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중에 등산이 메인 활동 중에 하나였지만 무릎 환자라 산에 가는 건 무리라서 원래는 주차장 근처 절에서 책을 읽고 있어야지 했는데 가보니 근처에 계곡이 있어서 계곡에서 발 담그고 책을 읽으면 딱 좋을 거 같았음
그나마 챙겨간 게 책이랑 양산이었는데 이렇게 나무로 그늘진 곳이라 양산은 필요 없었어
그나마 평평한 돌에 앉아서 발 담그고 책 읽었는데 시원하고 느긋하니 좋았어
아직 성수기 아니라 사람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적당한 소음 간간히 벌레들이 날라왔지만 손가락으로 다시 튕겨내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어
근처에 평평한 돌 위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주무시는 분 계셨는데 그 분 너무 부러웠음....
아쿠아슈즈나 슬리퍼, 발 닦을 수건, 작은 돗자리, 벌레 퇴치 패치 정도는 챙겨가면 좋겠더라
사람들이 다들 떠나고 다섯시쯤부터는 혼자 있었는데 고즈넉하고 좋았어
두시간 반정도 계곡에 발 담그고 있었는데 발 담글 때는 시원한 정도였는데 차 타고 나와서 30분 정도 발이 계속 차갑고 살짝 얼얼한 느낌이 있었고 나중에는 몸이 좀 으슬으슬해서 계속 발 담그고 있던 거 후회함 🥲 몇시간쯤 있으니까 괜찮아지긴 했는데 다음부턴 계속 담그고 있는 것보다 담그고 빼고 반복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
카페에서 책 읽는 것도 좋지만 산 속에서 계곡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까 진짜 좋더라 귀찮아서 몇주동안 책 읽기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몇시간 만에 다 읽고나니 후련한 기분이 들더라 ㅋㅋㅋ 얕은 계곡에 갈 일이 있다면 책 챙겨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