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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독서실 예민충 빌런 보스 만났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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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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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야기는 아니고 한달전쯤 이야기인데 되게 어이없었던 일이어서 써봐 진짜 세상에 별 또라이같은 사람들 많구나 느꼈던 일이야

나는 아파트 독서실에 다니고 있었어
노트북으로 과제를 해야해서 등록하기전에 거기 직원분한테 여기 노트북 쓸수있냐고 자판 사용 괜찮냐구 물어보고 등록을 했어

독서실 분위기도 괜찮고 사람이 별로 없던 곳이라 내가 있던 구역에는 내 뒤에 한 사람밖에 없더라

근데 사용한지 딱 이틀지났는데 누가 공용 화이트보드에 쪽지를 썼더라고
자판소리 그만좀 내라구 한두번도 아닌데 제발 그만좀 쓰라고

나 딱 이틀갔는데 한두번...? 이라고 쓴게 어이없었지만
순간 나 저격해서 쓴거라는게 딱 느껴졌음

그리고 그걸 쓴 사람이 내 바로 뒤에있던 사람이라는것도 직감적으로 느껴졌음 왜냐면 자꾸 한숨을 쉬고 막 이리저리 움직이더라고

근데 나는 이해가 안되는게 거긴 노트북 사용가능한 독서실이었거든 자판사용도 된다고 확인받고 왔고 근데 자판을 사용하지 말라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거야... 그래서 그냥 무시했어 본인이 총무한테 말해서 노트북 사용가능한 독서실인거 알게되면 알아서 조용히 하겠지 이생각으로

웃긴건 걔도 소음을 많이 내는 사람이었어
들어올때 무슨 가방을 한보따리싸오는데 모세의 기적마냥 의자를 다 밀치고 들어오고 책도 쾅쾅내려치고 ㅋㅋㅋㅋㅋㅋ 등등
근데 그런 생활소음은 어쩔수없이 나는거잖아
괜히 얼굴 붏히기 싫어서 암말 안했는데 오히려 그쪽에서 씅내니 더 어이없었음

근데 이 예민충빌런이 진짜 별 ㅂㅅ같은 또라이다라고 느낀건 그 다음날 사건때문이었어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대뜸 나한테 독서실에서 노트북사용은 좀 아니지 않녜 그래서 누구냐고, 누군데 지금 와서 나한테 말거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누군지는 말안해주고 자꾸 시비를 거는거야 그래서 아 그 학생의 부모구나 딱 알았음 그러면서 굉장히 협박조로 키보드 사용하지 말라고 말하는거야; 지가먼데...


나도 처음에는 좋게 좋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 ㅅㄲ 태도가 너무 아니꼬와서 나도 걍 내가 하고싶은 말 해버림 아저씨 그 뒤에 학생 부모냐고 (이랬더니 당황함 아니 내가 모를줄 알았나)

나는 여기 노트북 사용할수있다고 해서 등록한거다 여기 독서실 규칙 잘 지키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 룰은 잘 모르겠대 그러면서 계속 키보드 사용하지말라고만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독서실 운영규칙도 모르면서 나한테 왜 따지냐
키보드소리나는건 어쩔수없다 난 계속 쓸꺼다
이렇게 말했더니 막 또 어이없어 하더라고?
이런 패턴의 얘기를 계속함 하... 진짜 무슨 벽보고 말하는줄

문제는 우리 독서실이 지문을 찍어야지만 들어올수있는데 딱 보니까 그 학생이라는애가 자기 부모한테 문을 열어준거야 ㅋㅋㅋㅋㅋ 나한테 직접 말할 용기가 없어서 지 부모 불러서 대신 혼내달라고 한거 같은데 너무 얼척이 없었음

그래서 그 아저씨한테 독서실 사용에 불만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말고 총무한테 말해라 내 공부시간 뺏으면서 아저씨하고 대화하기 싫다 지금 이런식으로 나오는거 굉장히 예의없고 기분나쁘다 다신 직접적으로 오지 말아라 이러고 무시하고 다시 독서실로 갔어

그리고 나는 계속 노트북 사용하면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 지 부모 부른 내 뒤 애가 갑자기 막 짜증?을 내면서 문을 박차고 나가더라고 자기딴에는 지 부모부르면 일이 해결될줄알았는데 내가 계속 노트북 쓰니까 열받았나봐

그러고 한참있다가 들어오더니 짐싸서 나감
근데 진짜 유치했던건 짐싸면서 괜히 혼잣말로 미친년 어쩌구 중얼대면서 나가더라구
진짜 미친년은 닌데 이 예민충아...

게다가 걔랑 걔 부모때문에 독서실 분위기 완전 어수선해져버림 ㅠ
그래서 다른 분들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그 독서실이 노트북 사용가능이지만 사람들이 신경쓰일수도 있을거 같아서 거기 남아있던 분들한테 키보드 소리 혹시 거슬냐고 물어봄

그랬더니 다들 안거슬린다고 하시고 어떤분은 아예 듣지도 못했다고 하심.. 그리고 그중에 한분은 그 이상한 아저씨가 독서실 들어온거 자기도 다 봤다고 이게 부모까지 관여할 일인지모르겠다면서 꼭 문제제기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

암튼 나도 꽤 썩 유쾌한 일은 아니라서 모든 상황을 우리 부모님한테 말했더니 그게 뭔 상또라이같은 사람들이냐며 나보다 더 화나심

그래서 그날 저녁에 나랑 우리 부모님이랑 당장 아파트 보안실 가서 어떤 아저씨가 독서실 무단출입했다고 신고하고 옴

그랬더니 그 담날 아파트 관리실에서 그 미친ㅅㄲ한테 전화를 했는지 아파트 소장님이 우리한테 확인 전화가 왔어

근데 너무 얼탱이면서 웃겼던게 그 ㅁㅊ 새끼가 하는말이 막 어떻게 아셨냐고 당황하더래 아니 독서실에 씨씨티비 없을줄 알았나,,,
그러면서 소장님이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왜 무단출입해서 학생(=나) 공부 방해했냐고 하니까 막 당황하면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는 거임
그거 듣고 약간 머리가 나쁜가? 생각이 들더라.. 약간 지 분에 못이겨서 앞일 생각못하고 막 저지르는 류의 멍청한 인간인거 같은 느낌

하여간 결국 우리는 그 아저씨랑 그 딸이 잘못한거니까 사과하라고 했고 통화로 사과를 받았어 나는 그 아저씨랑 더이상 얘기할 가치를 못느끼고 부모님도 그런 사람하고는 상종하지말라셔서 대신 사과받아줬어 그쪽에서 죄송하다고 하긴 하더라구

근데 그냥 사과만 하면 될걸 자꾸 자기 딸이 고3이라 예민해서 그렇다 어쩠다 자꾸 변경거리를 대는거임... 아무리 고3이라지만 정도가 있지
그날 독서실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고3이거나 수험생이었는데 자기혼자 그렇게 예민떤걸 왜 고3방패하는지 참 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예민충 학생은 뒤로는 독서실에 안나왔어
독서실 지만 쓰는줄 아는 얜거 같던데 나가서 솔직히 좀 꼬시더라 ㅎㅎㅎㅎ 그렇게 예민하면 집가서 하던가 수능은 어떻게 보려고 ㅉㅉ 
하여간 그 미친 예민충빌런은 사라졌다는 해피엔딩!


사실 이런 예민충 썰 듣기만했는데 나한테 실제로 일어날줄 은 꿈에도 몰랐어 노트북 사용가능 자판사용가능인 독서실에서 자판 쓰지말라고 할줄이야...

이기적인 인간들은 상상을 초월한다 절레절레

게다가 불만있으면 지가 직접 말할것이지 부모불러서 혼내주세여~!!! 하는것도 참 유치하고 덜떨어져 그걸 받아주는 부모도 참 그 나이먹고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고

하여간 세상에 또라이들은 많다 를 절실하게 느낀 경험이었어
당시에는 별 개똥같은 일인가 했는데 글로 쓰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나름 사이다 결말이라고 생각되서 후기방에 써봥

다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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