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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몽골 여행 갔다온 후기 (긴글주의, 사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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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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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쓰기에는 사실 넘 오래되어서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써보고 싶다


때는 2010년 봄, 나는 이 때 완전 덬질에 미쳐서 식음을 전폐하고 온종일 덬질만 했어 

그야말로 히키코모리였지 맨날 술처먹고 밥은 안 먹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덬질.... 

어느 정도 심했냐면 한 달 동안 한 번도 집에서 안 나간 적도 있어 

돈은 벌 필요가 없었어 왜냐면 쓸 필요가 없었거든 


덬질은 인터넷으로만 하고 엄마는 다행히 날 그냥 내버려두었으니까 그냥 집에 빌붙어서 가만히 있었지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어 몽골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같이 가자고 

나는 이 때 통장에 삼백만원인가 있었어 그게 내 전재산.... 그런데 가자니까 가자! 가 되더라고 

일단 친구가 원하는 대로 80만원을 입금해줬어 그게 비행기값+투어 포함이니까 나는 알아서 달러로 개인경비 가져오라고 하더라


나중에 친구가 나한테 그랬어 

다들 보통 여행 가자고 하면 첨엔 그래그래 가자! 하다가도 마지막에 취소하는데 

가자! 하고 진짜 가겠다고 돈 입금한 건 내가 첨이래... 


이 때 넘 내 자신이 쓸모 없다고 느껴질 때라 그 말이 넘 큰 칭찬처럼 느껴져서 아직도 기억이 나 


출발은 8월 초에 했어 웃기는 게 뭐냐면, 저 몽골 여행을 가겠다고 하고 얼마 안 있어서 독일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놀러오라는 거야 

그래서 그것도 가겠다고 했어 그래서 남은 200만원으로 7월 초에 독일에 가고, 3주 있다가 돌아와서 며칠 집에 있다가 다시 몽골을 간 거야


독일 친구가 공항에서 날 보더니 똑같은 말을 했어 

다들 늘 언제 한 번 놀러갈게! 해놓고 안 오는데 진짜로 온 건 내가 첨이래 

그래서 자기는 공항에 나오면서도 반신반의 했대 얘 온다 그러고 또 안 오는 거 아니냐며 


갈 날이 되어서 독일 갔다온 짐 풀지도 않고 그냥 대충 다시 들고 공항에 갔어 

친구는 다 대학 친구, 한 명만 남자고 나까지 셋은 여자였어 

독일에서 남겨온 유로가 있어서 바꾸려고 했는데 짐 뒤져보니까 없어서 별 쌩쇼를 다 했는데 나중에 봤더니 집에 두고 온... 

것도 갔다와서 못 찾고 나중에 집 이사하면서 찾았어 ㅡㅡ; 


여행 주도한 친구가 모든 일정을 계획했기 때문에 

나는 그 친구랑 같이 잠깐 몽골 대사관 가서 비자 받아온 것 말고는 이 여행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어 

그나마 친구도 몽골이란 곳이 따로 다니기 힘든 곳이라 그냥 전문 여행사에 통해 진행해서 자세히는 몰랐지 


비자 받을 때 잠깐 그 여행사 사람이랑도 만났었는데 나랑 내 친구가 어엿한 사회인.... 은 난 백수라서 아니었구나 난 나이만 

사회인이었는데도 초면인 우리한테 반말을 하는 거임;;; 나는 굉장히 기분이 나빴는데 친구는 그냥 지 꼴리는대로 하라그래 

어차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니고 기분 나쁘게 해서 우리도 좋을 거 없잖아 이러는데 이열.... 뭔가 진짜 사회인 포스.....


몽골까지는 금방 가더라 한 네 시간 걸렸나? 생각보다 얼마 안 걸렸는데 북쪽이라 8월인데도 춥긴 춥더라 

울란바토르 공항에 밤에 도착했는데 한국말 엄청 잘 하는 (한국 공장에서 일했다함) 몽골 가이드가 픽업 나와 있었어 

이 아저씨랑은 여행의 첨부터 끝까지 함께 하게 돼 


가이드 따라서 호텔에 갔는데 이 때 우리는 투덜투덜 불평을 했지 밤이라 추운데 뜨거운 물이 안 나오더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 때까지 몰랐어..... 이 호텔(이라기보다 게스트하우스에 가까운)이 우리가 이 여행 내내 묵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숙소였다는 거... 


그 날은 늦어서 그냥 자고 다음 날 쇼핑을 하러 갔어

우리 일정이 9박 동안 몽골 북쪽에 있는 홉스굴이라는 호수까지 승합차로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 먹을 물이랑 휴지랑 등등 사려고 간 거임 


울란바토르 시내는 흥미로웠어 일단 "뫄뫄 피아노 학원" 이런 거 한글로 써있는 버스가 막 돌아다녀 

우리 나라에서 예전에 쓰다 버린 것들이 다 여기 와 있더라 그리고 글자는 러시아 문자를 쓰기 때문에 뭔가 러시아 느낌도 나고 

사실 시내 풍경은 너무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아 그리고 티비에서는 언제나 한국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어 인어아가씨 이런 거 ㅇㅇ 물론 더빙으로 


우리 말고도 같이 투어를 가는 한국인이 네 명 더 있었어 

한 명은 사시 붙고 로펌 들어가기 전에 혼자 여행 왔다는 여자, 

한 명은 명문대 정외과 1학년: 몽골에서 방학 동안 자원봉사하고 귀국하기 전에 투어 신청함 

한 명은 한국에서 어디 연구원으로 일하는 유부남 아저씨 

한 명은 방학 때마다 여행을 다닌다는 초등학교 교사 : 고비 사막 찍고 온 거라 함 


저 사람들은 혼다 승합차에, 우리는 국산 승합차에 나눠타고 출발했어 

가이드는 저쪽 차에 타고 우리 차에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못 하는 몽골 아저씨가 기사로 타고 

말로는 여동생이라 하는데 딱 봐도 남자들의 세컨으로 보이는 몽골 여자 둘도 탔어 


이 때만 해도 내 아이팟 배터리가 살아있어서 한창 브아걸 노래 듣고 있었는데 나오던 음악이 하필 second 였던.... 


포장된 길로 고작 한 시간이나 갔나? 그 담엔 그냥 무작정 초원을 질주하는 거야 

포장도로라는 건 정말이지 소중한 거였어 차 타고 하루종일을 이동하는데 하도 진동이 심해서 차 안에서 잘 수도 없었고

폰도 안 터지고 배터리 충전할 데도 없으니까 뭐 들을 수도 없고, 우리는 정말 내내 얘기를 했어 


그래서 넘 좋았어 친구들이랑 그렇게 오랫동안 깊은 얘기 나눈 게 졸업하고 거의 처음이었으니까... 

오히려 학교 다닐 때도 그런 얘기 할 기회는 없었지 특히 남자 동기하고는...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어 나는 드넓은 초원이 좋아 이거야말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거잖아 

나는 지금 미국에서 공부 중인데, 여기 사람들이 미국 뭐가 좋냐고 물으면 나는 지평선이라고 말해 

몽골에서도 제일 경이로웠던 건 지평선이었어 한국에선 빌딩에 막히고 산으로 막혀서 절대 볼 수 없는 그것..... 


9일 내내 봤지만 지겹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 


오랫 동안 차로 이동하면 문제가, 화장실이야 공중화장실 그런 거 당연히 없지 

그냥 잠깐 휴식할 때마다 살짝 파인 곳 가서 싸고 오는 거야 

나중에는 굳이 떨어질 것도 없이 그냥 나란히 앉아서 싸고 그랬어 그 몽골 여자들이랑도 


근데 너무 오픈된 곳에서 싸니까 큰 거는 진짜 안 나오더라... 

그리고 우리가 한국 음식을 거의 가져가지 않은 데다가 몽골 음식이 야채 전혀 없고 거의 다 건조해서 다들 변비로 고생함 


그래 맞다 음식, 그래도 초반에는 한 4시간 달리다보면 아주 조그만 마을이 하나 나오고 하긴 했어 

거기서 밥을 먹었는데, 야채 하나도 없고 양고기 냄새가 넘 심한 것까진 그렇다 치는데 밥에 소금이 어휴.... 

밥에 정말 소금을 엄청 쳐서 먹더라 첨에 모르고 빼달라는 소리 안 했다가 하나도 못 먹고 말았지 


그나마 나중에 가면 마을조차 나오지 않아 왜 티비에 나오는 원통형 천막 있잖아 유목민들이 사는 겔

지나가다 그런 게 보이면 그냥 들어가 약속 이런 거 필요없대 그냥 보이면 들어가는 거야 

그러면 그 사람들이 자기 먹던 걸 나눠 줘 보통은 양젖으로 만든 치즈인데, 치즈가 엄청나게 딱딱해 

거의 육포 수준으로 딱딱한데, 어떤 겔에서 만든 건 맛있고 어떤 겔에서 만든 건 별로고 그렇더라 


그걸 빵에 발라먹는 걸로 거의 때웠어 그리고 양젖차도 주는데 나는 느끼해서 이거 잘 못 먹었어 

맛있는 애들은 맛있다고 하더라 특히 그 초등학교 교사 분... 이 분은 못 먹는 게 없었어 


그 분 정말 대단했어 여행을 너무 좋아해서 교대 다닐 때부터 방학 때마다 한 번도 안 빠지고 세계를 돌아다녔대 

완전 프로 여행꾼이야 자기 직업 너무 좋은 것도 방학 때 여행 다닐 수 있어서래 하지만 유럽, 미주 이런 데는 안 간대

왜냐면 그런 데는 나이 먹어서도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까, 몸 힘든 것만 골라 다닌다고 하더라 


고비 사막에는 툭툭이라고 지프차 빌려서 질주하고 모래 슬라이딩 하고 낙타 타고 그랬다 함 

그 동안 다닌 데 중에 제일 좋았던 데가 어디냐고 하니까 이집트 통해서 홍해를 갔었는데 거기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함 


홉스굴 갈 때까지 삼일인가? 걸렸는데 한 번도 못 씻었어 흐르는 물이란 게 존재하지 않았고 

어디 들어가서 잔 적도 없어 보통 그냥 차 어디 세워놓고 차에서 잤지 나중에는 비포장 달려도 잘 자게 되더라 


홉스굴 도착해서 우리 다 소리 지름... 물... 물이다!!! 씻을 수 있어!!! 

삼일 동안 세수도 한 번 해본 적이 없으니 얼마나 찝찝했겠냐고.... 

삼일 동안은 물티슈로만 대충 닦았어 나중에는 서로 등 닦아주고 ㅋㅋㅋㅋ 무슨 염 하냐며.... 


그마저도 못 했던 남자 동기 애도.... 


사실은 여기 신성한 호수라 몸 씻고 빨래 하고 이런 거 안 된대 

라고 하더니만 막상 내려가니까 몽골 사람들이 빨래 열심히 하고 있더라... 


그래서 간만에 실컷 씻고 기분 넘 좋아져서 겔에서 파티를 벌였지 

울란바토르에서 사온 보드카 까고 바베큐 하고 지금까지 따로 오던 사람들과도 얘기 좀 더 트고 


명문대 정외과 여자애는 음.... 일단 첫 날 목에 키스마크를 잔뜩 만들고 와서 우리랑 있는 내내 자봉하면서 만난 남친 얘기를 했어

왜 보통 대학 신입들이 처음 이성 사귀면 훅 빠져서 정신 못 차리고 그러는 거 알지? 딱 그 느낌.... 

나이 스무 살에 만난 지 고작 두 달 됐으면서 

나중에 자기 외시 붙어서 남친 먹여 살려야 된다느니(남친이 얘보다 학벌이 좀 떨어졌음), 

결혼해서 외시 붙고 같이 유학 가기로 했다느니 이런 얘기 하더라 우린 그냥 아 예;;; 하고 말았지 뭐 진짜 말대로 될 수도 있으니깐 


이 여자애는 확실히 똑똑해서 두 달 동안에 몽골어를 꽤 익혔더라고 

우리 차 기사 아저씨랑 농담 따먹기도 하고 그러더라 


변호사 여자 분이랑 연구원 남자 분이랑은 거의 얘기 안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변호사 여자 분은 홉스굴 도착하기 전에 혼자 국내선 타고 돌아갔고 


이 날 내 친구가 보드카로 완전 만취해서 초원 막 뛰어다녀서 잡느라 혼났지;;;; 말인줄;;;;; 


담 날에는 진짜로 말을 탔어 우리가 왜 그런 얘기 하잖아 몽골에서는 세 살배기들도 말 탄다 

그 말 완전 진실이더라..... 리얼 세 살배기들 말 존나 잘 타더라..... 

근데 말을 못 탈 수가 없는 게, 초원 한복판에서 애기들이 놀 게 뭐가 있겠어 

늘 이동하는 사람들이니 장난감도 없고... 물도 없고.... 말이나 타야지.... 


애기들 완전 귀여워서 내 친구가 폴라로이드 찍어서 선물했거든 

그런데 어떤 폴라로이드는 잘못 찍으면 안 나오잖아 

남은 폴라로이드 하나도 없는데 어떤 애 하나만 사진이 까맣게 나와서 걔가 막 우는데 존나 미안.... 



말은 근처에 있는 어떤 말부잣집에서 탔어 우리 말 태워준 남자가 이 동네(??) 에서 제일 부잣집 아들... 

말 그대로 말 많으면 부자래 여긴.... 그 남자는 원래 울란바토르에서 대학 다니는데 방학이라 일 도울 겸 온 거래 

그래서 영어도 꽤 해서 의사소통이 잘 됐었어 이메일도 교환했지만 정작 메일은 서로 안 보냄 


늘 외국 나갈 때마다 외국 남자랑 썸타는 내 친구가 (주도한 친구 말고, 남자 동기 말고 나머지 하나) 여기서도 어김없이 

말부잣집 아들내미와 썸을 타고, 우리는 그걸 보고 놀리고 그랬지 


말 타는 건 그냥 무서웠어 생각보다 높아서 와 진짜 떨어지면 죽겠구나 싶었어 

실제로 그 연구원 아저씨 말이 갑자기 흥분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 바람에 우리 다 놀랐었지 

말부잣집 아들내미가 막 따라가서 잡아왔는데 그 아저씨 얼굴 새하얘져서 오고... 

내 친구는 그저 아들내미만 보고 어머 존나 멋있다고 감탄하고.... 전력으로 달리는 게 존나 멋있긴 멋있었음... 

딱히 말부잣집 아들내미라 멋있는 건 아니고.... 


그리고 말 진짜 오줌이랑 똥 무시무시하게 싸;;;

그야말로 콸콸콸콸 싸;;;;  내 말새끼는 꼭 바위에다 싸서 내 다리에 다 튀고 아오;;;;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보다 덜 지루했어 루트가 달라서 중간에 다른 호수에도 들렀고 

이 때 기억나는 게, 내 친구가 우리 나라에는 바다가 많아서 물고기 있고 문어 있다고 그림 그려가면서 이거 아냐고 했는데 

몽골 기사 아저씨가 진짜 전혀 몰라서 놀랐던... 그리고 내 친구가 그린 문어가 넘 귀여웠던.... 


그래도 한국에서 살았다던 그 가이드 아저씨는 김 완전 좋아하더라 

하지만 이 아저씨도 한국 가기 전까지는 김이란 게 있는 줄도 몰랐대 


그 잠깐 들렀던 다른 호수는 서양인들이 많았어 몽골 스팟 중에서도 럭셔리에 속하는 곳이래

확실히 겔 시설이 차이가 나더라 완전 깨끗하고 침대 서양식이고 

화장실도 따로 있고.... 와 진짜 쌀 때 엉덩이에 바람 안 느껴지는 거에 감격하게 될 줄이야.... 

여기서 버너도 쓸 수 있고 해서 그 동안 아껴왔던 한국 음식 풀어놓고 잔뜩 먹었어 


그리고 밤에 바깥에다 이불 깔아놓고 별똥별을 봤어 


내 남자 동기는 말 타다가 어떻게 잘못 해서 사타구니 피부가 빨갛게 되었다는데 

우리는 어떤지 봐주고 싶어도 못 봐주잖아 ㅡㅡ;;;;; 그래서 걔 혼자 아파서 막 끙끙 앓는데 안쓰러워 죽는 줄... 


여길 떠나서는 온천도 갔어 우리는 처음에 온천이라고 해서 정말 물 콸콸 나오는 그런 데 상상했는데 

가니까 흠..... 내 스니커즈 밑창 1/3쯤 적셔주는 수준..... 그래도 온천이랍시고 물이 뜨겁긴 뜨겁더라 

온천은 온천인데 사람들이 막 목욕하는 온천이 아니라 약간 신성한 그런 곳이래 


징기스칸 도시 유적도 갔는데 사실 진짜 유적이라기보다 요새 들어 관광객 보여주려고 허접하게 꾸며놓은 수준이라 별로 볼 건 없었고 


초원에서 잤던 마지막 날에는 새끼양 찜을 먹었어 이게 뭐냐면 새끼양을 죽여서 우유통 (파트라슈에 나오는 그런 거?) 에 막 집어넣고 

위에 돌을 얹고 닫은 다음에 삼일 밤낮을 불에 달구면 양 냄새도 싹 없어지면서 완전 고급 요리가 된대 

가이드 말로는 진짜 귀한 음식이라고 했어 안 그래도 그 동안 양고기 하나도 못 먹었는데 이건 진짜 맛있게 잘 먹었음


이 정도면 대충 생각나는 건 다 썼나....? 너무 오래되고 사진도 없어서 기억이 ㅠㅠㅠ

와 근데 울란바토르 가까워지면서 다시 포장도로에 뙇! 올라섰을 때 그 쾌적함은 아직도 넘 생생해 


울란바토르 도착해서는 다들 한국 음식보다 느끼한 패스트푸드 같은 게 먹고 싶다고 해서 

티지아이 비스무리한 곳에 가서 감튀 먹고 맥주 마시고 햄버거 먹고 그랬어 개맛 존맛


첨에 묵었던 호텔에 또 가서 하루 자고 아침 비행기 타고 왔어 

이 때 가이드 아저씨랑 좀 트러블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 아저씨한테 제공받은 게 별로 없는데 

겔에서 잔 것도 한 이틀인가 밖에 안 됐고 나머지는 죄다 노숙에, 먹을 것도 다 애먼 유목민들 등쳐서 먹고 ㅡㅡ;; 

차도 엄청나게 자주 고장나서 고치느라 시간 많이 버리고 그랬는데 

첨에 여행사에서 들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달라고 해서 우리가 빡쳤지 


그리고 자기들 맘대로 여자 둘 붙여서 같이 다니면서 먹을 거 다 같이 먹었는데 왜 그 돈까지 우리가 내야 하나 이런 것도 있었고 

아 맞다 내 남자 동기가 밤에 화장실 가다가 그 여자들이랑 가이드랑 카섹하는 것도 봤다더라고 


아무튼 우리는 돈 이것밖에 없다고 하면서 남은 돈 걍 다 쓸어서 주고 옴


이 때 공항에서 한국 선교사 단체들이 남녀노소 모여 있는 걸 보았는데 

나중에 악동뮤지션 나와서 볼 때마다 그 때 봤던 교회 애들이 생각이 났었지 


인천 도착하자마자 공항 푸드코트에서 떡볶이를 완전 맛있게 먹고 헤어졌지 



그 때 같이 여행 갔던 친구 둘은 아직도 휴가 때마다 둘이 여행 다니고, 얼마 전에 듣기로는 요르단을 다녀왔대

남자애는 우리 과 후배 여자애랑 결혼해서 잘 살고 나는... 뭐 그냥 더쿠질... ㅡㅡ; 


지금은 그 친구들이랑 연락 잘 안 하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봤어 

긴 글 읽어줘서 감사 

여기까지 읽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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