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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빠를 단 한번도 사랑한 적 없단 얘기를 듣고 기분이 이상한 후기

무명의 더쿠 | 04-13 | 조회 수 19231
우리 엄마는 필리핀 사람이고 어릴 때 시집와서 20살밖에 나랑 차이 안나 인식은 나쁘지만 매매혼으로 한국온 거고 난 우리 엄마아빠가 매매혼인지 몰랐는데 초4때인가 반 남자애가 나보고 너네 아빠가 너네 엄마 돈 주고 산거라고 놀려서 처음 알았음

우리 집은 그냥 한국인 부모 가정?이랑 다를 거없이 평범했고 행복했고 뒤에선 모르지만 내 앞에서 싸우긴 커녕 엄마아빠가 큰소리 한번 낸적 없어 아빠도 쉬는 날이면 필리핀에 대해서 공부하고 필리핀어도 배우고 엄마한테 필리핀 음식 해드리고 집안에서 필리핀어만 쓰는 날을 정하기도 했고 어린 나이에 타국으로 온 엄마를 정말 잘 챙겨줬어 가족여행도 많이 갔고 나도 엄마아빠에 대한 좋은 기억밖에 없음

근데 최근에 내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엄마랑 둘이 대화를 한 적이 있거든 이런 저런 얘기했는데 엄마가 자기는 아빠를 단 한순간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거야 물론 정말 좋은 사람인 것도 알고 아빠 덕분에 지금까지 좋은 기억도 많지만 지금 까지 한국에서 살아올 수 있었던 건 다 내가 태어났기 때문이래 같이 한국왔던 다른 필리핀 친구가 남편한테 맞아서 울면서 하소연하는 걸 보면서도 자기는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아서 미안할 정도였대

내가 없었다면 정말 도망갔을지도 모른다고 한국에서의 삶도 즐거웠지만 고향에서 친구도 보고 싶고 원래 꿈도 다시 쫓고 싶고 그랬대 내가 태어난 순간 말도 못하고 작은 애기지만 유일하게 의지하고 기댈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했대 우리 엄마 한국어 정말 잘하거든 어딜가면 이름 얘기하기 전까지 한국인인줄 알아 근데 그렇게 한국어를 열심히 한 이유도 나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싶었고 자기때문에 내가 놀림 받는 건 죽기보다 싫었대 남편은 사랑할 수 없었지만 딸은 정말 진심으로 사랑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시더라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아빠도 다른 매매혼 가정이랑 다를 거 없는데 우리 엄마아빠 사이에도 사랑이란게 있을거라 생각했던 내가 너무 순진한건가? 근데 아빠는 진심으로엄마를 사랑하는 것 같아서 ... 머리가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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