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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스크립트 그대로 타이핑 한 거라 오타 있을 수 있음
이름, 그룹명 오타나 분위기 깨는 오타는 알려주면 확인하는 대로 수정함
그 외의 오타는 적당히 넘어가주면 고맙겠음
스토리 링크(숫자 누르면 페이지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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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오? 건방진 소릴 하는구만, 테츠 군...
코흘리개처럼 「좋아하는 대장♪」의 꽁무니를 졸개가 되어 따라다니기만 하던 주제에,
어리광 피우고, 선망하고, 그게 본인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도 깨닫지 못한 얼간이가,
감히 주제도 모르고 사나이와 사나이의 승부에 끼어들겠다는 거냐?
네 놈을 보고 있으면 짜증 난다고. 아무리 동경하고 흉내 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될 수는 없어.
절대로 「그 사람」이 될 수는 없다고.
기껏해야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빛을 빼앗고, 시간을 빼앗고, 강탈하고 훔치고 깎아내리는 게 고작이다.
그렇게 방해만 되는 성가신 꼬맹이를 누가 곁에 두고 싶어 하겠냐? 키류 선배는 상냥하니까 지금까지 참아온 모양이지만.
히나타
후후후. 오오가미 선배, 대체 누구 얘기를 하는 걸까~♪
코가
시끄러워... 됐다, 그만하자. 본인이 없는 곳에서 떠들어 봤자 허무하니까.
그나저나 키류 선배는 어디있냐? 모습이 안 보이는데.
쿠로
난 여기 있다, 오오가미.
코가
...! 우왓, 언제 무대에 올랐지? 기척을 전혀 못 느꼈다고!
테토라
후훗. 진정한 달인은 쓸데없이 살기를 내뿜지 않고 마치 일반인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법임다.
역시 대장, 존경스럽슴다~♪
쿠로
하하. 존재감이 없는 건 아이돌로서는 큰 문제지만,
이번에는 아이돌이 아닌 사나이 대 사나이의 자존심 대결이니까.
괜히 비공식 경기를 관전했다가 학생회에 찍히기 싫은지 관객도 없고 하니, 억지로 잘 보일 필요도 없고.
어쨌든 상관없어. 또 훼방꾼이 나타나기 전에 얼른 시작하자고.
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주마. 미련이 남지 않게 철저히 끝장내주지.
「용왕전」을... 흙탕물과 피로 얼룩진 내 청춘을.
히나타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사회를 보도록 할게요!」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관객도 없는데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쿠로
안즈 아가씨가 있잖아. 관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아이돌이다.
테토라
오오~ 멋짐다, 대장! 사나이의 미학이군여...☆
쿠로
일일이 칭찬하지 마라, 테츠. 낯간지러워서 오히려 놀림당하는 것 같으니까.
테토라
아윽, 죄송함다!
쿠로
사과할 것 없어.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 적이다... 대결 상대를 존중하는 건 좋지만, 넌 정도가 심해.
대결이 시작된 후에도 계속 그런 식으로 날 칭찬할 생각이라면...
상대를 치켜세워 조금이라도 편하게 싸우려는 속셈이 마음 한구석에 있다는 증거다.
싸움터에 설 자격이 없는 어리광쟁이지. 널 경멸할 거다, 테츠.
아니, 나구모 테토라 군. 싸울 배짱이 없으면 집에 가서 엄마 젖이나 빨아라.
그런다고 비웃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말이야, 오히려 부러울 정도다.
평화롭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면 그게 사실... 최선이니까.
테토라
............
쿠로
하하. 그게 싫다면 무대 위로 올라와서 덤별라. 한 번쯤은 거칠 것 없이 싸워 보자고.
아프고 무서운 게 싫으면 최대한 빨리 무대에서 떨어뜨려 주마. 평소처럼 다치지 않게 살며시.
오오가미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우열을 가려보자고. 놀아 주마, 애송이들. 온 힘을 다해서 말이지.
코가
그 말을 기다렸다고~ 키류 선배♪
이 몸은 봄의 「용왕전」에서 네 놈에게 받은 굴욕을 갚을 날만 손 꼽아 기다렸다!
이제 복수전을 시작하자고~ 목덜미를 확 물어뜯어 주마!
히나타
「오오? 오오가미 선배, 옷은 언제 갈아입은 거야~?」
코가
하핫, 교복 차림으로는 기합이 들어가질 않는다고! 이 몸도 나름의 전투복을 갖춰 상대해 주마. 아주 묵사발을 내줄 테니까...!
쿠로
오오, 멋진걸. 뭐야, 그건? 무슨 의상이지?
코가
흐흥, 「록 페스티벌」 의상이다.
오늘은 「유닛」 대표로 나온 게 아니니, 「UNDEAD」 전용 의상은 좀 그래서 말이다.
그래서 대신 이 녀석을 준비했지! 이 몸의 영혼 그 자체인 긍지 높은 늑대의 털가죽이다! 로큰롤...☆
자, 시작하자고. 모든 것을 건 투쟁을!
꼬맹이가 각오를 다질 때까지 기다려 줄 필요 없어. 「굼벵이」는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 즐겨 보자고!
흡혈귀 녀석보다 먼저 네 놈을 손봐 주마, 원숭이 대장!
이 몸보다 앞서가는 놈들을 모조리 박살 내서 바닥에 처박은 다음,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갈 거다!
땅속까지, 무덤 속까지 울려 퍼지는 포효로! 이 세상을 뒤흔들어 주지...!
이런 곳에서 우물쭈물 낭비할 시간은 없다고!
쿠로
...그런가, 사쿠마는 좋은 후배를 두었군. 부러운걸.
너는 어쩔 거냐? 테츠.
이번엔 일일이 가르쳐줄 생각 없으니, 스스로 생각하고 결단을 내려서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날 안심시켜다오. 안 그러면 마음 편히 떠날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