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밤이라 술 마시고 유튭 보다가 정리하는데
정리 도중에 씨발.. 졸라 큰 바퀴가 눈에 들어오는 거임
내가 이ㄸㅐ까지 큰 바퀴 존나 많이 봤지만 이건 차원이 다름 진짜 구라 안까고 더듬이까지 내 손이랑 크기가 똑같음
게다가 천장에 매달려 있어서 어떻게 때릴 수도 없고 약 뿌리면 지랄 날 거 같은 거임
나는 자취하고 옆집도 오늘 사람 없어서 내가 쟤랑 친해지는 게 아니면 답이 없었음
아무리 해도 용기가 안 나서 당마에 글 올림
3만원에 걸까 했는데 아무래도 새벽 3시라 안 올 거 같아서 오만원으로 올림 ㅠ
한 2분 정도 기다리니까 채팅 바로 옴
바로 옆 동네에 가는 길이라 10분 정도 걸린다길래 바로 오케이 하고 기다림 (나중에 다른 사람 채팅 하나 더 오기도 함)
근데 한 5분 지났을 때 씨발 천장에 붙어있던 놈이 움직이기 시작함... 그리고 내가 안 보이는 곳으로 사라짐
차라리 이게 낫다 ㅎ 하면서 이참에 다른 방 문 다 닫고 기다리는데
하 씨발... 천장 쪽 창고? 같은 곳에 상자 쌓아놨는데 거기서 텅! 하고 소리가 존나 크게 나는 거임
진짜 톡!이 아님 외면할 수도 없게 소리 존나 크게 남
그리고 바스락! 바스락! 이 소리가 귀를 안 기울여도 존나 크게 잘 들림
그때부터 채팅으로 울기 시작함
근데 우리집이 빌라다 보니 찾기가 힘듦... 그래서 이 분이 길을 헤매기 시작했는데 하... 그때부터 바퀴가 존나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함
우리집의 모든 벽을 기어다님 (문 진작 닫아둬서 진짜 다행이었음 ㅠ)
그리고 뛰는 건지 나는 건지 모르겠는데 폴짝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하더라?
이때부터 진짜 울었음 ㅋ
나는 대문 열고 나가서 바퀴가 온 집안을 돌아다니는 꼬라지를 보고 있고 바퀴는 점점 현관쪽으로 옴
이때 내가 비명 존나 크게 지름 이웃들에게 미안함 근데 평소에 조용히 지냈으니까 용서해줘잉
진짜 다행인게 우리집 현관이 턱이 좀 높음 그래서 바퀴가 못 내려 오고 다시 돌아가는 거임
물론 나는 존나 우는 소리만 내고 있었음 ㅎ...
근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누군지도 모르는데 일단 나는 맞다고 함
그 분이 다른 빌라 입구로 오셨는데 내가 덜덜 떨고 있으니까 걍 울타리 넘어서 급하게 뛰어오심 ㅠㅠ
도구 같은 거 들고 오실 줄 알았는데 암것도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들고 있던 파리채 건네주고 신발장 앞까지 왔다고 말함
근데 말할 때 진짜 울먹울먹 떨리더라 목소리가ㅠㅠ 나 진짜 이런거에 원래 안 우는데
그분이 휴지만 달라고 하시더니 화장실 쪽으로 유인해서 화장실에서 쳑챡! 하는 소리 들리더니 잡음...
그리고 시체도 자기가 알아서 버리겠다고 휴지로 꽁꽁 싸서 가져가주심
파리채는 좀이따 락스 뿌릴 거임
출금 인증...ㅋㅋㅋ
나 날아다니는 길쭉한 바퀴도 잡아봤고 바로 얼마전에 졸라 통통한 바퀴도 두 마리 잡고 그랬는데
진짜 이번엔 엄두가 안 나더라
그리고 이 분 가고 나서도 채팅 많이 걸려왔어 새벽에 깨있는 분들 많더라 택시 기사님도 연락 오심
암튼 정 엄두가 안 날 땐 당마에 올려봐...ㅎ
참고로 바퀴는 확실하게 외부 유입인 듯
왜냐면 그만한 게 다니면 절대 못 볼 리가 없음 ㅋㅋ 그리고 기어다닐 때마다 소리 진짜 크게 나...^^
대체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1층이긴 한데 빌라 구조가 특이해서 거의 지층이거든
그래서 들어올 길은 많기도 하고... 게다가 작년까진 안 그랬는데 올해 들어 점점 바로 우리 집 앞에서 바퀴도 많이 보고 그래서
최근 얘네를 너무 많이 보는 바람에... 진짜로 이사까지 생각 중임 ㅠ 한 두번도 아니고 거의 이틀 걸러 보니까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
암튼 바퀴글이니까 오늘 들어온 바퀴 사진도 올릴게
사진이 자꾸 돌아가는데 굳이 바로 세우고 싶진 않네...
너네들 집엔 이런 좆같은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