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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공연 오늘 아침부터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보니 작년 동방신기 빗속의 닛산스타디움 공연이 떠올라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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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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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가 둘다 군대감. 제대함. 한국활동개시. 일본활동도개시.

일본활동개시하면서 전국투어를 돔. 마지막 피날레가 닛산스타디움 금토일 공연이었음.

(3일은 역대 최초라는데. 원래 이 스타디움이 요코하마FC홈구장임. 콘서트에 축구경기까지 있으니 2일도 힘들다는데 어케 3일을??? 그때 월드컵시즌이어서 일본리그가 잠정휴업이었거든.그래서 가능. 하늘이 돕네!!!!!)


그래 하늘이 돕는줄 알고 캬~~~쾌청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타디움을 날아다니는 동방신기..아니 토호신기를 보러 준비를 함.

하늘이 돕긴 개뿔....ㅠㅠ


근데 날이 다가올수록 날씨예보가 심상치 않음.

금토일 3일 다 비가온데.미침? 공연가능?

몇일 지나면 휴...금요일은 강수확률이 낮아졌어요. 대신 토일이 올라갔네요.

몇일 지나면 휴...금요일은 구름이 끼고 토요일 강수확률이 낮아졌어요. 대신 일요일...천장을 뚫을 지경이 됨.와우!

에이 설마 했지. 그래 무슨 비가 계속와~


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금요일 조금 왔나?

토요일 안옴.대신 쩌죽음

일요일. 아침 10시 기상. 비안옴.

나덬은 금요일에 일본에 왔지만 공연은 일요일 딱1일. 하루.원데이.피날레.파이널.라스트.만 보기로 했음.

그리고 내자리는 모름.왜냐.양도받아서 오는거라.티켓주인이 하사하시는 자리를 가게되어있었지~(천장있는 스탠드였으면 좋겠다~)


기상했는데 비안오니깐 너무 좋잖아~그래서 막 샤랄라옷입어야지~씻고 딱 나오니깐 아까는 꿈이었니? 비가 쏟.아.지.기.시작함.

쩝 뭐 ~오다말겠지~


네, 그 생각을 3시간동안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공연장가는길이네요. 비가 너어무 많이 와서 우산만 들고 온 사람들은 감히 나가지도 못함. 

가면서도 이거 공연가능? 이미 다 젖었을텐데? 혼자 계속 현실부정함.


정말 이건 우산도 죽이는 폭우라서 전신우비를 삼. 반바지를 입어서 괜찮았고, 신발커버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대충 커버칠수 있었음. 짐도 최소화.

모두가 이꼴을 하고 공연장가니깐 하나도 안쪽팔림. 


공연장 도착하니깐 우산안쓰고 우비만 입고 있어도 될 정도로 비가 줄었음.....은? 내가 숲이 울창한 길을 걷고 있어서 착각한거지롱. 

사람옆을 지나가는 차들이 설설 기어도 물이 촤악~~~~~~그래 어차피 젖었는데 그냥 빨리 뿌리고 가세여...같은 마음


정말 시작하기까지 단 1초도 쉬지 않고 비가 오고 있음.


두둥. 대망의 좌석확인 시간. 티켓주인이 친구들과 어디 앉을지 상의하는 동안 나는 구멍뚫린 하늘을 보며 제발 천장있는 스탠드주세요.....빌었음


근데? 멀리서 오셨다고~앞에서 봐야 한다고~~~운이 좋게 돌출 앞 좌석이 딱 남었다고~~~여기 가야겠다고~~~우비 단단히 잘 입었냐고~~~

(그날 비가 와서 천장있는 꼭대기 가고싶다고 한거지 앞자리 가야 한다고 이렇게 설명해줄때 진짜 고마웟음.ㅎㅎㅎㅎ)


전의를 다지고 입장을 하려는 그때..................................


뭔가..이대로 공연장 들어가면 ㅈ될것 같은 느낌....그렇다...화.장.실.


나덬 신이내린 소화기과 컨트롤로 인해 이제까지 살면서 단한번도 공연 시작과 중간에 화장실을 단 한번도 간적이없었음. 아니 그것도 못참아?

네!!!지금은 못참겠어요!!!!으악!!!!!!

공연시작 30분이 남았는데 화장실에서 도닦게 생김. 벽짚었다가. 괜히 어슬렁어슬렁했다가. 마치 자연분만을 앞둔 산모가 진통을 견디는 순간이 이랬을까...


내 앞으로 두명이 남았는데 갑자기 공연장에서 꺄~~~~소리가 들림. 시작한거임. 이럴순 없다!!!!하지만 그냥 갈수도 없다!!!이게 더 큰일이다!!


결국 내차례가 되었는데 ㅅㅂ 짐 존나 많아.우산걸고 가방걸고 전신우비 벗어서 걸고 ~~~~~~평화~~~~~~~다시 전신우비 입고 가방메고 우산찾고 

공연장갔더니, 네 오프닝3곡인가 4곡끝나고 입장가능.


한 15분정도? 안에서 보다가 입장가능해져서 자리 찾아갔는데 내옆자리가 티켓주인이었거든? 이미 물에 다 쩔은 상태로 와주었구나.....해서 울컥함.

(지금 생각해보니 기생충에서 문광씨가 비에 젖어 문좀열어주세요~할때 그얼굴이다...ㅠㅠㅠ)

아니 공연 시작 15분밖에 안됐는데!!!! 이..이럴???

그분은 내가 포기하고 입장구에서 보는구나 싶었데.


뭐 그치겠지~하는 마음으로 들어간거긴 함. 

뭐 그치겠지~(30분뒤)

아니 아직도와?(30분뒤)

미친거임?(30분뒤)

공연가능?(30분뒤 더옴.어푸어푸)


동방신기는 비 쫄딱 맞으면서 춤도 추고 와이어로 날아다니고 돌출에서 토크도 함. 비를 너무 맞으면 사람 몸에서 연기같은게 폴폴 나는지 처음암..

열을 뺏기고 추워지는거겠지..ㅠㅠㅠㅠ


우비입고 우산을 쓸수 없으니 작은밀짚모자를 쓴 상태였는데 이게 줄줄 흐르다 보니 결국 옷이 젖고 말았음. 


빗속에서 뭘 이렇게 쌩으로 있어본적이 없어서 놀라움. 주변이 모두 놀라움 ㅋㅋㅋ그날 있었던 사람들 다 놀라움....

어차피 다 젖었으니 몸 사릴것도 없겠다. 웅크리고 있던 내 몸을 펴서 아아아악!!!!!갸아아아악!!!


불태웠다...폭죽쇼를 하는 와중에도 비가 와서 신기했다...폭우에 불꽃놀이 본적있어??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인사할때는 좀 그쳐라 진짜.하 너무하네 싶었지만...무탈히 공연을 마친것에 대해 서로 토닥토닥.


https://www.youtube.com/watch?v=fUlAXQcp39Q

https://m.youtube.com/watch?v=fUlAXQcp39Q 


그리고 비는 그다음날 한국 올때까지 계속 왔다고 한다~~~~

원래는 공연장 가면 인증샷~공연에 몰찍~끝나고 휴~하면서 컷하나~사진 찍는데 휴대폰은 손수건에 돌돌말려 3중 포장된 상태로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로 가방에 모셔져 있어서 증거가 1도 없음...............티켓? 다 젖어서 가루가 되었어요...........................



아...진짜 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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