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 안녕
주사 바늘만 봐도 하얗게 질려서 파들파들 떠는 덬이 지난 주에 자궁근종 제거 때문에 개복수술을 하고 혹시 몰라서 후기를 쪄왔어
자궁근종은 여성들에게 진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고, 나도 그렇게 얄팍하게 알고 지냈다가 너무 고생을 해서 혹시 몰라 나 같은 증상이 있거나 근종이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덬들을 위해 수술 후기를 쪄보려고 해
1. 자궁근종 진단
나는 5년 전에 극심한 회사 스트레스로 생애 처음 하혈이란 걸 했어 그래서 산부인과를 갔고 사실 부끄럽지만 3n년 살면서 산부인과에 검진 받은 게 한손으로 꼽을 정도라 이때도 되게 오랜만에 간 거였어
거기서 근종이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음
근데 그 산부인과 의사분도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근종이 몇 개 있지만 미혼인데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고 생리통이 심해지면 다시 한 번 검사하러 오세요~ 정도로 이야기 함
나는 근종이라는 게 그래서 워낙 흔한 질병이라 하니까 그냥 생리통 정도로만 생각했어 병원에서도 크게 주의할 점 같은 걸 고지해주지 않으셔서 생리통처럼 있는 사람은 있고 없는 사람은 없고. 살면서 불편하긴 해도 크게 신경 안 써도 되는 질병이라 혼자 생각함
그리고 이번에 결혼을 하고 질염 검사를 하러 갔다가 초음파도 같이 봤고 거대근종이 있어서 수술을 해야겠단 이야기를 듣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바로 검사를 받음
대학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처참했어
근종이 너무나도 많고, 하나는 거대 근종으로 거의 13센티가 넘어서 개복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는 진단 ㅠㅠㅠㅠ
내막 근처에도 근종이 많고 근데 이걸 하나하나 다 떼내자니 내가 결혼한 기혼자고 언제든 임신을 원할 수 있는 상태라 자궁 모양을 잡기 위해서라도 복강경은 어렵고 개복을 해서 직접 하나하나 떼내면서 자궁의 모양을 다시 잡아야 한다 했어
그래서 수요일에 진료를 받고 다음 주 화요일로 수술날짜를 잡음.
* 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1) 산부인과 진단은 그때그때 미루지 말고 받자
2) 혹시 근종이 있다고 진단을 받은 덬들은 최소 1년에 1~2회 근종의 크기를 체크해야 한다
(초반에 근종을 잘 관리해주면 나처럼 개복수술까지 할 필요가 없어 근데 크기가 커지면 커질 수록 수술의 정도도 커짐 ㅠㅠㅠ 무조건! 근종이 작아도 매해 더 커지진 않는지 반드시점검해야 함)
3) 갑자기 생리량이 확 많아지거나, 갑자기 배란통이나 생리통이 심해질 경우 꼭 산부인과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하자! (이게 자궁근종이 생겼을 때의 기본 증상이래)
(사실 나의 경우 근종이 커질 동안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어. 그래서 방치한 케이스인데 다들 1년에 한 번이라도 꼭 산부인과 검진 받는 거 추천해)
2. 수술 전날
수술 전날 나는 진짜 파들파들 떨게 됨
나는 피검사 할 때도 거의 패닉상태가 오고 주사를 맞아도 혈압이 뚝 떨어질 정도로 겁이 많아서 생애 처음 전신마취 생애 처음 개복수술이 무섭지 않을 리가..
그래도 일요일 밤 대탈출 어둠의 별장 1편을 보며 두려움을 떨쳐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 4시에 입원을 하러 병원을 감
제일 겁났던 게 요즘 시국이 이시국씨라 보호자는 1인만 지정해서 올 수 있고, 병문안도 그 지정 보호자만 올 수 있음. 그래서 부모님도 못 와 보시고 남편이 옆에 있어줬어
* 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 수술 입원 시 유용한 것 :
1) 마이비데 (수술을 하면 씻지를 못해 그래서 마이비데가 꼭 필요함 대소변 보고 마이비데 없으면 영 찝찝해 무조건 있으면 좋아)
2) 구부러지는 빨대 (수술하고 나서 물을 마실 때 상체를 일으키기 진짜 힘들어 그래서 빨대가 필수)
3) 잠자리에 예민한 덬이라면 얇은 담요, 베개 챙기기
(병원이 아무래도 난방을 따뜻하게 하다보니 나는 너무 더웠어 침구류는 너무 두꺼웠고. 그래서 무릎담요랑 베개는 챙겨가는 게 좋더라)
4) 입는 생리대 (수술하고 나면 한동안 출혈이 있음 그리고 몸을 구부리질 못해 생리대를 교체해야 하는데 입는 생리대라 가장 편하고 쉽더라)
- 수술 입원 전날&당일 신경 써야 할 것
1) 수술 전날 자정부터 금식한다고 해서 과식하지 말기! (입원한 날 밤에 관장을 함. 나는 일부러 적게적게 먹어서 관장이 수월했는데 가끔 자정 이후로 금식한다고 또 수술하면 체력 축난다고 거하게 먹고 입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대. 그럼 관장 때 엄청 힘들고 고생한다고 하니 미리미리 적게 먹고 오는 게 좋아)
2) 만일 좀 부끄러운 덬들이라면 아래쪽 제모는 미리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나는 나이 많은 간호사분이 제모해주셨는데 내 그곳의 털을 맨둥하게 깎으시면서도 온갖 일상 수다를 같이 해주셔서 덜 부끄러웠는데 남이 내 아랫도리 털관리를 하는 게 싫다! 하는 덬은 미리 제모하고 가는 것도 추천
3. 수술 당일
새벽 4시에 간호사가 나를 깨움 사실 나는 입원 기간 4박 5일 동안 밤에 거의 잠을 못 잤어
워낙 새벽 4시부터 간호사분들이 일을 시작하시기도 하고 입원 병동이다보니 별별 일들이 밤새 다 일어나서 1인실을 썼는데도 잠을 거의 못잠 ㅠㅠ
4시에 깨워서 수액을 맞는데 2번 실패 후 3번째에 링겔 꼽기 성공
결국 양 팔에 혈관이 다 터져서 나는 수술 상처 다음으로 링겔 맞는 게 제일 아팠어 ㅠㅠㅠ 수술 끝나고 혹시라도 열 오르면 링겔 또 맞아야 할까봐 열이 좀 났을 때 간호사분한테 파들파들 떨면서 링겔 맞아야 하나요...? 라고 물어보기까지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머리를 양갈래로 묶으라 그래서 묶고 수액 맞으면서 수술 시간까지 대기
그리고 수술시간이 되면 옷을 전부 싹 벗음
그리고 소변줄을 끼워. 나는 입원해서 수술 직전까지, 그리고 입원하기 전까지 근종 개복수술 후기를 엄청 읽었는데 진짜 겁 먹었거든
항생제 반응 검사 엄청 아프다, 소변줄 끼우고 빼는 거 엄청 아프다, 수술 엄청 아프다 등등등.. 그래서 계속 겁 먹었는데 나 같이 무서움 많이 타는 덬들은 여러 후기 검색하는 거 비추해 물론 나도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지만 ㅋㅋㅋㅋㅋㅋ
여튼 소변줄 끼울 때 무서웠는데 난 의외로 쑤욱! 하고 잘 들어갔고 통증이 없었어
다만 충격은 내가 마치 튀김옷에 들어가기 직전의 생닭처럼 홀라당 전라로 싹 벗고 얇은 시트를 둘둘 말아 수술실까지 옮겨간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살면서 이렇게 전라로 병원을 활보할 일이 있을까 생각하며 의외로 침착하게 수술실 앞까지 감
남편한테 오빠 안녕~ 하고 인사하고 혼자 수술실 들어가는데 의외로 이때까지 침착했어
복도에 혼자 덩그러니 누워서 의사들 수다떠는 거 귀로 듣고 있는데 나를 옮겨감
수술실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무섭더라
마취가 안 깨면 어떡하지? 배를 째는 건데 아프면 어쩌지? 수술중 각성이라고 혼자 마취에서 깨면 어쩌지 등등등 온갖 상상을 다 하는데 내가 너무 겁을 먹으니까 간호사분들이 웃으면서 말 걸어주시고 그래서 좀 덜 무서웠어
나 마취 잘 될까.... 생각하는데 진짜 뛟 수준으로 의식이 멀어지고 깨보니까 회복실
일단 눈 뜨자마자 너무 아팠고 너무 추웠고 근데 너무 아파서 이가 딱딱 부딪치더라
나 봐주러 온 간호사 분한테 죄송한데.. 저 진통제 맞은건가요? 너무 아파요.. 했더니 좀만 있으면 덜 아플 거라 하시더라고
그리고 돌돌 다시 입원실로 이동함 수술실 나오는데 남편이 쪼르르 오더라 남편 얼굴 보자마자 괜히 눈물이 왈칵 나서 혼자 질질 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6인실 입원실로 갔는데 배를 쨌어도 수술 이동 침대에서 내가 누운 침대로 이동하는 건 본인이 해야 합네다. 그게 제일 덜 아프거든요 ㅠㅠㅠ
막 꼬맨 상처를 부여잡고 나는 내 침대로 겨우 옮겨갔는데 너무 아파서 이때 2차 눈물 터짐 ㅠㅠㅠㅠ
그거 보고 남편이 1인실로 병실을 바꿔줬어. 내 옆에 입원 환자분들이 밤새 주무시질 않으시고 수다를 떠는 편이라 잠을 못자서 얘를 회복시키려면 1인실로 보내야겠다 해서 ㅠㅠ
그리고 결과적으로 1인실 입원은 진짜 잘 한 선택이었어
문제는 내가 어렵게 침대로 굴러간 후 입원실을 바꾼거라 나는 다시 또 굴러서 침대를 이동해야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나는 무통주사가 찰떡으로 잘 맞았어. 사실 수술실에서 입원실로 올라올 때까진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거의 기억이 희미한데 이쯤 되니 기억이 차츰 온전해짐 ㅋㅋㅋㅋ
무통 링겔 맞고 엉덩이에 진통제 한대 맞고 나서 나는 아주 멀쩡해짐 실제로 진짜 안 아팠어
배에는 복대 + 모래주머니가 있고 나는 11시쯤 수술했는데 6시 반까지 물 마시지 말고 대기하고 그 이후에 물 마시라 그래서 6시 반까지 천장보고 누운 자세로 쉬었음
근데 평소에도 잘 누워있어서 누워있는 자체가 힘들지 않았고, 모래 주머니가 진짜 너무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무통이 너무 잘 맞아서 아프지 않았어
남편은 내가 수술실 나오자마자 우니까 걱정되서 1인실로 바꿔줬는데 바꾼 이후에 나는 급 좋아져서 나불나불 떠들기 시작함
남편은 나 보고 눈물이 찔끔 났다는데 무통 맞자마자 애가 화색이 돌며 물도 못마셔서 & 수술 중 산소호흡기 달고 있어서 목이 다 나갔는데도 나불나불 떠드는 거 보고 안심했다고 해 ㅋㅋㅋㅋㅋㅋㅋ
6시 반에 물을 차츰 마실 수 있게 됐고 보호자는 같이 잘 수 없어서 남편은 집으로 감
1인실로 바꿔서 좋았던 건 티비를 볼 수 있다는 거.. 난 대탈출과 놀라운 토요일만 주구장창 보며 버텼어. 아주 안아픈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티비 보니까 잘 버틸 수 있더라
그 다음 날부터 미음 -> 죽 -> 일반식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헀고 소변줄도 제거함
소변줄을 제거하면 4시간 이내에 혼자 소변을 봐야 해 이게 안되면 다시 소변줄을 끼워야 해 이때 아프다는 덬도 있었는데 나는 수월하게 소변을 봤고 그래서 소변줄도 제거함
이때부터는 소변을 얼마나 봤는지 시간이랑 양을 기록해야 해
그리고 모래주머니도 제거하고 되도록 아프더라도 걸어야 함
사실 이후부터는 후기랄 것도 없는게 먹고 걷고 먹고 걷고 링겔 빼고 걷고걷고 그러다 퇴원이었어
* 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1) 너무 지레짐작으로 겁먹지 말자
(나는 입원 당일 우황청심환을 2개나 먹고 갔어 항생제 검사, 링겔 맞기, 소변줄 꼽기, 모래주머니 제거하기, 수술 등등 후기를 너무 찾아봐서 모든 단계가 다 무서웠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미리 겁먹고 컨디션 떨어트릴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
2) 수술 후 아프겠지만 많이 걷기
(파들파들 링겔대 잡고 많이 걸었어 수술하고 나서 소변도 잘 봐야하고 가스도 나와야 하고 붓기도 가라앉아야 하는데 걷기만한 게 없대
그리고 무엇보다 장기를 한번 빼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운동을 안하면 장유착이 올 수 있대 또 수술 중에 가스를 주입하기 때문에 가스통이라는 게 있거든? 어깨 허리 배가 아파 인위적으로 가스를 넣은 거라.. 이것도 많이 걸어야 빠지는 거라 아프다고 무조건 누워있지 말고 무조건 걸어야 함)
4. 수술 이후
입원 기간 동안은 크게 아프지 않았는데 퇴원하고 나니까 사실 여러모로 불편해
일단 배가 정말 9개월 임산부처럼 빵빵하게 부었어. 장기도 붓고 살도 붓고 그래서 배가 너무 나오니까 배가 땡기고 그래서 아프고의 반복이야
근데 퇴원하고 나서도 운동은 무조건 해야 한대
운동이라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하루에 1시간 정도는 걷기..
나는 진짜 의사 선생님이 인정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고 통증도 없어서 과신했는데 퇴원하고 처음 산책 나갔을 때 깜짝 놀랐어
집앞 편의점은 맨날 오고갔던 곳인데 거기까지 걸어갔는데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다시 돌아오는 게 두려울 정도로 힘들더라
아무리 컨디션이 좋았어도 개복수술 이후이고 체력도 컨디션도 다 바닥이라 진짜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
복대도 하고 있고, 음식도 조심하고 있고,
나는 처음 대학병원 찾아가서 근종 진단 받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4키로가 빠졌어.. 배는 빵빵한데 너무 힘드니까 몸무게가 내려가는 거 같아
여기서부터 중요한 것!
* 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
1) 근종은 언제든지 재발이 가능하다 / 자궁근종이 흔한, 또 방치해도 되는 질병이 절대 아니다
사실 이게 너무 중요해서 후기글을 썼어.
근종이 한번 생긴 덬들은 언제든지 재발이 가능하다는 걸 잘 기억해야 해 관련 카페 글 쭉 보니까 나처럼 개복을 하고 또 생겨서 또 개복을 하고 그러고도 또 생겨서 아예 자궁 적출 수술을 한 분들이 엄청 많아
나는 근종이라는 게 워낙 흔한 질병이라 내가 수술하기 전까지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던 질병이었는데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근종 때문에 유산을 하는 경우도 많고, 위처럼 제거하고 제거해도 계속 생겨서 자궁적출하는 분들은 정말 너무너무 많아
근종을 그대로 방치하면 유산의 문제도 있고, 빈혈이 심해지기도 하고, 근종이 커지면 커질 수록 내가 흡수하는 좋은 영양은 근종으로 가 근종은 점점 더 커지고 나는 오히려 건강한 영양을 뺏겨서 살이 찌는 경우도 많대
근종이 커지면 방광을 눌러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대장이나 위쪽을 압박하면 소화불량에 변비나 이런 여타의 문제가 심해지기도 한다더라
개복 수술 무서운데 근종 그냥 두면 안돼? 이런 생각할 수 있는데 근종이 커질 수록 건강은 급 악화되어서 나중엔 빈혈도 심해지고 통증도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아
내 몸에 아주 작은 근종이라도 있다? >> 무조건 그 근종이 커지나 안 커지나 매해 검사를 받아야 함
내 몸에 근종이 있다? >> 여성에게 좋다는 음식은 무조건 피해야 해. 달맞이유, 석류 이런거 근종을 엄청 키우는 것들임. 인삼, 홍삼도 다 안 돼. 근종을 키우는 음식들이 있어서 이건 무조건 피해야 함
뭘 먹어서 근종이 커지기도 하지만, 근종의 최대 적은 '스트레스'와 '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몸을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매번 취해줘야 함 ㅠㅠㅠㅠㅠ
근종이 한번 생긴 덬들은 평생 관리해 줘야 해 ㅠㅠㅠㅠ 운동도 필수고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하고 검사도 계속 받아야 하고.
근종이 되게 간단한 질병이라 생각했다가 재발률도 높고 결국 적출하는 분들도 많은 거 보고 그런 생각을 싹 접었음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더라..
2) 임신을 준비하는데 근종이 있다면 큰 병원으로 가서 상담을 받아볼 것
임신을 하면 대체로 근종도 태아가 크는 만큼 같이 큰다더라
그래서 4-5개월에 유산을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대. 이런 후기도 꽤 읽었고 ㅠㅠㅠ
근종이 크다면 일단 근종 제거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해야 해. 나처럼 나이가 꽤 있으면 산부인과 가서 꼭 근종 여부를 확인하고 근종이 있으면 큰 병원 가서 전문의사한테 상담하는 거 추천해
근종 제거 수술을 하면 최소 3개월은 요양을 해야 하고 나처럼 개복수술을 한 경우는 자궁이 아무는데 6개월이 걸린대
그 사이 임신은 당연히 어렵지. 그러다보니 임신계획이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어 나는 올해 안에 아이를 가지고 싶었는데 사실상 어렵게 됐어
그래서 꼭 결혼하고 아이 계획을 세울 때 근종이 발견된다면 꼭 의사랑 상담하는 거 추천함
3)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병원부터 가기
어느 날부터 생리량이 급 늘었다?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한 번 받아봐
나는 다른 증상은 하나도 없이 2년 정도 전부터 생리량이 확 늘었었어. 언니랑 장난으로 회춘했나? 이러면서 깔깔 거렸는데 이게 근종이 거대화된 걸 알리는 신호였음
없었던 배란통이 생겼다 / 있었던 생리통이 너무 심해졌다 - 이 경우에도 꼭 병원 가봐
빈뇨 증상이 생겼다, 밤에도 자다깨서 화장실을 가게 된다, 자궁 쪽 부분이 콕콕 쑤시듯 아프다 - 이것도 꼭 병원 가봐
근종이 작으면 약으로도 근종이 커지는 걸 막을 수 있고 다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근종이 커지면 나처럼 개복수술을 하거나 복강경 수술을 받아야 해
복강경도 간단한 수술처럼 이야기하지만 후기들 보니까 너무 아프고 꽤 오래 몸보신을 해야 한다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근종이 여러 곳에 생기는데 내막에 생기거나 하면 치료하기 까다로워.
나는 사실 근종을 싹 제거하진 못함 ㅠㅠㅠㅠ
근종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제거하면 자궁 자체가 너덜너덜해질 수준이라 가장 큰 것 + 다음으로 큰 것 2개만 제거했고 나머지는 쭉 관찰하며 지켜봐야 해
나는 임신을 바라는 터라 내막 쪽은 되도록 건드리지 않았대
그리고 나팔관? 이쪽에는 다행히 근종이 안 생겨서 의사선생님도 불행 중 다행이라 하셨어 (나는 근종이 너무 자잘자잘 많아서 의사 선생님이 내내 근심걱정하던 케이스라)
한마디로 좀 까다로운 곳에 근종이 생기면 그리고 커지면 여러모로 더 힘들어 진다더라
그러니까 되도록 병원을 가까이! 자주자주 검사 받는 거 추천해!
너무 두서없이 길게 썼는데 사실 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건
병원을 자주 가기,
근종이 아주 작게라도 있는 덬들은 근종을 키우는 음식들이 많으니까 찾아보고 주의해서 먹기 등등 이었어
난 체력이 딸려서 인삼 홍삼을 자주 먹었는데 이번에 수술하고 싹 끊었고,
자궁근종을 예방하는데 좋다 그래서 비타민 D를 챙겨먹고 있어
여튼 긴 글 읽어준 덬들 있음 고마워! 다들 건강 조심하자!
그리고 수술 전에 너무 무서워서 글 쓴 적 있는데 경험 있던 덬들이나 다른 덬들이 겁 먹지 말라고 답글 많이 달아줘서 진짜 위로 받았었어 ㅠㅠ
덕분에 무서운 거 많이 진정하고 갔었어!
다들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튼튼하게 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