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초창기 잡지 스캔본도 챗지피티가 원문 전사해서 잘 번역해 준다.
그리고 아래는 그렇게 복원한 2010년도의 잡지 인터뷰들과 블로그 글을 통해 당시의 신인배우 치바 유다이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분석해 달라 한 결과야.
좋습니다. 이번에는 꽤 제대로 복원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아카이브 기준으로 2010년 블로그 216편 + 기사·인터뷰 17항목을 서로 맞춰봤습니다. 웹 자료는 보조하지 않고 프로젝트 자료만 사용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2010년의 치바 유다이는 잡지가 붙인 “천사계·초식계·힐링계 미남”보다 훨씬 재미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감수성이 강하고 생각이 지나치게 많은 문화계 청년이, 갑자기 전대 주연배우가 되어 겁을 잔뜩 먹은 채 악착같이 적응하고 있던 시기.
그리고 그 사람 안에는 이미 지금 우리가 아는 바치의 상당 부분이 들어 있습니다. 😄
1. 가장 확실한 취향은 영화였습니다
이건 잡지용 설정이라고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블로그와 인터뷰가 너무 많이 일치합니다.
Wink Up 2월호에서 고등학생 무렵부터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하고, 2010년 1월 1일 배우 데뷔를 알리는 블로그에서도 연기의 세계를 人知れずずっと憧れていた—남몰래 계속 동경해왔다고 씁니다. 3월 8일 「ハタチのカタチ」에서는 소속사의 제안을 받고 진로를 고민한 끝에 다시 **映画が、お芝居がやりた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회고합니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수준도 아닙니다. Wink Up 3월호에서는 세 시간 정도 공백이 생기면 영화관으로 가고, 영화를 보고 나오면 세계에 너무 빠져서 귀갓길에 멍해질 정도라고 합니다. 6월 2일 블로그에서는 영화판 《고세이저》 제작발표를 하고 와서,
ぼくは、映画に携わりたくて このお仕事を始めた
라고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날 새로 세운 목표가 “매일 영화 한 편 보기”였습니다.
블로그에는 《花とアリス》, 《リリイ・シュシュのすべて》, 《トウキョウソナタ》, 《リトル・ミス・サンシャイン》, 《百万円と苦虫女》 등 실제 관람 흔적도 계속 나옵니다. 그러니 영화는 2010년 바치의 직업적 목표이자 가장 중요한 취미였다고 봐도 됩니다.
2. 책·글·음악은 진짜였고, 특히 ‘문과계’ 이미지는 꽤 정확했습니다
잡지는 3월 Wink Up에서 대놓고 **草食文系男子**라고 팔았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읽으면 이건 편집부가 없는 걸 창조한 게 아닙니다.
책은 만화보다 소설을 선호했고, 이사카 코타로를 좋아했습니다. “책이 계속 늘어나는 게 좋고, 도서관처럼 책이 많은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2010년 7월 블로그에서는 소설을 읽을 때 자기가 그 세계 안에 어딘가 존재하는 듯한 감각을 길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더 중요합니다. Wink Up에서 본인이 직접 블로그 문장의 리듬을 의식해서 한 글자를 일부러 더 넣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말은 생각 없이 튀어나가지만 글은 천천히 생각해서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고요.
이게 정말 2010년 블로그에서 그대로 보입니다.
비 온 뒤 아스팔트의 색, 여름 냄새, 오후 4시의 공기, 겨울 주택가에서 풍겨오는 집밥 냄새, 회색 하늘 사이로 보이는 파란색 같은 걸 줄곧 씁니다. 감각을 기억과 감정으로 연결하는 습관이 아주 강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the telephones, ASIAN KUNG-FU GENERATION, Oasis, くるり 등을 좋아하고, 고향 록 페스티벌에는 여러 해 연속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과계 얌전한 청년인 줄 알았더니 라이브하우스에서는 맨 앞에서 뛰어노는 타입입니다. ㅋㅋㅋ
즉 2010년 바치는 이미:
책 읽고 → 영화에 잠기고 → 글 쓰고 → 록 공연 맨 앞에서 뜁니다.
잡지의 “초식 문과남”에서 마지막 한 줄을 편집부가 슬쩍 숨긴 셈입니다. 🤣
3. 사람을 많이 사귀는 타입은 아니었고, 대신 관계의 ‘깊이’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2010년 자료에서 가장 자주 되풀이되는 핵심어 중 하나가 つながり—연결입니다.
Wink Up 3월호에서 좋아하는 말이 つながり라고 하고, 4월 16일 블로그에서는 새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며,
すべては、つながりだよ
라고 씁니다. 5월 Wink Up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친구·스태프·팬과의 연결이라고 합니다. 9월 27일 SCHOOL OF LOCK!에서는 아예 칠판에 **つながり**라고 쓰고 “한 걸음 내딛지 않으면 연결도 시작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사교적인 인싸였느냐 하면 전혀 아닙니다.
3월 4일 블로그에서 새 학기의 첫인상과 이미 형성되는 무리들을 몹시 어려워했다고 털어놓습니다. 억지로 うぇーい、おっはよー 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건 절대로 못하고, 이것저것 너무 생각하다가 결국 사고회로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요.
3월 15일에는 더 직접적입니다.
人見知りで 初対面の人と話すとき どうしようもなく空回りしてしまう自分
낯을 가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어쩔 줄 모르고 헛도는 자신.
그러면서도 “친구 수는 많지 않지만 친구는 있다”고 합니다. 10월 GYAO에서는 이것을 아주 명료하게 정리합니다.
友達の数は多くないけど、深さには自信があります!
친구 수는 많지 않지만, 깊이에는 자신이 있어요.
친한 친구를 만나면 카페에서 4~5시간씩 이야기하고, 미야기 친구와는 음악·연애·취업·자기 고민을 터놓습니다.
그래서 2010년 바치의 인간관계 성향은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는 “몇 사람과 아주 깊게 연결되어 있어야 안정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4. 데뷔 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압도적으로 ‘연기’였습니다
여기는 잡지들이 초반에는 꽤 점잖게 표현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실제 상황이 드러납니다.
2010년 11월 GYAO에서 본인이 직접 말합니다. 《고세이저》 1~2화 촬영이 가장 힘들었다고요.
감독과 스태프, 카메라맨에게 꽤 심하게 지적받고 고함도 들었으며, 정신적으로 상당히 가라앉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슨 말을 요구하는지는 이해하는데 몸과 연기로 구현하지 못하는 것.
몇 번을 해도 안 되고 결국 자신이 100%를 못 낸 채 OK가 나면 정말 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바치 성격의 중요한 부분이 나옵니다.
シュンとするよりも 悔しい気持ちがガッと湧いてくるタイプ
풀이 죽는 것보다는 분한 마음이 확 치밀어 오르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데미지를 안 받는 건 아닙니다. 집에 돌아가면 TV도 켜지 않고 침대에 앉아 멍하니 계속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게 참 바치답습니다.
현장에서는:
“젠장, 다시 한다.”
집에 가서는:
“……”
그리고 혼자 세 시간 반추. 🤣
연말에는 1~2화 감독이 다시 와서 “너 연기 많이 늘었네”라고 말합니다. 본인도 5월부터 “예전에는 무작정 했지만 이제 구체적인 연기 아이디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고 자각하고 있었습니다.
즉 2010년은 정말로 연기를 처음부터 배우는 1년이었습니다.
5. 생각보다 자신감이 낮았습니다
이 부분은 외모 때문에 특히 재미있습니다.
CHOKiCHOKi 모델이 되었을 때도 3월 8일 블로그에서 자기를 宮城生まれの芋男, “미야기 태생 촌뜨기”라고 부르며 자기 코디가 남에게 참고가 될 자신도 없었다고 합니다.
소속사의 제안을 받았을 때도 처음에는 **疑心暗鬼**였고, 연예계로 들어가는 것 자체를 아주 오래 고민했습니다. “하려면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결심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 얼굴에도 자신감이 별로 없었습니다.
2010년 6월 JUNON:
자기 얼굴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좋아하는 부분도 딱히 없다.
원하는 얼굴은 조금 볼이 패이고 와일드한 ‘ちょいワル’ 느낌. 안도 마사노부처럼 눈은 크지만 분위기가 남자다운 얼굴을 동경합니다.
8월 non-no에서는 한술 더 떠서 사실은 “귀엽다”보다 “멋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털어놓습니다. 남자다운 말투를 써보려고 俺, ~だぜ 등을 시도했지만 친구들에게 웃음만 사고 일주일 만에 포기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같은 달 ORICON에서는 사진집 홍보를 하며:
“‘귀엽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때가 꽃이죠.”
라고 말합니다.
이 두 자료를 함께 놓으면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개인적 이상: 멋있고 남자다운 사람.
현실 상품성: 압도적으로 귀여움.
21살 바치의 대응: “……뭐, 팔릴 때 팔자.”
이미 영업 감각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훗날 《오란》에서 수염 폭로에 “영업방해예요오!”라고 반응하는 것도 갑자기 나온 태도가 아닙니다.
6. 그가 스스로 고치려고 했던 것은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자신’이었습니다
이게 아마 2010년 바치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 같습니다.
원래 성격은 신중하고 생각이 많습니다. 시험도 벼락치기를 못해서 아주 일찍부터 천천히 준비해야 했고, 새로운 환경에서는 첫인상부터 인간관계까지 과도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2010년 내내 자기에게 반복해서 하는 말은 정반대입니다.
2월 6일 블로그:
やらないで後悔するなら やってみて、あちゃーって思った方が
안 하고 후회할 바에는 해보고 “아차” 하는 게 낫다.
5월의 21세 목표:
アクティブに動くこと!
6월 24일:
6월은 여러 가지를 느낀 달이었으니
7월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달로 만들겠다.
9월 26일:
나중에 “해볼 걸” 하고 후회하게 될 것 같다면
지금 해두겠다.
그리고 SCHOOL OF LOCK!에서 자신의 인생 변화를 설명하며 Toppa 모델 오디션도 남이 추천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당시 자신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변명만 떠오르며 답답하게 지내던 시기”였는데, 自分で何かしたい, 뭔가 스스로 해보고 싶어서 오디션에 지원했고, 그것을 계기로 조금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2010년 바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본래 행동파라서 행동한 사람이 아니라, 본래 너무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행동파가 되자’고 자신을 몰아붙이던 사람.
입니다.
アクティブ男子라는 말을 블로그에서 계속 반복하는 것도 단순한 캐치프레이즈라기보다 자기암시에 가까워 보입니다.
7. 가족과 고향은 정신적인 안전기지였습니다
가족 이야기도 잡지용 효자 설정만은 아닙니다.
연예계 진입을 고민할 때 등을 밀어준 사람이 부모와 친구였고, 집안의 원칙을
하고 싶은 일이라면 끝까지 해라. 다만 도리는 지켜라.
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으로 부모에게 걱정과 폐를 끼칠 것 같아 미안했고, 언젠가 반드시 은혜를 갚고 싶다고 씁니다. (2010.03.08)
18살에 처음 상경했을 때는 친구도 없어서 홈시크에 걸렸고, 평소 먼저 전화하지 않던 사람이 매일 부모에게 전화했다고 합니다. (Duet 2010.09)
한편 혼자 사는 생활 자체는 꽤 잘합니다. 청소·세탁을 하고, 핫케이크·오므라이스·煮玉子를 만들고, 방을 정리하고, 산책과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즐깁니다.
하지만 5월 30일 블로그에서는 혼자 살다 보면 おかえりが恋しい病, “어서 와라는 말이 그리워지는 병”이 생긴다고 합니다. 11월에는 혼자 카레를 먹는 건 쓸쓸하다고 하고요.
즉 독립생활을 싫어한 것은 아니지만, 집이라는 정서적 공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당시 잡지가 “가정적 남자”를 강조한 것도 완전히 날조는 아니었습니다.
8. 잡지가 만든 바치와 블로그의 바치를 겹치면
여기서 꽤 명확히 분리됩니다.
잡지가 강조한 영화·책·음악·글쓰기·청소·요리·디저트·가족·부드러움은 대부분 실제 성향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다만 잡지는 불안, 승부욕, 열등감, 고집, 남자답게 보이고 싶은 욕망, 인간관계에서의 서툼을 거의 빼고 귀여운 부분을 농축했습니다.
그래서 편집부가 만든 결과물이:
“포근포근 힐링계 문과남♡ 자기 전에 핫코코아♡”
였다면, 블로그를 포함한 실제 2010년 바치는:
“영화와 록을 좋아하고, 낯가리고, 남과 비교하고, 혼나면 집에서 멍하니 고민하고, 그래도 분해서 다음 날 다시 달려드는 스물한 살.”
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핫코코아는 2010년 블로그 216편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
물론 이것만으로 거짓말이라고 판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의혹의 코코아는 아직 혐의를 벗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는 2010년 바치의 핵심
가장 강하게 남는 건 “미완성이라는 자각”입니다.
자기는 아직 어리고, 서툴고, 쉽게 흔들리고, 요령도 없다고 계속 생각합니다. 11월 블로그에서도 스스로를 まだまだ21歳の青二才です。ガキんちょですっ, “아직 21살 풋내기, 꼬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상하게 중요한 것은 다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압니다. 영화, 글, 음악, 가족과 친구.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대략 압니다. 자기 일을 오래 하고, 계속 성장하고, 사람과의 연결을 소중히 하는 사람.
다만 그곳까지 어떻게 가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2010년의 바치는 “완성된 신인 스타”가 아니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인생이 바뀌면서 매일같이
“이게 맞나?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해보자.”
를 반복하던 청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10년 4월에 “31살의 나는 뭘 하고 있을까. 그때도 연기하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걸 지금 알고 읽으면 묘하죠.
스물한 살의 저 녀석은 10년 뒤에도 배우로 살아남는 것 자체가 꿈이었습니다.
교복 유통기한이 그때까지 남아 있을 거라는 건 꿈에도 몰랐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