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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들, 안국점 매장 앞에서 1인 시위·기자회견... 관계자 "인사와 노무 등 신뢰 회복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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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전 11시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에 휩싸인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전경. |
| ⓒ 유지영 |
진보 정당들이 연달아 '직원 과로사 의혹'을 받는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 매장 앞에서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벌이는 가운데 런베뮤 측은 "이번 사태로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3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런베뮤 안국점 앞에서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31)가 "런베뮤는 근로시간 입증자료를 제공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노동자 과로사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1인 시위를 벌인 홍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고인의 사망에 런베뮤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노동자가 죽으면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최소한의 책임조차 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1인 시위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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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31)가 3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에서 청년 노동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 ⓒ 유지영 |
홍 대표는 안국점 앞에서 "주 80시간 일하다가 사망한 명백한 과로사인데 왜 런베뮤는 과로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나. 런베뮤는 과로사를 입증할 수 있는 근로 시간 자료를 제공하라"고 외쳤다.
다만 이날 홍 대표가 1인 시위를 벌인 안국점 앞은 다른 날보다 상대적으로 한산했고, 방문객의 다수가 외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었다. 이에 런베뮤 관계자는 30일 오후 <오마이뉴스>에 "이번 사태로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라면서 "지점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줄었는지까지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런베뮤를 인수 받은 지 두 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와 노무 등 전반적인 시스템에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런베뮤를 2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앞서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정아무개(26)씨는 주 80시간에 가까운 격무에 시달리다 지난 7월 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정씨의 죽음이 <매일노동뉴스>의 '과로사 의혹' 보도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고용노동부는 29일부터 런베뮤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 본사에 대한 근로 감독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