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이적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승우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 해를 마치게 됐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이승우는 전반기에만 10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북 이적후 2골에 그치면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승우 역시 "저도 생각한 것처럼 안 흘러간 것 같다. 여기 와서 선발로 뛴 게 아마 한 두 경기뿐이다. 한 네 다섯 달을 지내면서 한, 두 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뛴 시간이라고는 해봤자 10분 20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저도 상당히 아쉽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온 건데, 경기장 안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제 자신을 좀 많이 되돌아보는 그런 반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감독님이 저를 원하실지 안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잘 준비해야 한다. 제가 잘 준비하고 좋은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순위와 이런 분위기를 겪으면 안 된다. 말로는 우승이라는 게 쉬운데, 저희가 정말 할 수 있도록 선수들끼리 동계 훈련 때부터 진짜 열심히 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K리그 입성 후 첫 이적과 대표팀 복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이승우다. 이에 대해서는 "진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 와서 처음 이적도 하고 대표팀에도 정말 오랜만에 뽑히고 전북에 중간에 합류하게 됐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마지막에 잔류해서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행복했지만 찝찝한이 공존했던 것 같다. 찝찝한 행복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rungydyd@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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