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만화의 대단한 점은 만화를 현실의 도피처로 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만화는 독자를 현실로부터 도피시키고 거기서 만족을 찾는 정치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니악한 사람일수록 그쪽이 너무 파고들고 일체화되어 그 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아내의 만화는 만화를 읽고 현실에 돌아왔을 때 독자의 내부에 에어지가 남아있도록 하는 만화이지요. 읽은 사람이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으로 나가서 행동하고 싶어지는 그런 힘이 샘솟는 만화입니다. 현실에 대처해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살기위한 만화인 겁니다. 아내 본인이 그런 삶을 살고 있기에그릴 수 있는 거겠지요. <에바>에서 제가 끝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어내의 만화는 실현시킨 겁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