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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한밤중 택시에서 무서웠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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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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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써놓고보니 무서울것 같은 제목인데 나만 괜히 쫄보였던 일일수도 있겠다.. 귀신 이야기는 아니구 사람 이야기야

2013년쯤인가 종로 쪽에서 새벽에 집에 가야할일이 생겼었어. 놀다가 그리된건 아니라 술같은건 안먹었구 난 말짱한 정신이었는데, 종로쪽에 그때에는 술취한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

무엇보다 그렇게 택시가 안잡힐줄은;;; 지나가는 택시 다 잡히질 않구 부르는 택시도 콜 자체가 잡히질 않더라구.

진짜 넘 피곤해서 집에 가긴 가야겠는데 어쩌지 엄마 잘텐데 깨워갖고 여기까지 데리러오라 해야되나.. 하고있는데 택시 한대가 잡힌거야.

개인택시는 아니구 회사택시였고 기사는 좀 젊은축의 남자였던걸로 기억해 그때는 진짜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고맙습니다 하고 덥석 탔어.

그시간 그쪽이 택시기사들한테는 엄청 돈벌기 쉬운가봐 타고자 하는 사람은많구 택시는 안잡혀서.. 합승해도되죠? 그러드라구

진짜 너무 택시가 없던상황에 탄거라 네 그러세요 했는데 합승을 진짜;;; 다섯명은 한거같아 날 데리고 다니면서 한명 태웠다 내리고 또 한명 태웠다 내리고 하면서 날 계속 데리고다녔다 해야되나?;; 괜찮죠 이때 바짝 벌어야되서~ 대신 손님은 원래요금만 내세요 이러면서 얘기한거 같아 좀 불쾌하긴했는데 진짜 너무너무 택시가 안잡혔었거든.. 내가 가고자 하는데는 종로랑은 정반대 강동쪽이었구 그래서 근처좀 도는거야 했어...

그니까 나랑 되게 오랜시간 차안에 있는ㄱㅓ잖아 근데 손님이 없을때 (합승손님 내리고 또다른손님 물색ㅎㅏㄹ때) 나한테 계속 플러팅같은걸 하는거야 남친있냐 좋아하는 남자스타일 뭐냐

근데 그때부터 너무 부담되고 무서운거 근데 마침 그 무서움을 느끼기 시작할때즈음 울동네로 출발하면서 마지막합승손님 태우고 그손님 내린거지. 이제 완전 둘만 차안에 있는데 진짜 긴장탔어

자기 전여친얘기도 하고 근데 약간 말을 세게 해야한다 하나 말투가 이상한여자들 너무많죠~ 이런식으로 하는데 진짜 너무 긴장되고 무섭고

여기서 내가 이사람 수틀리게 하면 차안에 지금 이사람이랑 나랑 둘뿐인데 무슨일이 일어날수도 있겠다 싶어서 최대한 웃으면서 비위를 맞춰줬어

가는길이 어찌나 긴지 결국 내번호도 물어보더라구.. ;;;진짜 알려주기싫아서 기사님번호 주시면 제가연락드릴게요! 이런식으로 말돌리고 배터리나갔다고 거짓말치고 그래서 그담부터 폰도 못만졌어 거짓말한거 들통날까봐



집에도 바로 앞에 서기 싫어서 편의점앞에 세워달라고 살거있다고 하는데도 얼른 사고 나와요 집앞에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진짜 땀줄줄

진짜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면서 계속 괜찮다하고 제가 집에가면 꼭 문자할게요 하고 달래서 .. 진짜 말그대로 달래서 내렸는데 진짜 살겠더라..

진짜로 그냥 여자에 고팠던 분일수도 있겠지만 난 정말 그시간동안 너무 긴장하고 무서웠어. 그리고 뭔가 직감같은게 있잖아 좀 쎄한거... 내가 바로 내려달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거나 그 껄덕댐을 연애? 처럼 달ㄹㅐ지 않았다면 진짜 어디로 튈것같은 그런 사람이었어..

이후로 난 절대 종로쪽에선 새벽까지 있을일을 안만드려고 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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