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보러 갔다가
일정이 빠듯해서 기획전시로 봤는데
미디어아트 평소에 너무 고도로 현대화 되어 있고
고도로 예술적이라 진가를 잘 못 느꼈었거든 어려워서..
근데 히토 슈타이얼은 이미지만으론
분명 난해하게 느껴질 법 함에도
이미지가 내포한 메시지들이 매우 명징하고
스토리텔링이 (내가 느끼기에) 대중적이어서
흠뻑 빠져들어서 보게 됐어.

특히 감명 깊었던 건 이것이 미래다 와 안 보여주기
이것이 미래다는 우리의 미래는 이미 과거에서부터
정해져 있는데,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측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운명에 순응할 거면서
역시나 그럼에도 자꾸 예측을 하려하는
현대인들을 비판하는데,
아니 그래서 아무리 예측해도
결국 한치 앞은 못 보잖아욧 하는 메시지가
웃기고 신랄하고 좋았엌ㅋㅋㅋㅋ
이 영상은 마지막까지 꼭 봐
공간을 아예 모르고 봐서 마지막이 난
너무 놀랍고 흥미로웠음ㅠㅠ
그 꽃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아무 기능도 없고 아무것도 안 하는 꽃이
행복하다는 거 개터졌음ㅋㅋㅋㅋㅋㅋ아ㅠㅠ

안 보여주기는 시종일관 웃긴데
안 보여지기의 방법 중 하나로
50대 여성 되기 가 나오는데
시부랄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부정할 수 없어서 서글픈 것....

국현미 커미션 야성적 충동 보다가
뒤에 일정 때문에 끊고 나왔는데
이거 진짜 존잼력이 느껴졌는데
이것 때문에 또 갈 예정임ㅋㅋㅋㅋㅋ
2회차는 풀로 즐기고 온다 진짜...

관람객들 자유롭게 전시 즐기는 분위기도 넘 좋았어.

근데
집에 와서 히토 슈타이얼 미친듯이 검색 중인데
설마 우익(?)이라거나... 아니겠지...?
히토 슈타이얼 당신 너무 좋아.....

https://img.theqoo.net/qSQ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