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취업하고나서 이상하게 사타구니에 뭐가 생겼는데 붓고 아픔
너무 아프니까 소염진통제 먹다가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보니까 여드름,뾰루지같이 생겨서 그냥 짜버림 -> 이때부터 망하는 지름길 start
컨디션 좋으면 괜찮다가 나빠지면 붓고..나중엔 짜지도 못하게 부어서 스타킹을 신던 바지를 입던 쭈구려앉으면 사타구니에 멍울이 걸려서 아파죽겠는거야
찾아보니 이건 칼로 째야하네,주사맞으면된다,산부인과or피부과or외과가서 여드름 짜듯이 짜거나 주사기로 농빼야한다 말이 많은거야
-피부과 찾아가니 대놓고 극혐하는 표정 지음..상처받아서 걍 나옴
-외과는 여의사 있는곳 찾아갔는데 맘모톰? 이런거 하는곳이라 그런가 시큰둥하고 봐주기싫어해서 나옴
-피지낭종으로 유명한 외과갔는데 이자식도 부위가 그러니까 보기싫은지 초음파 검사도 안하고 약만주고 돌려보냄 ㅡㅡ
결국 자주 검진받던 산부인과가서 상담받으니 이건 임파선염이라며 주사놔주고 억지로 짜줬는데 진짜 요단강 건널뻔함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임파선염이 아닌것같아. 성병도 절대 아니고. (검사해봤는데 안나왔음)
또 검색해보니 마포쪽에 유명한 외과있어서 전화해보니 수술예약은 당장은 안되고 취소된 진료있으니 바로 와보래서 반차갈기고 감
남의사여서 좀 수치스러웠지만 부끄럽지않게 여자간호사님 두명이나 들어와서 꼼꼼히 가려줌 ㄳㄳ
그 당시 소강상태니까 더 이상 뭐 어떻게 할수가없다. 앞으로 아프지않는 이상 잊고 살으래서 5년넘게 잊고 지냄
그리고 2023년
회사일로 극도로 스트레스받고 살찌니까 다시 멍울이 잡힘. 확실히 일반 피부랑 느낌이 다름
이번에도 여의사 외과전문의 위주로 검색했는데 다 집에서 먼곳에 계심..
다시 검색돌리니 산부인과도 결국 외과수술하는곳이잖아? 그래서 여의사 +산부인과 +낭종수술 경험있는 병원 찾아서 냅다 예약갈김
강남권에 위치해서 나름 가까웠고 여성전문병원이라 안심하고 진료받음 -> 역시나 피지낭종 맞고 수술해야한다길래 당일 수술받음 ㅠ
주사 조오오오옹나 아프고 난 다행히 농이 차오른 상태가 아니여서 바로 수술가능했음
실제 수술시간은 10분 좀 넘었는데 2시간이 지난것같았어 찌릿찌릿 너무 아팠고 거의 일주일간은 앓아누웟음 ㅠㅠ
확실히 째고 꼬매는 일반외과가 아니다보니 흉은 좀 크게 남음. 어차피 남들한테 안보이는 부위가 크게 신경은 안쓰는데.
이러나 저러나 수치스러울거면 걍 남의사+피지낭종 전문병원 가는게 나았을것같아.
몇년간 남한테 말도 못하고 사타구니 부어서 아픈데 고래잡은 남자마냥 어기적 걷기도 힘들고 의자에 앉아있는게 진짜 고역이였는데 해방되서 너무 편하다
나덬이 피지낭종을 처음 알았을때만해도 이런 후기가 없어서 진짜 힘들었는데 요즘은 후기가 많아져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져서 기쁘다
+처음 수술 고민했을때만해도 보험적용 어렵다했었는데 이젠 실비도 가능해!!
반복적으로 뾰루지 생기고 붓고 아프다 싶으면 어서 외과가봤으면 좋겠어.
이게 체질적으로 잘 생기는 사람이 있어서 한번생기면 또 생길 가능성이 높다해서 좀 우울한데 나쁜생각은 안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