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랑 있을 때 편하긴 한데 별로 안 신나.
회사 불만도 자주 말하고 새로운 시도를 안 하는 스타일이라
내가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저렇게 해 보면 어떨까 얘기해도
이래서, 저래서 안 돼 이런 얘기부터 먼저 나오고
일 년에 한 번 겨우 만나도 한 1시간 지나면 할 말 없어서 쥐어 짜냄...
그래서 연락도 내가 먼저 안 하고
만나자고 연락와도 최대한 미루고 미루는데
얘가 계속 만나고 싶어하고 먼저 연락 안 하는 걸로 서운해 해.
나는 얘가 부정적이고 에너지 너무 빨아들여서 피곤함.
그리고 또 한 친구는 기준이 되게 높아.
그래서 인생이 100이면 그 중에 15만 아주 좋음~ 적당히 좋음이고
나머지 85은 보통~나쁨~매우 나쁨임.
근데 일상은 대체로 평이하잖아? 물론 오늘 하늘이 엄청 예쁘지만.
사람이 항상 행복으로 충만한 게 아니고 자기만 불행한 게 아닌데
섬세해서 그런지 그 친구 입에서 나오는 말은
대체로 별로다, 망했다, 이상하다... 이런 경우가 많아.
자기 기준에 별로인 건 별로라고 바로 말하고
자기에 대해서 기준도 높아서
본인이 너무 유아틱하다, 너무 징그럽다, 이상하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함.
이런 얘기 들으면 어쩌라는 건가 싶어...
나도 내가 모자란 부분이 있고 어느 부분에선 도긴개긴이라
서로 걍 참으며 지내는 거지, 했는데 음...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친구들 있으면 어떻게 대하는 지 궁금해서 물어본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