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덬이 얼리버드 떴다고 알려줘서
글 보자마자 당장 예매했었는데 진짜 최고의 선택이었어
넘 재밌게 보고 와서 그 덬한테 감사를 바침!!
전시에 조금씩 맛들려가고 있긴 하지만 미술에 조예가 전혀 없고
특히 초상화에는 감흥 1도 없는 사람이라 사실 큰 기대가 없었어
근데 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보고 와서 신기할 정도야ㅋㅋㅋㅋ
유화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런 조각도 꽤 있었는데
이 작품은 진짜 실제로 보면 양감이 미쳤어
돌 하나로 만든 조각이라는데 어떻게 색이 저렇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지는 것도 너무 대단하고
꽤 작은 조각인데 어떻게 저렇게 부피감이 완벽하게 나타나는지 감탄감탄
기대없었던 초상화도 재밌게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인물의 분위기라던가
초상화를 그린 의도가 읽히더라구
특히 이 왕의 초상화는 실제로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왕의 그 자신감과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데
내 어깨가 펴지는 느낌이었어
이래서 다들 자기 가문 성에 초상화를 걸어놓는구나 싶더라구ㅋㅋㅋㅋ
자연이 그려진 커어다란 작품들도 몇 개 있었는데
멀리서 볼 때 느껴지는 원근감도 좋았지만
저 멀리 성 위에서 날아다니는 새의 모습이나
저 아래서 달리는 마차가 진짜 손톱이 길어서 하얗게 된 부분보다 작게 그려져있는데
너무 귀엽고ㅠㅠ 곳곳에 그려져있어서 찾는 재미가 있더라
대체 어케 그리는건지ㅋㅋㅋㅋ
그리고 유명한 작품은 진짜 유명한 이유가 있다고 느꼈는데
이 그림들은 다른 작품이랑 다르게 그냥 시선이 가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막 시선이 가ㅋㅋㅋ
그게 작품의 힘이고 유명한 이유인가봐
유명한 그림들은 사실 책이나 인터넷에서 꽤 쉽게 많이 접하잖아
그렇게 볼 때는 왜 유명한가 싶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냥 지나가면서 봐도 눈길이 가더라구
놀라운 경험이었어 정말!!
그리구ㅋㅋㅋ 갑옷 전시도 되어있는데
갑옷 입는 법이랑 불편하지 않나요? 하는 궁금증 해결 영상이 있었거든?
너무 귀엽고 친절해ㅋㅋㅋㅋ
불편한지 아닌지 보여주려고 무릎꿇기 엎드리기 온갖걸 다 해주는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
국중박 전시는 이렇게 디테일한거 알려주는 영상이나 그림 만들어 주는게 넘 좋아ㅋㅋㅋ
무튼 작품도 넘넘 많고 넘넘 재밌게 관람해서 기분 좋은 하루였어
오랜만에 유화 작품 보는데
그 반딱이는 질감과 부드러운 피부 표현과
멀리서 보면 재질이 느껴지는데 가까이서 보면 붓질이 투박하게 느껴지는 그 경계와
이 작품이 500년 전 작품이라니!!! 하는 놀라움과 좋았다는 말밖에
다만 평일 오후 1시쯤이었는데도 사람이 너어어어무 많아서
군데군데는 밀려가면서 봐야했던거랑
몇 작품은 조명 때문에 그림자에 가려서 안보이는 부분이 생겼던거랑
작품은 많은데 전시장이 작아서 동선이 너무 불편했던게 단점ㅠㅠ
그치만 다들 한번쯤은 가봤으면 싶더라
후.. 말솜씨가 없어서 더이상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재밌어!
제값 주고 가더라도 정말 후회 없을 것 같고
나도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보려구ㅋㅋㅋ
구구절절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