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묭이가 좋아하는 애니짤과 글귀를 털어보는 글
BGM 재생해조 ᕕ(´ ω` )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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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도 이 같은 밤에는 우시는지
신께, 나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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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거 하나로 저 암흑 속에서 버텼어
하얀 늑대들, 윤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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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졌던 너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지면,
그땐 나도 없는 거야
자주 마음이 바뀌어도
네 자리를 대신하는 마음은 없어
반성 같은 건 안해
밤이 하얗게 번지는 사이
우리가 언제 둘이었던 적이 있었어?
나쁜 꿈,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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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손을 뻗어 빗나간 별자리를 되짚어 볼 때
서로의 멍든 표정을 어루만지며 우리는
곤히 낡아갈 수도 있었다
이 모든 걸 알고도 밤은 갔다
그렇게 가고도
아침은 왜 끝끝내 소식이 없었는지
이제는 이해한다
그만 다 이해한다
푸른 밤, 박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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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사막에서 길을 잃었어
모래 위에 당신 이름을 쓰지
난 사막이 좋아
당신 이름을 쓸 자리가 많으니까
구원은 언제나 마지막 순간에 온다는 걸
여행가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거든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로맹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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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이별은 서로 사랑한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걸까?
내 짝사랑을 포기하는 건 이별이 아니야?
나는 네가 평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네게 나는 하나의 장식품이었을 테지만.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는 내 사랑은
이별을 고할 자격도 없는 걸까
가끔은 자괴감이 들어
이 나약한 사랑을 시작한 내가
이렇게 볼품없진 않았는데 하고서 말이야
그래서 이제 이별을 말하려고 해
밤을 지새우고 낸 결론이야
너는 내가 마저 태우지 못하는 담배 같았고
내팽개칠 수 없는 손길이었고
날 지독히 따라오는 달빛이었고
등질 수 없는 햇빛이었어
최대치의 행운이 너였고
최고치의 불행은 너의 부재였어
사랑해
오늘까지만 말하는 거야
내일부터 나는 또 자연스럽게 징크스로 괴롭고
행운의 부적이 없어 벌벌 떨 게 분명하지만
드디어 너 없이 살겠다는 거야
단 한 번도 나의 불행에 너를 이입한 적은 없어
네가 없는 현실을 슬퍼했지
근데 지금 내가 이렇게 슬픈 건 오로지 너 때문이야
하나만 기억해 줘
널 많이 사랑해서 믿었고, 그래서 빠졌고,
그래서 헤어나오지 못한 거야
그리고 지금은 네가 날 택하지 않은 게 아니라,
내가 널 버리는 거야
잘 가
이게 내 첫 이별 선고야
어떤 말로도 채울 수 없는 나의 너
오늘까지 너를 사랑해서 여기의 나는 끝까지 기쁠 거야
당신이 빛이라면, 백가희
http://imgur.com/vzEvD1U
밤 11시 59분에 뛰어내릴 거예요
그대의 시간과 내 시간에 오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자정엔 그대의 폐부를 어지르는 불꽃이었으면 해요
일백 년 동안의 오늘, 고은강
http://imgur.com/YjY1MAq
내가 세상에 태어난 건 잘한 일이겠지?
마음낙서, 박병철
http://imgur.com/A0AoqMl
그래도, 나랑 같이 실패해보면 안 돼?
실패하면 다시 사랑하고, 또 실패했다가 다시 사랑하다 보면
언젠가는 좀 더 낫게 실패하면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될지도 모르잖아
싱글빌, 최윤교
http://imgur.com/mBWKZ1N
오늘 아침 나는 분명히 눈을 감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타는 태양이 보였어요
눈꺼풀을 덮는 것만으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세계가 있었던 거예요
하루의 인생, 김현영
http://imgur.com/17EOE1K
이 커다란 세상에서
이 많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쩌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부르게 되었을까
난 어쩌자고
그 말 한마디에 내 인생을 걸었고
한 마디, 새벽 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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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이것으로 게임은 끝났죠?
제가 졌네요
밀애, 변영주
http://imgur.com/uhJsh1m
너를 놓을 수도 있는 거야
너도 누군가를
그래야만 했던 것처럼
처지, 안상현
http://imgur.com/f1k3gKV
편지의 윗줄은 비워놓았어요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마다
내가 당신에게 미처 하지 못한 그 말을 상상할 수 있도록
영혼의 기억, 장 자크 로니에
http://imgur.com/lblhMD7
늘 그래 왔듯이
몇 개의 강과 몇 개의 구름으로는 나를 달랠 수가 없었어
한 계절 한 계절 씩
다른 옷을 갈아입는 일로는 나를 바꿀 수가 없었어
나는 혼자일 때 가장 덜 외로웠으니
나는 사랑이라는 발음이 아주 서툴렀으니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풋사과 빛 오로라처럼 너울거리고 싶었어
별에서 슬픔이 날아와 내게 안길 때
무엇에서 시작되든 슬픔으로 끝나는 나의 시를
다시는 고치러 돌아가지 않기로 했어
내가 반성할 것이라고는 슬픔뿐이고
그 슬픔마저 없으면 나는 정말 혼자가 될 테니까
그리고 기억이 나를 조금씩 속여 줄 거야
북극여행자, 이운진
http://imgur.com/9HIum9o
힘들었지
괜찮아, 수고했어
우리 내일부터 함께 걷자
그런 다정한 말로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내 청춘이 그리 눈물겹진 않았을 텐데
밤새 외롭게 울진 않았을 텐데
조금만 더 일찍 물어봐주지,
강선호
http://imgur.com/wp7hFiQ
존재하지도 않는 괴물 같은 죄 위로 얇은 천을 씌워놓고
목숨처럼 껴안고 살아가지 마
잠 못 이루지 마
악몽을 꾸지 마
누구의 비난도 믿지 마
밝아지기 전에, 한강
http://imgur.com/2HEZI2k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나를
떠나
지마,
김우석
http://imgur.com/L766TQx
내가 당신의 인생을 기록하자면 딱 한 문장이야
내 사랑의 패망을 기록한 역사
잘 자, 나는 오늘도 저물어가는 역사 속에서 당신을 사랑해
우리의 우리, 백가희
오늘은 예전에 썼던 글 중에서도
좋았던 글귀들만 모아봤어!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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