, 감당하고,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허지웅, 칼럼 <찾아온 불행에 맞서는 현명한 방법>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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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은 분명 위험하지만, 그것은 악이 초월적이라서가 아니라 철학적으로 빈곤하고 하찮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악을 경계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경멸'해야 한다.
-2020/03, n번방 사건에 대한 위근우 기자의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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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habits are built through repetition, practice, low-stakes attempts, and useful feedback.
-Fisher&Frey, <Close reading and writing from sources>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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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everything happen to you. Beauty and terror. Just keep going. No feeling is Final.
-영화 <조조 래빗>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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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W XX/7
gewidmet,
in Dankbarkeit
-영화 <타인의 삶>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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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던 예전의 저는 실수를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한 것이라 생각했으나,
조금 더 살아보니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동안 단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실수하지 않을거라 자신하는 것은 오만이며,
실수를 하지 않았던 순간은 오로지 스스로가 잘나고 현명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규교육을 받고, 교육을 이해할 수 있었던 운이, 평소 훌륭한 조언과 충고를 해줄 주변인을 두었던 운이, 좋은 책을 살 돈과 읽을 시간을 가진 운이,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운이, 그리고 또 다른 셀 수 없이 많은 기적 같은 행운들까지,
너무나 많은 신의 가호가 자신의 등을 받쳐주고 있던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곤 합니다.
-랑또 블로그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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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는 자기 씨앗이 떨어진 곳이 곧 삶의 터전이 된다.
씨앗은 비옥한 땅에 떨어질 수도 있고, 척박한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
어떤 땅에 떨어지든 일단 땅에 떨어지면 최선을 다해 뿌리를 내리고, 잎과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한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때로는 바위를 뚫기도 한다.
하지만 나무의 생장에 척박한 땅보다 비옥한 땅이 훨씬 유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옥토에 심어진 나무는 성장하는 데에 그렇게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줄기와 가지가 곧고 모양이 반듯하다.
반면 척박한 땅에 심어진 나무는 훨씬 힘들게 성장한다.
온갖 악조건을 극복하며 크다 보니 모양이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출발이 다르니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진회숙, <영화와 클래식> '빌리 엘리어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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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의 진정한 삶이 곧 시작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내 앞에는 언제나 온갖 장애물과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과 바쳐야 할 시간들과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그런 다음에야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마침내 나는 깨닫게 되었다.
그런 장애물들이 바로 내 삶이었다는 것을
-Alfred D. Su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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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안정이란 흔들리는 배 위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는 것이다.
-다카하라 게이치로, <현장이 답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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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basically this:
1) You got born without your consent
2) Grow up
3) You relise everyone is sad, nothing matters, and nobody has any answers
4) You eat cold spaghetti over the sink and think about life
5) Not bad, you think, gazing out the kitchen window at the night sky
-twitter @imskyt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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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머신 위에서 10분도 버티지 못했다고 근성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다시, 다음날 다시 또 러닝 머신 위에 올라가는 것이 근성이죠.
-<그릿>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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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아니라 행동이 먼저다.
할 일을 미루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기분이 들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
이런 사람의 오류는 의욕이 먼저 생겨야 행동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다. 행동이 먼저고 의욕은 그 후에 생긴다.
<행동→의욕→더 많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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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보면 왜 노력을 안 하나 싶을 때가 있죠?
근데 그런 노력도 배워야 할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를 수도, 노력의 성과라는 것을 볼 기회가 없어서 노력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을 수도 있어요.
내 기준으로만 상대를 보면 안 돼요.
-트위터 @gl00m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