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취임))))))
잘 본 덬들 당연히 존중함
요아킴 트리에 작품은 사누최에 이어 두 편째인데 둘 다 잘 만든 거 알겠으나 영화가 가슴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아쉬움 ㅠㅠ 이 영화 좋다고 하는 덬들이 진심으로 부러움... 가족이랑 아버지 이슈 있어서 엉엉 울고 오열하고 영화관 나온 뒤에도 정신 못 차릴 줄 알았는데 영화관에서 울긴 울었지만 오래 기억할 영화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영화를 두고 봤을 때, 잘 만든 집이라기엔 감정이 응축되어야 할 때에 밖으로 새어나갈 구멍이 있는 것 같고, 아늑하고 포근한 집이라기엔 너무 도식화된 느낌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음
햄넷은 올해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이 너무 전형적이라... 이것도 막 너무 좋아!!!! 이러지 못하는 내 스스로가 아쉬울 정도임 ㅠㅠ 원작 소설을 안 읽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1차적으로 이 원작 소설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고 (내가 알기로는 셰익스피어가 어린 아들 햄넷을 잃었고, 햄넷과 햄릿은 그 당시에 같은 이름이었다 정도의 팩트만 가지고 쓴 소설인 걸로 알고 있음. 그러니까 아들을 잃었다 외에는 대부분 팩션임)
상실을 예술로 승화하고 치유받는 이야기, 그 상실을 무대 위에 올리는 이야기 많이 봤잖음. 이렇게 전개될 거라는 건 이미 아들이 죽었을 때부터 너무나 예상했음. to be or not to be는 너무 유명한 대사라 차라리 윌 독백이 없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뒤에 연극에서야 나올 수밖에 없었겠지만.
햄릿에서 1장에서 죽은 아버지의 영혼이 나오는 부분, 뒤에 햄릿이 죽는 부분을 보여주는데 사실 햄릿 전체 내용을 아는 입장에서는 너무 필요한 부분만 가져온 게 아닐까, 햄릿 전체 내용은 이들이 치유받는 것과는 좀 다른데 딱 그 부분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둘 다 너무너무 기대했던 작품들인데 재밌게 봤지만 오래 간직하고 싶은 여운이 오진 않아서 너무 아쉬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