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덬인데 지난번 설을 맞아 한국으로 긴 휴가를 갔다왔어.
나는 일단 칠칠맞은 성격에 물건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 스타일이야. 정말 이리 훅 던지고 저리 훅 던지는 편
주변에서 들은거랑 예전에 핫게에서본 명품 후회기보면 그 값어치를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더라고
그래서 몇백씩 하는 명품백을 사기 좀 애매하더라고.
(개인적으로 몇백씩 하면 더 튼튼하면 튼튼해야지 내가 왜 애지중지 아껴야하는지 아직까지 이해하기 어려워서ㅠㅠ
근데 예쁜건 인정ㅜㅜ)
그리고 내가 프로그래머라 항상 노트북이랑 아이패드를 들고 다녀야하기 때문에 백팩을 메고 다니고
찰스앤키스나 폴스부띠끄에서 캐주얼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거 몇개 있음. 그래도 경조사 용으로 토리버치 샤첼백 하나 있어
내가 여행다니는 거 좋아해서 가방보단 여행에 많이 투자하는 편이야
그리고 내가 씀씀이가 좀 헤퍼서 부모님이랑 동생 용돈 주고, 미래저축까지 하다보면 아직까지 완전 고가명품에 돈 쓰기 힘들더라고.
여튼, 그래서 저 샤첼백이 나한테 제일 비싼가방인데
저번에 오랜만에 친구 결혼식가서 다른 동창들을 만났음.
근데 한 애가 최근에 남자친구한테 레이디디올을 선물 받았다고 메고와서 자랑하더라고.
그러더니 나보고 왜 아직까지 토리버치 쓰냐고, 돈 없냐고 좀 핀잔을 주더라고. 토리버치는 20대 초반이 쓰는거라면서(...진짜?)
다행이 다른 친구들이 오히려 걔한테 뭐라고 해서 많이 험악해지진 않았는데 그래도 종종 그게 생각이 나더라.
아니 오랜만에 만났고, 결혼식장이고 그리고 나는 휴가내서 한국들어간건데!!! 꼭 기분나쁘게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고.
까놓고 월급도 걔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받는데, 명품없다고 돈 없다고 무시당할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것때문에 명품백을 사야하나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그것때문에 더 싫어진마음도 있고.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