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영화를 단순한 팝콘액션 영화로 보지 않았았어
단순히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집을 의지할 곳을 쉴 곳을 잃은 사람이 다시 집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봤어
카라는 크립톤이 멸망하는 시기에 태어나서 그 모습을 보고 자라며 성장했지
고향을 잃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보내고 결국은 부모도 잃어서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이 된거야
카라에게 남은 건 크립토 뿐이었기에 카라에겐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과의 연결되어있는 마지막 끈이지
근데 이 영화에서 카라는 자신과 비슷하게 모든 걸 잃은 아이를 만나면서 변화가 시작된거야
처음에는 그 아이를 돕는거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과거의 자기 자신을 구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카라는 집은 사라진 크립톤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만들어 갈 관계와 사람들이라는 걸
그리고 자신에게 클락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카라가 루시를 보며 클락이 자신을 이렇게 보지 않았을까 느끼고
자기에게도 클락이라는 사촌이 아직 남아있음을 깨닫는거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은 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라기보다는
비로소 카라가 돌아갈 곳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지
그리고 내가 인상깊게 봤던 건 카라의 선함이었어
카라는 분노도 있고 좌절도 있고 우울도 하고 무기력해서 방황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끝내는 선을 택해
신과 같은 힘을 가져서가 아니라 부모가 바라던 그 모습 그대로 선하게 자란거지
부모도 착한게 아니라 선하게 크라고 했잖아
영화 내내 아직 아이인 애가 살인을 하지 못하게 하고선 본인이 한게 그 걸 보여줬다 생각해
부모는 카라곁을 떠났지만 부모가 남긴 가치관은 카라 안에 남아서 영웅으로 만들어 준 거지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히 영웅으로 각성하고 복수도 하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카라가 이제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가는 첫걸음을 떼는 걸 보여 준 영화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