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뭔가 이것저것 많이 보러 다닌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다들 좋다고 해서 보러 가도 아쉬웠던 적도 있고, 의무감(?)에 보러 갔다가 의외로 좋았던 것도 있고 그렇더라구! 역시 뭐든 기대 없이 보러가야 본전은 친다는 ㅋㅋㅋㅋ 교훈을 되새겼던 한 해 아닐까 ,, 아무튼 본 중에서 제일 만족도 높았던 세 개! 꼽아봤어 ㅎㅎ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당)
1.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2022-08-12 ~ 2023-04-23
개인적으로 주제전보다 작가전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 이유가 한 사람의 삶의 궤적과 작품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또 축적되는지를 유기성 있게 볼 수 있어서인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올해 본 작가전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중섭전! 그림도 좋았지만 이중섭이라는 사람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전시여서 정말 좋았다 🥹
2.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 리움미술관
- 2023-01-31 ~ 2023-07-16
위트있으면서 직관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전시! 리움이랑 호암은 올해 처음 가 봤는데 둘 다 실망스러운 전시가 없었던 것 같아. 전시 기획에 되게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ㅎㅎ 리움은 고미술 상설전도 정말 좋았어..
3. I Like To Watch: Issy Wood
- 일민미술관
- 2023-09-07 ~ 2023-11-12
이시 우드 전시는 전시방에서는 후기를 못 봤던 것 같아서 조금 적어보자면..! 1층은 작은 사이즈 작품들, 2층은 중대형 작품, 3층은 설치작품+영상물+책, 도록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동선도 편하고 작품도 알차서 잘 봤던 전시야. 내 취향인 그림이 많아서 행복하게 봤고 ㅎㅎ 특히 2층에 벨벳에 그린 유화 작품이 몇 점 있었는데 질감이 독특해서 되게 인상적이더라구! 작가가 쓴 에세이도 재밌고 뮤직비디오 작업도 엄청 감각적으로 잘 만든데다 심지어 본인이 작곡한 곡이어서 놀랐음..! 음악은 요즘도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서 잘 듣고 있어 ㅋㅋ
내년에도 좋은 전시 많았으면 좋겠다~~~ 늘 전시방에 정보 가져와주는 덬들 덕분에 알차게 문화생활 하고 있어 고맙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