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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별거 아니라는 갑상선 유두암 반절제술 2주차의 후기

무명의 더쿠 | 11-05 | 조회 수 7868
일단 갑상선암에 걸리면 겪게되는 과정을 알려줄게
이건 병원마다 다를 수 있음

1️⃣ 초음파를 통한 병변확인 후 세침검사 진행
검진이나 본인이 혹을 촉진되는 경우 가장 먼저 하는게 '초음파'야
초음파는 보통 5분을 넘지않고 비용도 병원마다 다르지만 10만원을 넘지않아
이렇게 병변확인이 되고 크기나 모양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세침검사' 라는걸 하게 돼
병변에 미세한 침을 꽂아서 세포를 체취해서 암세포가 나오는지 보는 검사야

2️⃣ 암세포 발견 시 그 후 치료일정 잡기
보통 세침검사 결과는 1주일 정도 걸려
그래서 세침검사 후 1주일 있다가 외래를 잡아주면 그 날 내가 암진단을 받거나 아니면 물혹이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를 듣게 돼

근데 암진단을 받으면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갑상선외과 등의 과로 진료를 잡아주는데
이 과정에서 본인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원하면 소견서, 검사결과지, 세포슬라이드 등을 주고 다른 병원으로 가서 다시 외래를 보면 돼

나 같은 경우에는 지역 종합병원에서 세침검사를 하고 타지의 대학병원에서 치료 및 수술을 원했는데 해당 병원들끼리 진료협력을 맺은 병원이라 원무과를 통해서 예약을 바로 잡아주셨어
원하는 병원, 원하는 교수,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을 적어서 주면 최대한 맞춰줌

3️⃣ 첫 외래 및 수술일정, 수술 전 마취검사
그렇게 병원을 결정하게 되면 외래일정을 잡아주는데 전원의 여부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게 될 의사가 초음파를 보고 수술을 할지 아니면 조금 더 지켜볼지 결정을 해

나 같은 경우에는 갑상선의 크기가 4cm정도인데 암의 크기가 1cm 였고 위치가 기도와 식도로 침범할 가능성이 높아서 수술을 하기로 했어
보통 최소3주에서 6달까지 기다릴 수 있는데 다행히 운이 좋아서 2주만에 수술일정을 잡았어
갑상선암은 6달 정도 걸려도 괜찮아서 명의한테 받는 경우 (강세, 신세의 경우는 6달 걸릴 수 있음) 가 많다고 하더라고
근데 난 그냥 일찍 했어 서울의 대학병원은 아니고 타 광역시의 대학병원이였어

그리고 수술 전 전신마취를 위한 검사를 하는데
심전도, 피검사(보통 10통 넘게 뽑음), 폐 엑스레이, 소변검사 등을 하는데
병원마다 이 때 CT를 찍는 경우도 있어

4️⃣ 중증환자산정특례 등록(병원마다 시기가 다름)
이건 병원마다 해주는 시기가 다 다르더라
나는 첫 외래에 등록을 해줬는데 다른 병원들은 수술 후 첫 외래 때 해주는 경우도 있음
세침검사로 암이 확인되어 중증환자 해주는 경우가 있고(내가 이 경우)
수술 후 떼어낸 암세포를 통해 암이 확인되어 중증환자 해주는 경우가 있음

*중증환자산정특례는 암환자들이 5%만 부담하면 되는 제도야

그래서 대학병원이지만 접수비가 1300원, 수술 전 마취검사도 15000원이면 다 받을 수 있어

5️⃣ 수술 전 초음파검사 및 입원 전 코로나 검사
수술 전 병변의 정확한 위치확인 및 전이를 보기 위해서 초음파를 하는데 보통 10분정도 걸려
금액은 3500원 나오더라
그리고 대학병원의 경우에는 입원 전에 코로나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온 경우만 가능한데
보통 입원 1~3일전에 하라고 권유함
입원 당일 날 검사하는 경우는 잘 없대 검사결과가 6시간 정도 걸려서 입원시간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임
병원마다 다른데 입원하는 과정이라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 나는 82000원정도 냈어
오전 10시에 검사를 했고 오후 6시정도에 결과가 나왔어

6️⃣ 수술 하루 전 입원과 입원~퇴원까지
보통은 수술 하루 전 입원을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 수액을 달거나 피검사를 하지도 않아
오후 8시~10시 쯤 주사만 달아두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수술 당일에 주사를 달면서 수액 다는 경우가 있어
그리고 저녁 10시가 되면 수술복을 가져와서 수술 당일 아침에 갈아입으라고 해
자정부터는 금식!!!

🤍 나는 수술방법 절개로 했어 로봇수술은 1000만원대가 나오고 보험에서 보상이 안되서 절개로 했음

🤏 자정부터 금식인 경우 11시 59분까지 뭘 먹는 사람이 있는데(나야나 나야나)
이게 더 배고프게 하고 목 마르게 함....
프로 수술러인 친구가 준 꿀팁이 10시까지는 음식먹고 양치하고 12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물만 좀 마셔주래

근데 난 수술 당일 아침에 수액을 달아서 새벽 1시부터 목 말라서 힘들더라...
확실히 수액을 단 상태에서 금식이랑은 다름

아침이 되면 수술복 갈아입으라고 하는데 이 때 브라나 팬티까지고 다 벗어야되는데
20~30대 경우에는 오전에 수술하는 경우가 잘 없대 수술은 나이순, 위험도순 이기 때문에
그래서 수술복으로 갈아입되 팬티는 수술 전 자연배뇨 확인해달라고 할 때 벗어도 됨
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노팬티로 있었는데 불편하더라

그리고 수술 순서가 되면 간호사가 들어와서 자연배뇨 확인 후 방앞으로 나오거나 간호스테이션 앞으로 오라고 하면 이제 항생제를 맞고 수술실 이동 침대에 누워
침대에 누우면 이름, 수술부위, 반절제인지 전절제인지 확인하고 수술실로 이동하는데
이 때 부모님이 내 손을 잡고 울먹이는데 나도 눈물날거 같음....ㅜ

수술실로 들어가면 대기실에서 다시 한 번 이름, 수술부위, 반절제 전절제 확인하고 치아확인하고 대기하다보면 수술실로 침대 끌고가서
이동침대에서 수술실침대로 옮겨눕고 이거저거 내 몸에 부착하고 몸도 묶고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이름, 수술부위, 반절제 전절제 확인하면 마취가스가 들어오고 프로포폴인지 그거 놓으면 기억이 없어

수술시간은 1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나는 2시간 걸렸어 3시에 들어가서 5시에 나왔어

그렇게 눈을 뜨면 그 때부터 ㅈㄴ아파... 그냥 ㅈㄴ 아파 지나가는 사람 불러서 진통제 주세요... 진통제를 외치고 있음 근데 난 힘껏 외치는데 목 잠기고해서 안 들리는게 슬퍼

그러고 있으면 병실로 옮기고 수술실에서 나오면 부모님 얼굴 보자마자 걍 울었음
흐어어... 진통제 줘... 진통제.... 라고 하고 울면서 올라가는데 수술부위 자극된다고 울지말라고 이동해주시는 분이 달래줌

이동침대가 병실까지 들어가는데 알아서 이동하라고 해서 허우적거리면서 이동하면 간호사분들이 수술복에서 입원복으로 갈아입혀줌

그 뒤에 와서 열재고 피뽑고 항생제, 소염진통제, 가래 삭히는 주사를 놓고 가고 자연배뇨 다시 확인해달라고 함

그 날 밤부터 통증도 통증인데 가래와의 싸움이 시작되고 기도삽관으로 자극된 목통증도 굉장히 심함
이걸로 간호사를 불러도 해줄 수 있는건 없다고 함

다음 날부터는 그나마 좀 괜찮아지고 움직일 수 있음

입원기간은 3박 4일이고 좀 더 있어도 된다고 하는데 병원에서 해주는게 없어서 퇴원해도 됨

수술 다음 날 의사가 와서 소독을 1번 해주고는 더 이상 소독은 필요없고 하루에 3~4번씩 흉터연고 알아서 바르라고 함

퇴원할 때는 퇴원약 받고 수술 후 첫 외래를 잡아주는데 그 전까지는 흉터연고 바르고 물에 닿이지 않게 조심하라고 함

💚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후기를 남겨주고 싶었어 사실 나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는 여기저기 검색하면서 후기를 엄청 찾아봤거든
근데 난 개인적으로 입원할 때 목베개를 챙길거면 안에 좁쌀같은 재질로 챙겼으면 해 솜으로 된건 수술부위가 눌려서 더 아프더라

💚 수술비는 3박 4일해서 200만원 정도 나왔어 병실은 2인실 썼음

💚 무통주사는 안 달았어 갑상선암에는 보통 안 단다고 하더라고 부작용이 구역질이 나는데 목에 자극이 가면 더 안 좋다고 했거든

💚 수술 후 첫 외래는 보통 1주일 정도 뒤인데 나는 임파선 전이가 의심이 되가지고 정밀검사 들어가서 2주 뒤로 넉넉하게 잡았음

💚 병원마다 다르지만 수술 후 금식을 하는 곳도 있고 수술 후 영양제나 수액 3개씩 다는 곳이 있는데 나는 수술 후 바로 밥 먹었고 수술 후에도 기본 수액 하나만 달고 나왔음

💛 다들 갑상선암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진짜 별거 아닌 암은 없어... 나름 수술이 쉬워서 그렇지 암은 암이야... 수술 하고 나면 생활이 달라져ㅜㅜㅜ
수술하고 집에만 있는데 밥먹고 설거지하고 빨래정리만 해도 너무 피곤해서 4시간 기절해서 자고 그래
그리고 갑상선암은 재발이 잘되고 재발이 되면 그 때부터는 상황도 안 좋다고 하더라

사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괜찮아 갑상선암 별거 아니래 걱정하지마 그건 암도 아니라더라." 인데 이게 한 두번 들으면 위로의 말이지만 나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말을 하게 되면 그 말 또한 상처가 되기 시작해
나는 아프고 힘든데 티를 내면 안될거 같고 그 말들이 사람을 더 주눅들게 만들더라

요즘 갑상선암환자가 늘고 있는데 다들 검진 잘 받아보고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어♥️

너무 길고 가독성없는 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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