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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신과 2주정도 다니면서 느낀 초기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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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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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니면서 느낀점도 많고...? 이런걸 써두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일기겸 쓰는 초기


[정신과 가는 기준]

1. 최근에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or 너무 적게 자거나 or 잘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2주이상 연속될때 : 무조건 정신과 가기 제발

   나는 새벽 늦게 잠을 자기는 하지만 꾸준히 6시간을 잔다 (시간변동 없이 6~7시간은 잔다) : 정상

   나는 새벽 늦게 잠을 잘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으며 + 수면시간이 2~12시간으로 그때그때 다르다 : 심각함

  이거 생각보다 사람들이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안가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므로 당장 병원에 가야된다 생각함

  병원 갔는데 진짜 의지문제면 어떡하냐 => 이런경우는 약 한두달먹으면 불면증 바로 해결됨. 의사도 이렇게 오는 경우는 바로 안다고 함


2. 최근들어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 꽤 늘어났고 + 집에 왔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거나 휴대폰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들었을때 (최소 몇시간 이상)

   : 무조건 정신과 가기

  밖으로 나가는 준비시간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이상하게 내 몸의 행동이 느려진 느낌이 든다고 생각해도 됨.

  다른사람들은 금방 해치우는 일인데 내가 하면 유독 잘 안풀린다던가

  주로 1번이랑 겹쳐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그건 너가 게을러서 아냐?" "너 너무 누워만 있는거 아냐?" 라는 소리를 몇차례 이상 함

  부모님의 경우는 매우 높은 확률로 정신머리가 썩었다거나 저래서 어떻게 살겠냐는 식으로 말로 공격 들어감


3. 주위사람과 본인이 받아들이는 점이 미묘하게 달라서 주 1회 이상 누군가와 말싸움을 할때 (이때 싸우는 대상은 "한명이랑만" 맨날 싸우는 경우는 아님) : 정신과 가기

   예로들면 : "저새끼 지금 일부러 우리한테 그런거지?" 라고 했는데 주위친구들이 "아니 무묭아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라고 한다거나

   (싸우고나서) 감정이 진정되었을때 다시 생각해 봤더니 꼭 그사람 잘못만은 아닐때 등등

   주로 이때쯤 되면 가족이나 지인중 누군가가 진지하게 이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함

   + 혹은 주위사람들이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있다가 "그런데 무묭아, 그사람이 그렇게 나쁜건 아닌데?" 등등의 이야기를 두세번 이상 들었을때

     (진짜 <유독 긍정적인 친구라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사람도 듣다가 동의하는경우)


4. 자살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주위사람한테 이야기했는데 갑분싸되거나 짜증내는경우 : 정신과 권유

  (이건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지 않았건 / 자해시도를 한번도 한적이 없건 상관없이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이 2주안에 몇차례 이상 들었을때의 이야기임)

   하... 과제... 자살....ㅠㅠ 혐생ㅜ  이런식으로 단순한 언급 : 정상

   별 생각없이 차타고 창밖 쳐다보는데 "아 그냥 차에 칭길까?" / 아파트 창문에서 "그냥 뛰어내릴까?" / 부엌에서 "그냥 칼로 저사람 찌르는게 낫지않나?"

   이런식으로 생각이 들었을땐 정신과 한번 가보는게 좋음. 비관적인 말을 자주 해서 주위사람들이 "OO야;... 그런말 좀 안하면 안돼?" 이런것도 사소하게 해당됨



아 참고로 난 4가지 다 해당되었는데 저 기간이 엄청 길었어. 그래서 그냥 나도 너무 당연시했고 주위사람들도 타박 존나 했어

난 자해나 자살시도 한적은 전혀없었어. 이번에 간 이유는 다른것때문에 내가 못이겨서 갔음


[정신과 갔다오고 느낀점]

1. 진짜 별의 별 사람이 다온다. 남녀노소 다오는듯

  제일 어려보이는 애가 고등학생? 그리고 손녀가 부축 안해주면 못오는 할머니도 있었음;

  이게 매주 가다보면 사람들도 귀찮아서 막 잠옷차림으로 오는 사람도 있고 그럼.

  나는 갔다가 바로 출근해야해서 차려입고 갔었는데 '? 멀쩡하게 생겼는데 왜 오지?' 같은 인상으로 피하는 사람도 많았음

  내가 간곳은 진짜!!!! 소규모의!!!!!! 정신과였는데도 주말에 70명-120명 / 추석연휴때문에 월,화에 오기로 예정된 환자가 400명이었음

  지방이고 그렇게 유명한 곳도 아닌데 이정도면;.... 그래도 막상 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인상이랑? 전혀 다를거야.

 

2. 막상 정신과 가는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데 주위사람이 배려해주는? 경우가 너무 많아.

  정신과 가기 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 "몸 한쪽 부분이 영원히 기능을 잃은것도 아니고, 그냥 약만 먹으면 낫는데 뭐가 문제에요?"

  "아니 충치인 사람보고 아 난 건치니까 충치인 사람을 배려해야지...라고 안하잖아요?" 이런 이야기 듣고 정신과에 가기로 마음먹었거든

  난 내가 정신과 가게 만든 원인인 사람들한테 대놓고 이야기했고, 주위사람들한테도 정신과 간다고 다 오픈한 상태인데

  이게 웃긴게 뭔가 본인 마음에 안든다 싶으면 바로 : "아 쟤는 정신과 다니니까~ 내가 이해해야지ㅎ...." 이런식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어

  그리고 그전까지는 하대하고 시비틀던 사람들이 갑자기 개 온화해져서 나한테 대하면 진짜.... 뭔지....... 좀 난 그게 제일 어이없었고 속상했던거 같아


  아 그것도 싫긴 해. 뭐 "우울증이니까 본인을 좀더 배려해줘야된다?" 이렇게 나오는 애들 있잖아. 그런경우는 "시발ㅋㅋ 나도 정신과 다니는데 좀 닥칠래?" 하고 붙었음 ㄹㅇ

  난 친척중에서 저런 케이스가 있어서 말인데 "본인이 정신과 다니니까 배려해줘라" 라는 식으로 나오는 애들은 배려해주지 마. 안좋아.

  우리집은 저렇게 다 오구오구해주다가 진짜 집안 전체가 박살났음. 자세하게는 말 못해주는데 아무튼 도움될게 전혀 없어


3. 나도 전문가가 아니고 주위사람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제발 닥치라고 하자. 의사 말 듣자 그냥

  진짜 정신과 다니기 전에 주위에서 해준 말들 지금 생각하면 거의 개소리급의 말도 많았고 스트레스만 잔뜩받고 자기혐오만 심해짐

  (정신과 가기 전에도 : 그정도로 무슨 정신과냐 내가 정신과를 가야겠다 / 그건 니가 정신이 빠진거다 등등의 말 존나 듣고 감ㅋㅋㅋㅋㅋ)

  ex)) 약을 먹는데 자꾸 자다가 잠에서 깨고 가위눌린다 => 남자친구 : 야 그건 너가 자기 전에 잡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그래 좀 좋은것들좀 보고 그래

                                                                  의사 : 아 그거 약이 효과가 중간에 떨어져서 그런건데 좀 약 조정해 드릴게요~ => 약 조정후 완전 숙면함

  아니 그리고 뭔 자신감인진 모르겠는데 증상 안나아진다고 단약하거나 / 나아진것 같다고 마음대로 그만 가지 말고 그냥 계속 다니자

  만약 정신과 의사가 너무 마음에 안드는 거면 받은 약들 정리해서 다른 병원 예약하면 됨

  + 정신과 간다고 하고 나서 나한테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데, 그만큼 가는걸 고민하고있는 사람도 많긴 함. 다들 주위시선때문에 잘 못가는 느낌


4.되도록이면 집에서 가까운 곳을 다니자 (걸어서 10분 정도가 제일 적당함)

  난 우리집에서 조금 먼쪽이 정신과가 많았고 우리동네에 있는게 작은 편이었거든

  근데 이것도 졸라... 귀찮음....... 일단 약 자체를 1주일에 한번씩 타야해 왜냐하면 정신과 약 한번에 먹어버리고 하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씩 지어줌

  그리고 약을 매번 바꿔서 적용하는데 이것도 부작용이 생겨버리면 다시 병원에 와야함. 혹은, 내가 사정상 약을 제때 못받을것 같으면 그전에 방문해줘야하고....

  초반에는 약을 너무 쎄게 처방 안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부작용 다 설명해 주는데 진짜 끔찍할 정도로 부작용이 심하면 무조건 병원에 전화해야해

  그러면 정신과 의사랑 바로 상담해서 지금 먹는약중에 뭐는 빼고 먹어라는 식으로 조언해줌.

 

5. 약먹고 생긴 일들

: 다른병원에서 정신과 다닌다고 말을 가끔 해야될때가 생기는데,... 그럴때 의사나 약사분들 잠깐 당황하시는거 몇번씩 봐야됨. 좀더 있으면 적응되려나.

: 이건 약먹은 사람들 공통적으로 해당되는거 같은데 사람이 조금 멍해짐. 예전엔 상대방이 반응 안해줘도 진짜 쉴새없이 떠들었는데 요즘은 간혹 한번씩 다른사람 이야기 들어서 주위사람들이 놀램.

: 예전에는 (사소한일) => "뭐야X발 진짜 저새X 빡치게구네 XX발X끼가"  였다면 지금은 (사소한일)=> "~?" 이런식으로 나아짐.

: 사실 약의 효과가 나는건 한 3개월은 먹었을때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짠!!! 하고 나타나는건 아니라고 함. 위의 효과들이 플라시보 효과일수도 있음

 그리고 아직까지는 아니 시발.. 하고 가끔씩 올라올때가 있는데 그게 빈도수가 많이 줄어서, 좀 덜하는 편이야.


요즘 코로나때문에 정신과 찾는 사람이 꽤 늘었다고는 하는데 본인이 진짜 힘들다 싶으면 한번 꼭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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