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기 시작한 이유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곳에 도장이 있어서.
킥복싱 해봤는데 복싱도 해보고 싶었다.
장점
1. 도장 열려있는 아무 시간대나 가도 된다. 이전에 수업 시간이 정해진 운동을 했을 때 그 시간 지키는게 은근히 힘들었는데 이건 그냥 내가 되는 시간에 가서 운동하면 된다. 내가 다니는 도장은 하루에 두 번 와도 된다고 하는데 다른 곳은 어떨지 모르겠다.
2.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나를 화나게 하는 무언가를 떠올리며 샌드백을 치면 정말 세게 칠 수 있다.
3. 어느 운동이든 그렇지만 잘 맞으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단점
1. 무릎에 무리가 간다. 이건 운동 특성상 어쩔수 없는 것 같다. 특히 코어가 없어서 동작 할때 무의식중에 자꾸 왼발에 힘이 들어간다? 왼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할거다 나도 알고싶진 않았다... 그 뒤로 바디 공격할 때 코어에 힘 주도록 신경써서 연습하고 있다.
2. 도장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어느 도장은 관장님이 너무 인싸 스타일이라 거기 다니는 사람들도 인싸 스타일만 남아서 그만 뒀다는 사람도 봤다.
내가 다니는 도장은 먼저 말하지 않으면 관장님이 캐묻지 않는다. 그래서 관장님이 나에 관해 아는거라곤 얼굴와 이름 뿐이다. 내 직업도 모름. 그러나 사람들이 먼저 얘기하면 그거 소재로 스몰톡을 잘 해주신다.
3. 연습 상대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본인이 운동하는 시간대에 체급이나 운동 기간이 비슷한 사람이 있어야 같이 연습할 수 있는데 요즘 내가 도장 가는 시간에 연습 상대가 없어서 2주정도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연습하고 있다... 새로 오는 여성 회원분들 꾸준히 운동해서 나랑 같이 링에 올라가주면 좋겠다...
기타
1. 진짜 자기에게 맞는 도장을 찾는게 중요하다. 만약 관장님이 인싸 스타일이었다면 나는 한달만에 탈주했을것이다.
2. 내가 다니는 곳은 주5 결제 밖에 없는데 친구가 다니는 도장은 주3 결제도 있다고 한다.
3. 복싱은 생활체육대회가 있어서 본인이 원하면 대회를 목표로 열심히 할 수 있다.
4. 복싱이 살이 잘 빠진다고 하는데 나는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찐 살이 3개월만에 빠지는게 오히려 힘든거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그냥 꾸준히 운동하려고 함
총평
내년 6월에 이사 예정인데 그때까지는 꾸준히 다닐 생각이다. 그때까지 살이 조금이라도 빠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