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악/공연 가야금 원데이 클래스 후기 (feat. 피아노)
3,602 6
2019.11.20 01:43
3,602 6
오늘 충동적으로 가야금 배우고옴
우선 계기는 나는 초딩때 산조 가야금을(12현짜리) 2년했음
그래서 언젠가 내가 가야금을 다시 해보리 라는 생각을 갖고이섰음
사실 요즘 가야금 살까 고민중이었음
근데 피아노 처돌이인 원덬은 피아노 연습하기에 24시간이 모자람
그래서 가야금은 매번 생각만 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림
그러다 나한테 일이 좀 있어서 죽을만큼 힘들고 우울하더라고
진짜 죽고싶은생각이 드는데 용기는 없고 어차피 이렇게 좆같을거 아니까
잠깐이라도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일하다말고 클래스 예약하고
마침 오늘 비어있는 시간이 있는데다 예약자가 없어서 1대1이라길래
예약하고 퇴근하자마자 달려감
사실 조금 긴장했음 나 민요는 다배웠다고 개당당했는데
못하면 어쩌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내손이 반응하더라
오히려 쌤 저 피아노 2년배워서 초견 좋아요!!했는데 개뿔
내 초견능력 어디갔어요.. 줄찾느라 악보볼시간이 없음
선생님시 불러주시는데로 줄찾아 뜯느라 악보못봄ㅋㅋㅋㅋㅋㄱ
배우셨으니 주법 다 아시죠? 해서 네!!! 하고했는데
엄지로뜯고 중지로뜯고 튕기고 난리가난것임ㅋㅋㄱㅋㅋㅋㅋㅋ
보통 튕기는것도 어려워해서 검지로 뜯기만 시키는데 다 하실줄 아니까 하고싶은대로 하시래
그래서 12현 가야금은 거의 손풀기로 하고 끝냄ㅋ
그리고 25현 가야금 배웠는데 거의 피아노에서 쓰이는 음들 다 있고
오히려 12현보다 편했어 피아노같아서
조금 헷갈렸던건 화음뜯을때 악보상 고음은 위에있는데 줄은 아래쪽인게 헷갈렸고
좋았던건 보통 초보자들은 주법설명하고 영상찍는데 열번씩 찍고 하면 커리큘럼 대강 돼서 한두곡 해보는거같은데
나는 영상 두번만에 찍고 쌤이 반주해주시고 나는거의 멜로디 했는데
쌤이 나한테 원래 쌤이 해야되는 브릿지 부분도 시키심ㅋㅋㅋㅋㅋㄲ
곡도 한 서너곡한듯 하고싶은거
진짜 내 로망이 캐논인데 저 캐논넘 멋이써여 했더니 할수이슬거라고
해보자고 가져오셔서 캐논이니까 유명한부분만 해보자했는데
잘한다고 끝까지 다 나가고도 시간 남음 ㅋㅋㅋ
쌤이 막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시니까 개재미허서
피아노레슨때는 탈탈탈탈 털리고 오다가 저러니까
박자틀려서 막 동공지진하고 핰 쌤 죄송해여ㅠㅠ 제가박치라ㅠㅠ이랬는데 괜찮자고 칭찬 거의 칭찬봇
피아노 선생님같았음 진작 빡쳤을듯ㅎㅅㅎ

근데 두번은 안할것같아 원데이로 끝날듯
우선 쌤이 잘한다고 칭찬만 해주시니깐 진짜 1도 모르는 초급자는 좋을것같은데
내가 생각보다 아는게 많았던지라 뭔가 배우는건 없는기분?
재미는 있었지만 여러번 할만큼 나한텐 안맞았던것같아
나는 피아노 레슨도 칭찬봇 선생님일땐 별로 안좋아해서
존나 스파르타로 말 막하고 그래도 이것저것 다 뜯어주는 선생님 밑에있는 지금이 좋거든
근데 저 쌤도 원데이고 핵 초급자용 코스니까 저러신거긴하겠지
그리고 젤중요한건 물집잡혔어 쒸익 밴드붙여놔서 지문인식 안돼ㅠㅋㅋ
생각도 못한 치명적단점
가야금은 아무래도 연습 계속해야 굳은살 배겨서 물집 안잡히는데
가끔씩 가면 계속 손이 고통일것같아
그라그 피아노 해야되는데 물집난 손으로 할수없지
지금 물집이 너무 아프당ㅠㅠ
피아노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지ㅠㅠ 흡

결론 :
원데이클래스로 악기배우는것에 부정적인 원덬
가야금 원데이클래스는 좋았음 재밌었고 해볼만함
완전 생초보에게 더 추천 애매하게 아는 나는 뭔가 선생님도 뭘가르쳐야하지 싶은느낌
디테일하게 예쁜 소리내는법 이런걸 가르칠수 없으니
이거는 매주가는 피아노 선생님은 매~~~번 강조하시는거지만 이건 하루니까
그리고 쉽게 편곡해주셔서 한곡 하는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음 두시간 생각보다 길더라
쌤이 반주해주셔서 별거없지만 간지나는 영상 소장가능
피아노 녹화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달씩해도 못건진 연주영상
오늘 가야금으로 건질거라 생각 못함
20살때부터 꼭 가야금 다시해보고싶다고 생각만했는데
의도치않은 날 의도치않은 기회로 소원성취해서
얼딸떨하기도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르타

이만 후기 끝 낼부턴 피아노 빡연하러감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루트젠 x 더쿠] 동안 하면 떠오른 여배우들의 두피관리템! 떡짐 없이 산뜻한 <려 루트젠 두피에센스> 559 03.17 40,3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46,4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21,93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68,4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189,0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0466 그외 점집마다 말이 다른건 뭘까? 9 00:46 339
180465 그외 결혼 하고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후기 1 00:23 391
180464 그외 피지낭종 (표피낭종) 수술하고 온 중기 6 00:01 435
180463 그외 시급 높은 직종으로 이직했는데 막상 일하려니 부담스러운 초기 03.20 319
180462 그외 런닝머신 타기 너어어어ㅓㅓ무 귀찮고 싫은데 덬들의 방법이 궁금한 중기 (꼭 런닝머신 타야함) 7 03.20 354
180461 그외 마라톤 대회 티셔츠 사이즈때문에 고민인 중기 4 03.20 396
180460 그외 스위치온 다이어트 3일하고 그만둔 후기 (프로틴 쉐이크 조심해서 먹자 다들) 5 03.20 817
180459 그외 치질수술 후기(드러움) 6 03.20 359
180458 그외 180만원 들인 자격증 시험 재도전해보는게 맞을지 고민중인 중기 3 03.20 621
180457 그외 콧구멍 벌렁거리는 사람을 보고 노이로제 걸린 중기 3 03.20 475
180456 그외 생리컵에서 탐폰으로 넘어간 후기 4 03.20 435
180455 그외 러닝 할때 레깅스 입고 뛰어도 되나 궁금한 중기 4 03.20 519
180454 그외 보험가입할려고 하는데 소음순수술 고지해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3 03.20 490
180453 그외 마시는 드링크 소화제 구별 후기 6 03.20 385
180452 그외 서서 주로 일하는데 의전 많은 덬들 편한 굽있는 슬리퍼좀 추천해줘 ㅠ 3 03.20 473
180451 그외 3일 입원하고 혈관 3번 터진 후기 5 03.20 1,214
180450 그외 아기랑 산책가고 싶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우울한 중기 9 03.20 940
180449 그외 계획임신한 덬들 검사랑 준비 뭐뭐 했는지 궁금한 초기 3 03.20 530
180448 그외 현재 연애중인/결혼한 덬들은 상대를 어디서 만났는지 궁금한 중기 84 03.20 2,007
180447 그외 한도계좌 풀긴했는데 궁금한 후기 6 03.20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