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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구랑 해외여행했는데 이제 같이 여행가기 싫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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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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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는 현지어 능력치가 30정도고 난 70정도인데 내가 통역, 번역, 가이드 다 해야 함. 심지어 식당에서 물 달라는 말까지도 나한테 시킴.

2.
나도 처음 가보는 도시였는데 버스 정류장 어디냐고 묻고 몇 번 버스를 타야하는지 등등을 당연하게 나에게 물어 봄. 나도 처음이라 모른다고 검색해보고 있으면 친구는 옆에서 사진 찍고 있음. 너도 찾아보라고 했더니 내가 뭐라고 검색했는지 물어본 다음에 똑같이 검색하고 있음.

3.
이제 뭐해? 이제 어디 가? 이제 뭐 먹어? 를 하도 많이 들어서 내가 무슨 가이드라도 된 줄 알았음.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하고 말하자 니가 정해주는 게 편해^^ 하고 대답하는데 환장ㅋ

4.
그래놓고 내가 몇 시까지 어디로 가야한다고 하면 꼭 거기 가야해? 왜 그 시간에 가야해? 거기는 뭐하는덴데? 저기 들러보면 안 돼?
음식점을 가도 똑같은 메뉴 다른데도 많이 파는것 같은데 여기가 맛있대? 여기가 싸대? 여기가 좋대?
그럼 니가 정하라고 했더니 니가 정해주는 게 편해~

5.
현지인이랑 대화할 일이 생겨서 내가 얘기하고 있으면 무슨 얘기야?? 하고 묻는 일이 많아서 내가 하나하나 통역해주고 있었음. 이러이러해서 이렇대~ 하고. 나중엔 그게 너무 익숙해져서 친구가 묻지 않아도 다 통역을 해주고 있었는데 나도 알아 들었어. 하고 좀 짜증스럽게 대꾸하기에 당황 잼ㅋ

6.
둘 다 먹어보고 싶던 현지 과일이 있었는데 철이 지나서 과일은 없고 통조림 제품만 있었음. 나중에 뜯어서 한입씩 먹었는데 둘 다 별로여서 계속 손을 놓고 있었음. 그런데 친구 왈 : 너 먹고 싶대서 산건데 왜 안 먹어?? 돈 아까우니까 빨리 먹어

7.
음식이나 음료 시킬 때도 이거 시켰는데 맛 없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진심 10분 넘게 메뉴를 고르고 있었음. 내가 하도 답답해서 그냥 대충 시켜~ 하고 말하자 내꺼 맛 없으면 니꺼랑 바꾸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실제로 카페에서 음료수 시킨게 맛이 없대서 바꿔준 게 참트루ㅋㅋㅋㅋㅋㅋㅋㅋ

8.
우리 이거 호텔에서 같이 먹자~~ 하고 샀던 선물용 과자가 있었는데 밥 먹고 뭐 먹고 하다 보니까 안 먹게 되었음. 자기네 가족이 더 많으니까 자기가 갖고 가겠다고 함ㅋ

9.
각자 개인 돈으로 쇼핑한 것 중에 내가 티백으로 우려먹는 커피를 샀었는데 반띵해달라고 함. 그래서 니가 산 커피도 반띵하자고 했더니 어차피 넌 라떼 안 먹잖아~ 하면서 내꺼만 나눠먹자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 

10.
마지막 날 저녁에 각자 갖고 있던 현금 얼마인지 계산하는데 분명히 원화로 4만원이래서 그럼 내 돈이랑 합치면 넉넉하니까 돈 남기지 말고 걍 비싼거 먹자~ 하고 밥 먹기 전에 군것질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랬는데 밥집 앞에서 갑자기 2만원밖에 없다고 함. 너 아까 4만원 있다며? 했더니 4만원인 줄 알았는데 2만원 밖에 없어~ 하고 당당하게 말함.
심지어 그 돈 계산 한 이후로 쓴 군것질, 게임, 음료수 등등은 내 돈으로 내고 저녁은 친구 돈으로 내기로 한 거여서 난 3만원에서 9천원 정도로 돈이 확 줄어든 상태였음.
어쩔 수 없으니 조금 더 싼 걸로 먹자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고집 부리기 시작함. 돈이 없는데 어떡하냐고 나도 좀 짜증이 나서 얘기했더니 신카로 긁겠다고 함ㅋㅋㅋ 
대신 주문하기 전에 카드 되는지 물어봐달래서 주문하기 전에 신용카드 되냐고 물어봤더니 된다고 해서 음식 시킴. 음식 나와서 먹고 있는데 뜬금없이, 근데 신용카드 되냐고 물어보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비자카드 되냐고 물어봤었어야지.. 계산 안 되면 어떡해? 하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그 직원한테 물어보고 있을 때 말을 하지 왜 이제와서 말을 하냐고 다시 물어봐야지 뭐! 하고 말했더니 니가 물어보기로 한건데 니가 정확하게 물어봤었어야지 하고 오히려 짜증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현지 과일소주를 몇 개 샀었는데 가게에서 사면서 내가 원래는 이게 술종류라 한 사람당 1개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세관신고 해야해~ 근데 이게 알콜함유가 적어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 봐주더라~ 근데 이거 세관원 잘못 걸리면 벌금 내야 해ㅋㅋㅋ 하고 말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짐이 적어서 수화물을 1개로 합쳐서 부쳤거든ㅋㅋㅋㅋ 당연히 과일소주도 같은 가방에 다 넣어서 부쳤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행 하는 내내 무슨 멤버십 적거나 싸인하거나 하면 다 친구가 했었는데 수화물 부치는 사람 이름 적는 종이 주니까 나보고 하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너 이런거 적는 거 좋아하잖아~ 했더니 이건 니가 써~ 나중에 문제 생기면 너한테 다 뒤집어씌어야지~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물론 진심이 아니고 장난처럼 말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는 내가 적어보고 싶다고 해도 본인이 하겠다고 다 우겨서 본인이 하고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하나만 나한테 쓰라고 주는게 너무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외에 몇 개 더 있긴 한데 그건 너무 사생활이 드러나는 거라 스킵ㅋ

아무래도 내 입장에서만 쓰다보니 친구를 너무 나쁘게(?) 써놓긴 했지만 사실 악의는 없는 애임. 악의 없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난 더 진지하게 싸우지 못 하고 혼자 끙끙대며 삼켜야 했다고 한다... 물론 친구가 내 편의 봐주고 내 배려해준 것들도 분명히 존재했었어!! 반대로 친구 입장에서도 내가 못마땅했던 부분이 있었겠지.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친구랑 가서 좋았던 부분도 많이 있었음!!!!
하지만 그런 좋은 부분보다 내가 싫었던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앞으로 난 얘랑 해외여행 가기 싫다고 생각함.

솔직히 한국에서 만나서 놀거나 국내여행할 때도 저런 성격이고 저런 성향의 친구인데 해외라서 내가 더 예민하게 구는 걸 수도 있음. 한국에선 저렇게 똑같이 행동해도 이정도로 짜증도 안 나고 이렇게 막 신경 쓰이지도 않거든. 이런 거 보면 그냥 해외에서까지 얘 뒤치다꺼리 하기 싫은 것 같기도 해. 내가 그냥 개인적으로...

여하튼 비싼 돈 주고 여행 다녀온 건데 너무 짜증이 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만 들고 있음
너무 억울해서 얘랑 갔던 도시 다시 가려고 지금 계획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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