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고백공격이라는 걸 받았음
직장에 협업을 요청한 외부 대표로 한동아 내가 다니는 직장에 상주했음
처음에 내가 안경 끼고 안 꾸미고 다닐 때는 나한테 별 관심이 없더니 어느 날 내가 안경 안 끼고 온 날 면전에서 '아 예쁘다' 한 소리를 하고 지나감
그다음부터 나한테 줄기차게 들이대기 시작함
막 내가 일하는 자리에 가까이 다가오더니 이것저것 말 붙이기 시작함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얼굴 마주보면서 가볍게 대화에 응하곤 했음
나도 그때 상사의 괴롭힘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굳이 남한테 까칠하게 대할 필요는 없었고 외부 대표님이라 일단 예의 갖춰서는 대해야겠다는 생각
좀 친절하게 대해줬더니 그 다음부터 한 두 번 본 나한테 갑자기 만나자느니 사귀자느니 3년만 같이 살자, 나랑 결혼하자 등의 헛소리를 시전함
솔직히 그 사람의 구애에 전혀 응해주고 싶지 않았음
일단 외모부터가...너무 비호감임...
오수 닮았음
짱구는 못말려의 그 오수
외부 대표니까 일단은 예의바르게 거절했음
나는 내가 아직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연애할 생각이 없다,
그런 경우에는 대다수 좋아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연애 코스프레만 될 뿐이다.
대표님도 상처받을 뿐더러 나 자신도 상처받는다
일단 인간적으로도 잘 모르겠는데 갑자기 지 혼자 몇 단계는 건너뛰어서 혼자서 애정을 구걸하는 그 인간의 태도가 짜증이 났음
내 감정 따위는 알 거 없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눈이 있는데 이성으로 만난다면 내 취향의 외모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은게 아닌가
내가 그렇게 거절했는데도 이 새끼는 계속 지 방식대로 밀고 들어옴
퇴근 끝나면 계속 만나달라고 카톡을 보냄
되도 않는 귀척질까지 해서 짜증남
예를 들어 이름이 00이라고 치면,
"00이는 원덬님을 기다린단 말이예요 아잉아잉, 퇴근 뒤에 사무실 앞에서 기다릴꼬예용"
나는 시간이 없다, 퇴근 이후에도 할 일 많으니까 기다리지 말라고 하면 또 이딴 식으로 카톡 보냄
"하아...인기 많은 여자를 여친으로 둔 남자는 괴롭다"
미친 놈 아님?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왜 읽씹이나 차단을 안하냐고, 너도 여지를 주는 거 아니냐고 함,
그러니까 오수가 신나서 나한테 저러는 거 아니냐고
그 때까지만 해도 업계 사람이라 업무 관련해서 어떻게든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할 것 같아서 읽씹이나 차단을 하지 못했음 .
하도 내가 오수한테 스트레스르 받으니까 보다 못한 실장님이 잘 말해서 오수를 사무실에 못 오게 한 것 같음
근데 몇년 뒤에 또 오수가 나한테 페친을 신청함
업계 사람이라 겹치는 인연이 많아서 함아친이 많았던 듯.
짜증나서 바로 차단함.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계속 들이대는 오수새끼의 심리를 모르겠음
자존심이라는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