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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초장문 주의) 암 진단부터 항암 8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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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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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덬들에게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써봤어

참 이건 지극히 개인의 경험담이기 때문에 담당주치의 말이 굉장히 더 중요해

그냥 아 이런식으로 암을 치료하는구나 ~ 라는 일련의 과정이구나~ 라고 생각해주면 좋을거 같아!


보통은 증상이 느껴져서 집주변의 의원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검사하다가 큰병원 가라고 할거야 ㅎㅎ..

나같은 경우에는 첫 검사했던 의원에서 바로 암 산정특례를 해줫어.

어?! 나는 안해주던데?! 라고 걱정하지마. 큰 병원가면 거기서 먼저 암 산정특례 등록해준다고 하실꺼야~

암 산정특례 등록하고 나면 암과 관련된 병원비는 5% 만 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의료복지!!!!!!


보험이 있다면 첫 진단받은 의원에서 진단서랑 조직검사 결과지를 발급 받아서 보험사에 제출하면 암 진단금 바로 받을 수 있어.



그리고 처음에 대형병원으로 옮기면 이것 저것 검사를 많이 하는데 나는 유전성 암이여서 유전자 검사도 받을거야.

이때 몸에 금속이 없는 옷들 입고가자. 검사마다 옷 갈이 입는거 엄청 귀찮고.

할 수 있다면 짐은 최소로 !!

이땐 진짜 하루종일 검사만 하니까 굳이 보호자 대동할 필요는 없어~


암 가족력도 물론 확인하고, 나같은 경우에는 가족력도 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유전성일 가능성이 높았어.

그결과 나는 브라카2 변이가 확인 되었어. 이 유전자가 변이 될 경우 여성일 경우에는 유방, 자궁에 높은 확률로 암이 생길 수 있어.

남자는 전립선에 낮지만 남들보단 높은 확률로 암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어.

만약 내가 브라카2 변이가 확인되면 내가 검사 받은 병원에서 조금 저렴하게 내 가족들도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참고로 이 유전자 검사는 200만원?? 정도 들어가.. 그런데 난 암환자 특례로 5%만 냈어. 우리 가족들도 검사 받으라고 병원에서 말했는데 다들 거절했어.

그래서 가족들은 얼마에 검사 받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이때 수술이랑 항암 예약을 둘다 잡아줘 내 상황에 맞게 가장 빠르게 치료를 할 수 있도록 ~

다음 외래때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정해질거야


암 기수는 바로 정해지진 않는다고 해 수술 전까진 모두 추정 수술을 해야 정확한 기수가 나온다고 내 담당 교수님들은 말씀해주셨어.

암의 성질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니까 주치의 말을 잘 듣고, 궁금한건 외래때 모조리 물어보자


검사를 다 끝내면 보통 1주일~2주일 뒤에 외래를 잡아줘 

외래때 검사 결과를 듣고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나는 바로 항암하러갔어.

전이는 없지만 암크기가 커서 안전하게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랬어. 



이런 진단을 토대로 나는 호르몬성 암으로 8번의 항암을 하되 4/4 이렇게 4번씩 약을 바꾸기로 했어. 

항암전에 내 혈관이 약해서 PICC를 받았어 

팔뚝에 인공관을 심어서 항암제가 안전하게 내몸에 투약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야.

이건 대신 일주일에 한번씩 소독하고 혈관이 막히지 않게 약물을 주입해줘야 해서 관리하기가 귀찮긴해.

당연히 물도 닿으면 안되고 관 삽입한 팔로 무거운것을 든다거나 무리한 운동은 하면 안돼.

뭐 방수패드를 붙인다거나 이런 저런 방법 알려주는데 나는 그 의료기기 판매점?? 거기서 산 방수 토시끼고 샤워하니까 물 하나도 안 묻더라


내 항암제는 AC4 와 T4로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 ㅋㅋ.. 

AC계열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탈모, 울렁거림, 구토 

T4는 탁솔 계열로 근육통, 부종, 손발저림이 있어 


보통 항암은 처음 맞을때 부작용때문에 보호자를 꼭 대동하라구 해

혹시나 우리 덬들 혼자 가려고 한다면.. 안돼 처음 맞는 항암때는 꼭 보호자 대동해서 가야돼

그리고 대부분의 항암은 당일날 결정 되기때문에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짧으면 1시간 길면 4시간까지~

그 이유는 항암은 그날 진료보기 1~2시간 전에 피검사를 하는데 이 검사에서

간수치랑 백혈구 수치에 따라서 항암여부가 결정 지어져

다른 수치들도 물론 잘 나와야지 항암을 맞을 수 있어.

종종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서 백혈구 주사 맞고 항암은 다른날로 미뤄지게 돼.. 

암환자분들중에 종종 너무 채식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절대 안돼..

단백질 엄청 중요해!! 항암중에는 입맛이 없어서 잘 못먹으니 먹고 싶은거있으면 걍 다 먹어도 돼

날음식 회,육회 이런것만 아니면 다 돼!!

이왕이면 좋은 단백질 먹으면 좋지만 항암중엔.. 사실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기때문에.. 먹고 싶은게 있음 걍 먹자


나는 항암을 2시간인가 맞았어 약에 따라서 약 맞는 시간은 다다르고, 간호사 쌤이 얼마나 걸리는지랑 부작용이랑 부작용 나타날 시 호출벨도 다 설명해주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난 항암 맞은 직후부터 너무 힘들었어. 어떤분은 그 다음날부터 아프다고 하시더라고

첫 항암때 나는 일주인은 시체처럼 거의 잠만 잤어

그냥 깨어있는거 자체가 힘들고, 음식 냄새가 그렇게 역겨울 수 없어.. 울렁거림이 심한데 병원에서 항암 부작용 완화 약을 처방해주기 때문에 약은 꼬박 꼬박 먹었어

이땐.. 뭘 먹는거 자체가 고문이지만 억지로 한숟가락 먹고 잤어..

그리고 2주차땐 조금 기운 차리고 누룽지만 먹었어. 그나마 이게 먹을만 하더라구 

3주차땐 조금씩 일반식을 먹었지만 이소리는 바로 2차 항암이 코앞이라는 소리...


나는 1차땐 머리가 안빠졌어. 2차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정말 미친듯이 빠져서 머리를 감는데 머리가 끊임없이 빠져서 샤워를 끝낼 수가 없어서 힘들었어

대충 머리를 마무리하고 머리말리는데 이때도 미친듯이 빠지는 머리카락들..

그리고 급하게 두건을 사서 집에서 두건을 항상 쓰고 있었어. 

안그러면 온 집안을 내 머리카락으로 장판을 새로 까는것도 가능했을거 같아 ㅋㅋㅋ

그래도 머리 하루에 한번은 꼭 빗어줘야해.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엉키면 그게 더 나중에 고통스러워!

하루에 한번은 꼭 머리를 빗자!


3차~4차는 이제 몸이 항암에 익숙해졌는지 그럭 저럭 버틸만해 

근데 이때부터 손톱 발톱이 까매지는데 흑색암이 아닐까.. 라고 엄청 걱정했지만

그냥 흔한 항암 부작용이였습니다~ 

항암 부작용은 생각보다 엄청 다양하니까 외래갈때 물어보자!


5차 이제 약이 또 바뀌는 시기가 왔는데 

이때도 보호자 대동 !! 

왜냐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꼭 함께 가도록 하자.


희안하게 나는 5차~7차 항암까진 부작용이 크진 않았어.

그렇다고는 해도 부종, 근육통, 입맛이 이상한 느낌?? 은 여전히 있었지만 참을만한 수준이였어



*매우 중요한 열관리!!!*

환자마다 다르니까 항암 기간중에 열이 나거나 너무 아프면 바로 응급실을 가도록하자!

현재 내가 무슨 항암제를 사용하고 있는지 가족에게도 공유해줘 

혹시나 응급실 가게 되면 의료진에게 공유해줘야하는데 내가 말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8차 항암

나 이때는 진짜 너무 아팠어.

근육통이 진짜 한달동안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오니까 사람이 미치겠더라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긴 했지만 소용이 없고,

오히려 진통제 부작용까지 겪으면서 최악의 컨디션을 찍었어..


항암중에 몸이 어디 불편한 곳이 있다면 외래때 주치의에게 말을 하면 그에 해당하는 약을 처방해주시니까

모조리 말하자~

소화가 안된다던지, 변비가 심하다던지, 피부가 너무 건조해져서 간지럽다던지

너무 울렁거린다던지, 구토가 심하다던지 !! 모든 증상을 말하자


그리고 보통 수술일정은 마지막 항암하고 3~5주 사이에 수술일정을 잡게 됩니다!! 


* 난소보호*

항암 중에는 우리의 생식세포가 공격을 함께 받아.

항암제가 암세포만 공격하는게 아니라 모든 세포를 공격하는데 세포 재생이 빠른 난소가 공격을 심하게 받아

암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산부인과도 협진해서 함께 다녔어

운이 나쁘면 항암치료가 끝나고 불임이 될 수도 있어~

여기서 내 난자를 냉동보관을 할지 말지 결정을 하게 되는데 난자를 냉동보관하게 되면 항암일정이 2달뒤로 밀리니까

잘 고민해봐야 돼

나는 워낙 암이 빨리 자라는 타입이라서 고민도 안하고 바로 항암시작하겠다고 했어. 

그러면 한달에 한번 난소보호주자를 맞게 되는데 

쉽게 생각하면 항암제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강제로 화학,일시적으로 폐경을 시키는거야

난 항암도 항암이지만 폐경기 증상을 겪는게 너무 힘들었어.

확 열이 오르는데 이게 진짜 체온조절이 어렵더라고 

날이 더운 여름날 이 열이 오르면 난 높은 확률로 쓰러졌어 ㅎㅎ;

그래서 통풍 잘되는 모자랑 손풍기는 항상 가지고 외출했어. 이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그냥 외출 안하는게 나아.. 


음..

짜잔!! 


여기까지 진단부터 항암까지 후기얍.

본인이 암을 치료중에 있거나 가족중에 암환자가 있는 덬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다들 아프지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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