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를…” 불펜 장현식, 3191일 만의 선발승… ‘노 블론’ 손주영이 만루 KK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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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이 가슴을 쓸어담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장현식이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은 이후 더그아웃에서 뜨겁게 서로를 껴안았다.
경기 후 장현식은 “삼천 며칠 만이라는 건 대략 알고 있었다. 마지막 선발 승은 정말 기억이 잘 안난다”고 웃었다.
9년 만의 선발승에 한껏 들뜰 만도 했지만 장현식은 담담했다. 장현식은 “어떤 상황에 나가든 제 피칭의 가치를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제가 투수로 어떤 가치가 있는 지를 보여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분들께도 저희 팀에도 그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 5일 NC전 4이닝 피칭을 시작으로 길게 던지고 있다. 2차례 롱릴리프로 던졌고, 지난 17일과 이날까지 2차례 선발로 던졌다. ‘길게 던지는 장현식’의 가장 큰 변화는 피칭의 공격성이다. 불펜으로 1이닝씩 던지던 때만 해도 이닝당 18개 남짓 공을 던졌는데, 길게 던진 최근 4경기에는 이닝당 12~13개 수준으로 줄었다. 1점만 줘도 경기가 끝날 수 있는 불펜 특유의 압박에서 벗어난 덕이 일단 크다. 장현식 본인의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장현식은 최근 가장 잘 먹히고 있는 구종이 무엇이냐는 말에 “한가운데 직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냥 치라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쓸데없는 힘 안 들이고, 윽박지른다기 보다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승 요건을 채운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경험 또한 정말 오랜만이었다. 장현식에게 모처럼 그 긴장감을 모처럼 느낀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장현식은 “저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선발 투수)들께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주영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구는 역시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고 웃었다.
제목 보고 깜짝 놀랐다가 내용 보고 웃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