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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0대 초반 자궁근종 자궁경수술 후기 푼다.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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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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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견

 시작은 자고 일어났는데 부정출혈이 있었다. 생리끝난지 이주가 안됬는데 갑작스러운 출혈과 생리통에 뭔가 잘못됨을 느낌 마침 쉬는날이라 산부인과 ㄱㄱ 함.. 



2. 1차병원 

 병원에갔더니 초음파 넣자마자  근종이 너무 크니 (2.6cm)  바로 대학병원가야하니 병원 고르는데로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 상태에서 일단 같이 사는분과 통화, 벌벌 떨리는 손으로 대학병원 결정하고 당일에 바로 의뢰서를 발급받았다.

 조직검사해서 문자로 알려준다고 했다. 이때 6만원정도 발생했는데 안한다고할껄그랬다. 대학병원에서 어짜피함;; 돈뜯김..ㅠ    

(법이 바뀌어서 1차 병원의 의뢰서가 없으면 대학병원 진료가 어려워-비싸-짐 , 의뢰서는 작성후 일주일간 효력인데 대학병원 예약잡는게 쉽지않으니 참고하자. )



3. 대학병원 진료

진심 산부인과 대학병원 대기는 상상이상으로 최악이었다.( 예약시간을 지나 2시간 30분이상 기다림.)

선생님께서는 생활하는데 불편하고 (돌발출혈, 통증, 생리혈과다, 빈혈 등..)  임신예정이라면 더더욱 자궁내부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하셨다. 

빠르게 수술을 권하심, 일단 당시에는 1차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암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있었으나, 임신예정이 아얘 없던건 아니었고 

점점 커진다는 두려움때문에 차라리 조금이라도 작을때 정리하는편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입원도 1박 2일, 수술시간도 1시간 30분정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최대한 날짜를 빠르게잡았다.  2주위로 예약했고, 수술전에 필요한 검사들을 당일에 하였다. (피,소변,흉부엑스레이 검사 )  - 검사료 17만원상당나옴 

* 수술날이 생리 예정일이라고 했더니 교수님께서 피임약 먹으라고함 ㅇㅇ..  나는 이떄부터 피임약을 먹어서 조절함 ㅇㅇ.. 



4. 입원당일  

일단 3시까지 입원접수하랬다. 했음. 바로 코로나 검사받음 (필수) 병동에 동반할 보호자도 무조건 받아야하는데 나는 동반안함, 

(보호자님 퇴근하고 밤에 잠깐 보고 나는 다음날 오전수술이라 걍 재낌) 병실 배정받고 환자복입고 수술일정에 관한 설명을 쭉 해주심ㅇㅇ 

그러고나니 한 4시쯤된거 같다. 뭐 아무것도 일정이 없었다. 혼자 막 돌아다님 ,병원밥 먹음 (이미 병원 편의점, 병원빵집, 까페까지 다 조진 뒤었음), 날씨가좋아서 공원에서 환자복입고 친구랑 6시까지 통화함, (그러다 회진놓침..;)태평한듯 시간을 일부러 막 보냈다. 무서웠다. 


 - 전신마취 위험은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알지만, 내가 하는 자궁경 수술은 나의 자궁근종 위치가 자궁의 딱, 중앙이라 자궁막에 얼마나 밀접하게 닿아있는지는 수술실 내시경으로 봐야 알수있다고 하셨다. 근종을 떼내다가 너무 깊게 들어가면 그대로 자궁에 빵구나는거임... 그러면 내시경 수술이 아니라 복강경 수술이 된다. 그리고 내시경 자체가 딱딱하기 때문에 수술을 자칫 잘못해서 자궁을 뚫고 장까지 찌르는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외과협진으로 들어가고 입원 기간도 2배가 된다고했다. (3박4일)  

저녁식사후 링거를 맞았다. 그리고 변비약 주심ㅇㅇ 장을 비워야한다고 했고 밤 12시까지 부터는 물까지 금식이기 때문에 존나열심히 과자랑 물 처먹음.. 

(편하게 화장실 갈려면 금식전에 물 많이 마시쟈..) 



5. 밤 


8시쯤 알약을 하나 주심 딱딱한 내시경이 좁은 자궁경으로 들어갈때 다치지 않기위해 자궁을 부드럽게 만드는 약이라 하셨음, 혀밑에 넣고 녹여먹음 

( 수술안내서 확인해보니 라미나리아 삽입할수있다는 안내문이 있으나 나는 약을 먹은듯함 )  

심란하다고 낮에 병원 쏘다니며 이거저거 처먹은 탓에 배가 진짜 너무 아팠음 ㅠㅠ 이미 새벽 2,3시쯤 화장실 3번 다녀오면서 이미 장은 텅텅비고 입안은 바짝 바짝 말랐음 

3시가 넘어서도 배가 너무너무 아팠음 이게 변비약으로 배가 아픈게 아닌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겨우겨우 너스콜 눌러서 숨쉬기 힘들만큼 아프다고 얘기했고 

진통제를 링거를 통해 투여해주심. 진통제 맞으면서 부작용 어지럼증있다고 하자마자 ㅋㅋ..이번엔 머리가 핑- 돌더니 가슴위쪽으로 감각이 사라지면서 

미친듯이 어지러움이 몰려옴 ㅠㅠ 바로 구토함 ㅠㅠ 그래도 배가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다.  간호사님이 진통제 한번 더 놔주시고 나는 아무것도 없는 위액을 계속 토함 ㅠㅠㅠ

이때가 새벽 4-5 시쯤이었고 진통제 두방과 헛구역질에 지친나는 새벽에 관장약도 투여받음... 이미 텅 빈 상태라 간호사님은 조금이라도 참으라고 하셨지만 참을 힘이 없었기 때문에 ㅠㅠ 화장실이 나를 부르자마자 곧장 화장실가서 다 비우고 나와서 기절함... 이때가 새벽 6시쯤이었던거 같다..


이때부터는 기절하듯 잠들고 깨고 아침회진때 교수님 얼굴 잠-시 뵙고 그대로 또 잠들고 깨고를 반복했다. 7시쯤 어제밤에 먹었던 그 질 부드럽게하는약을 한번 더 먹어야한다고 하셨다. 진심 울꺼 같은 기분으로 받았다. 이번엔 또 얼마나 아플까. 더 이상 진통제 못놔주신다는 얘기까지 들은 상태라 약기운이 아직 남아있길 빌면서 수술시간까지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함..  생각보다 진통제 기운이 남아있었는지 별로 안아팠고 꿀잠잤음


6. 수술 

수술가야하니 화장실 다녀오고 속옷까지 다 벗고 환자복만입으라고 하심 어슬렁 어슬렁 이송용 침대에 누운담 수술실로 들어갔다. 

차가운 수술실 ㅠ 몇번이나 치아 불편한데 없는지 확인하셨고 직접만져도 보심 ㅇㅇ마취주사 들어갑니다~ 하자마자 '으아 무서워요!!....' 외치고 바로 기절. 눈뜨자 회복실이었고 고개를 번쩍 들고 춥다고 말씀드렸더니 세탁기 물빠짐 호스같은걸 이불밑에 쑥- 넣어주셨는데 거기서 뜨순바람 나옴 ㅠㅠ 잠시 그걸 쬐면서 쪼끔 더 잠. 아프진않았음 ㅠ 


그러다 깨고 입원병동으로 이동함. 수술실 밖에있던 보호자를 잠시 만나 수술 잘 끝났다고 전함..  병실로 걸어들어가서 좀더 잤다. 계-속 간호사 쌤들이 30분마다 혈압재로 오심..  수술은 1시간만에 잘 끝났다고함.. 마지막으로 드레싱? 처럼 해줘야한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목말라 죽겠다했더니 12시에 수술끝, 3시부터 물을 마심, 배고팠다. 마지막으로 굴욕의자 앉아서 드레싱하고 링거 제거후 퇴원수속 밟음.  비용 의료보험 적용해서 60만원 좀 안되는 금액이 나왔다.  병실 누워있을땐 빨리 나가고만 싶었는데 막상 나와서 퇴원수속밟는다고 몇걸음 뽈뽈 댔다고 바로- 어지럽고 핏기 가시는게 느껴졌다..  집에가서 밥먹고 내리 12시간 이상 풀잠잠.. 



7. 회복 

약간씩 피가 묻어남,  퇴원은 했으나 집에서 푸지게 이틀 더 쉼 ㅇㅇ..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었음 

근데 수술날까지만 피임약먹고 그날이후 안먹었더니 바로 생리터진거 같음 (출혈인지 생리인지 내가 의사가 아니라 확정할순없으나 

가슴 통증이나 굴처럼 나오는 그 피의 느낌은 본인이 생리라고 주장하고있음

다음 병원 외래진료때 물어보면될듯함. 컨디션은 나쁘지않고 바로 내일부터 출근한다요.. 




일다 나 스스로도 정리할겸, 그리고 이렇게까지 새새한 리뷰가 없었어서 기록할겸 남겨보아.. 

(참고로 병원은 천안지역이고 호수가 유명한 그 대학병원이야) 

찾아보면 나는 자궁근종 치고 작은 편이더라고 ㅠ  근데 난 진심 자궁 중앙에 애가 뙇!! 자리 잡고있더라.. 초음파 사진에서 이미 존재감 뿜뿜이었음.

다들 산부인과 자주 가도록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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