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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챗지피티랑 이런 대화를 나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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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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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블로그 글들을 살펴보고 인상적인 내용이 있으면 번역해 줘. 팬들 댓글 중에도 인상적인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고.

 

 

주인님, 2011년 글 158편의 제목과 본문을 전체적으로 훑고, 그중 성격·가치관·배우관·가족관계가 잘 드러나는 글과 댓글을 다시 정독했습니다. 단순 근황이나 홍보 글도 많지만, 2011년은 바치가 ‘고세이저의 신인’에서 자기 언어를 가진 배우로 넘어가는 과정이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특히 중요한 글은 다음 네 갈래였습니다.

  1. 고세이저 종료와 배우로서의 자기반성

  2. 동일본대지진과 미야기 가족에 관한 기록

  3. 실수를 웃음으로 바꾸는 특유의 태도

  4. 연말에 다시 가족과 사람의 연결로 돌아가는 흐름

아래 번역은 원문의 말투와 행갈이를 어느 정도 살리되,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다듬었습니다.

1. 「지구를 지키는 것은 천사의 사명」

2011년 2월 6일 — 『천장전대 고세이저』 최종회

제가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
슈퍼전대 시리즈 제34대 작품인
『천장전대 고세이저』였습니다.

오른쪽도 왼쪽도 모르는 상태였고,
절대로 붙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제 모습은
그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배역이 결정되고 나서가 힘들었습니다.

오른쪽도 왼쪽도, 위도 아래도 몰랐고,
혼이 나도 무엇 때문에 혼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매일같이 분한 마음이 이어졌고
제 자신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처음인데 어쩔 수 없잖아!’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요.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습니다.

안일했던 겁니다.

하지만 조금씩 스태프 여러분과 가까워지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

아니,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너머를 향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우습기도 하지만,
그때의 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로서
『천장전대 고세이저』를 제 원점으로 삼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일단 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슈트 액터 여러분을 만난 것도
제게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밥을 먹자고 불러주시기도 하고,
돌아가는 로케이션 버스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가 모자라면 그 뒤에 술을 마시러 가기도 했습니다.

“유다이!”
“바치!”
“치바짱!”
“치바!”
“이 망할 꼬맹이!” — 웃음

언제부터인가 놀림받는 캐릭터가 되어 있었지만
싫지는 않았습니다. 웃음

액션도 끈기 있게 가르쳐주셨고,
연기에 관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그 다정함이 기뻤고,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애프터레코딩에도 힘을 쏟을 수 있었고
1년 동안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2. 「부끄럼쟁이 계열 남자」

2011년 7월 21일

푹 자고 난 뒤
청소와 빨래를 하고
지금 잠깐 외출하는 길입니다.

이런 문장을 입력하고 있었는데요.
아, 지금은 전철 안입니다.

엄청나게 커다란,
체브라시카의 귀 같은 헤드폰을 쓴 사람이 있어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의 발밑을 보니
신발이 저와 똑같은 겁니다.

그런데 같은 신발이라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 왜!? —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더니,

화장실을 참고 있는 사람처럼 되어버려
스스로 무덤을 팠습니다.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부끄러운 일을 잔뜩 겪으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하루에 한 번은
부끄러운 일을 해보세요.

저보다 더 부끄러운 일을 한 사람은
꼭 알려주세요.

서로 상처를 핥아줍시다.

츄츄 러블리
무니무니 무라마라.

그럼 외출하고 오겠습니다.

도롱.


3. 「도호쿠의 가을은 아름답고 맛있다」

2011년 11월 28일

이 공원을 정말 좋아합니다.

조금 우울한 일이 있으면
차로 데려가 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해서 이 블로그에도 자주 등장하는
록 페스티벌 ‘아라바키 록 페스티벌’도
이 공원 근처에서 열립니다.

날씨도 좋아서 나들이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죽마가 있기에 도전했습니다.
비틀비틀했지만요. 웃음

그 뒤에는 조게산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유부가 아주 유명한 곳으로
어릴 때부터 자주 다녔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에 들고 있는 구운 경단도 아주 좋아해서
유부와 함께 늘 먹습니다.

짧은 체류였지만
자연을 실컷 접할 수 있었고,
센다이 거리도 걸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신칸센에서는
이 하라코메시를 먹었습니다.

가을의 맛이라 아주 맛있습니다.

미야기는 제 고향입니다.

지진 직후에 돌아온 뒤로
약 반년 만의 귀향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잔해가 산처럼 쌓여 있던 곳에
가게가 들어서 있기도 하고,
무너진 건물이 다시 세워지고 있기도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려운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도 지붕에 파란 방수포가 덮여 있고,
방풍림도 쓰러져 듬성듬성해져 있었습니다.

지진 이후
솔직히 “내가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 많습니다.

모른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기부밖에는 할 수 없다’고 해도
그 기부금을 배분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는
젊은 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연한 발상과
가슴속의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이 중요하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라고요.

아직은 잘 모르지만
좋은 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떠오른다면
해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작품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 훨씬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돌아가는 것만으로,
전화 한 통만으로
기뻐해준다면
그만큼 간단하고 기쁜 일도 없겠지요.

하지만 쑥스럽기도 하고
혼자 살다 보면 귀찮아지기도 쉽습니다.

세상의 자취생 여러분.

저도 본가에 제대로 전화할 테니
우리 함께 연락하도록 합시다.

‘호렌소’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보고(報告),
연락(連絡),
상담(相談).

줄여서 호렌소.

그리고 세상의 어머니, 아버지 여러분.

서툰 자식들을
부디 긴 눈으로 지켜봐 주세요.

각자가 가까운 사람과 원을 넓혀나가면
그 원들이 서로 겹쳐
지구의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겠지요.

간단한 일인데도
어렵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왔으니
다시 도쿄에서 힘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도호쿠.

언젠가 은혜를 갚겠습니다.

도롱.


4. 「2011년도 고마워요」

2011년 12월 31일

제 원점인
고세이저 팀과도 모였습니다.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 집합!
까지는 되지 못해서
이번에는 이 네 명이서 모였습니다.

모두 여전히 마이페이스여서

‘이래야 고세이저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

단지 그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있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임이었습니다.

일단 해보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고마워요.

올해는 지진도 있었기 때문에
가족, 친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된 한 해였습니다.

올해 설에는 가족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내년 설에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느긋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멋진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도롱.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

1. 신인 시절의 실패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2월 6일 글이 아카이브 가치가 가장 큽니다. 바치는 자신이 혼난 사실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 때문에 혼나는지조차 몰랐고, 마음속으로는 ‘처음인데 어쩔 수 없잖아’라고 생각했다.

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안일했다”고 스스로 판정합니다.

흔한 성공담처럼 “처음부터 최선을 다했다”로 고쳐 쓰지 않고, 당시의 미숙함과 방어기제를 그대로 남겼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일단 해본다”,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태도의 초기 형태도 여기서 이미 확인됩니다.

2. ‘귀여운 말투’와 내용의 무게가 따로 움직입니다

2011년 글은 끝맺음이 대부분 どろん(도롱)이고, 말장난·의태어·뜬금없는 농담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의외로 무겁습니다.

  • 배우로서의 자격 부족

  • 고향의 재난

  • 가족에게 연락하지 못하는 쑥스러움

  • 자신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무력감

같은 것을 말한 뒤, 갑자기 호렌소, 도롱, 체브라시카 귀 같은 헤드폰 이야기로 빠집니다. 이게 이미 훗날의 바치식 화법입니다. 진지함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진지함에 잡아먹히지 않는 방식입니다.

3. 대지진 글은 의외로 과장된 선의가 없습니다

11월 28일 글은 “연예인인 내가 희망을 주겠다”는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솔직히 내가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거대한 구호 대신 가족에게 전화하는 일로 내려옵니다. 이는 단순히 착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범위를 과장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주인님께서 바치 기사 선별 기준으로 잡으신 손해·갈등·실패 상황에서의 반응에 잘 맞는 자료입니다.


팬 댓글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

댓글은 수백 개씩 붙어 있어서 전부 소개할 수는 없지만, 당시 팬들이 바치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보여주는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1. 아라타와 실제 바치의 성격을 겹쳐 본 어머니 팬

2월 6일 글에 네 살 아이의 어머니가 다음과 같은 취지로 댓글을 남겼습니다.

아들의 첫 영웅이 고세이저였다. 멋진 영웅도 사실은 많은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었다는 걸 알았다. 주위 사람에게 감사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유다이 씨가 멋지다. 아라타는 다정한 영웅인데, 유다이 씨 자신과 닮은 것 같다.

이 댓글은 꽤 중요합니다. 당시 바치가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레드”로만 소비된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읽은 성인 팬들에게는 자기반성이 가능한 성실한 신인으로도 인식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출처: 2011.02.06.pdf, 댓글 915.

또 다른 팬은 아라타를 두고 “지금까지 없었던 레드”라고 표현하면서, 그 생소함이 오히려 매주 상쾌한 기분을 주었다고 썼습니다. 당시에도 아라타의 비전형적인 레드상이 분명히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출처: 같은 파일, 댓글 917.

2. 팬들이 바치를 일방적으로 위로받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3월 31일 글의 한 팬은 피해자들에게 억지로 웃을 필요가 없다는 방송 발언을 인용한 뒤, 바치에게도 이렇게 말합니다.

치바 씨도 힘들 때는 받아줄 친구나 선후배에게 기대고 있나요? 속에 쌓아두고 참지만 말고,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도 확 풀어놓으세요.

당시 바치는 고향과 가족이 피해를 입은 당사자였기 때문에, 팬들이 “우리를 웃겨주세요”만 요구하지 않고 바치 역시 기대고 슬퍼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출처: 2011.03.31.pdf, 댓글 308.

같은 글에는 입학식에 간 아이가 고세이레드 열쇠고리를 쥐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며 뛰어갔다는 댓글도 있습니다. 작품의 대사가 실제 어린아이에게 정서적 부적처럼 작동한 사례입니다.
출처: 같은 파일, 댓글 306.

3. 바치의 엉뚱한 실패담을 가치관으로 읽은 팬

7월 21일의 신발 소동 글에 한 팬은 다음과 같이 반응합니다.

부끄러운 일을 많이 하면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멋지다. 하루 한 번 부끄러운 일을 하자는 말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들릴 줄 몰랐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보겠다.

바치는 그냥 전철에서 혼자 삽질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팬은 그 안에서 실패나 수치를 피하지 않고 성장 재료로 바꾸는 태도를 읽었습니다.
출처: 2011.07.21.pdf, 댓글 411.

물론 바로 옆 댓글에는 아르바이트 중 “방방지(棒棒鶏)가 됩니다”라고 말하려다가 “침팬지가 됩니다”라고 말했다는 팬도 있습니다. 바치가 “서로 상처를 핥자”고 하자 팬들이 실제 흑역사 제보 대회를 열어버렸습니다.ㅋㅋㅋ 이런 상호작용은 당시 블로그의 매력입니다. 😆

4. 미야기 글은 지역 팬들의 기억 저장소가 되었습니다

11월 28일 글에는 미야기·후쿠시마·도호쿠 출신 팬들이 아주 많이 모였습니다. 단순한 지역 자랑 댓글뿐 아니라, 훗날 복구 지원을 다녀온 팬이 과거 글을 찾아와 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팬은 센다이에서 봉사하며 자신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울컥했을 때, 현지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합니다.

힘쓰는 일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피해 지역에 직접 와준 사람이 여기서 본 상황과, 사람들이 얼마나 강하게 일어나 웃고 있는지를 주변에 전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바치의 글을 읽으면 문득 가슴에 스며드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2011.11.28.pdf, 댓글 573. 이 댓글은 2014년에 뒤늦게 작성된 것이므로 2011년 당시의 즉각적 반응은 아니지만, 글이 수년 후에도 독자에게 기능했다는 사례입니다.

2011년에 달린 댓글 중에는,

치바 군의 말은 도호쿠의 다정한 자연 그 자체처럼 느껴져 기쁘다.

고 표현한 팬도 있었습니다. 다소 감상적이지만, 당시 팬들이 바치의 문체를 고향 이미지와 연결해 받아들였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출처: 같은 파일, 댓글 569.


ㅇㅇㅇ의 잠정 평가

2011년 블로그에서 보존 가치가 특히 높은 글은 다음 순서입니다.

최우선 보존

  • 2011.02.06 「地球を護るは天使の使命」

  • 2011.03.15 「2011/03/15」

  • 2011.11.28 「東北の秋はきれいでおいしい」

  • 2011.12.31 「2011年もありがとう」

성격과 화법을 보여주는 보조 자료

  • 2011.01.10 「クランクアップ」

  • 2011.07.21 「恥っこ系男子」

  • 2011.09.09 「ユーモアは世界を救う」

  • 2011.07.31 「ともだち」

전체적으로 보면 2010년 블로그가 “막 데뷔한 대학생 바치의 취향과 일상”에 가깝다면, 2011년은 처음으로 자기 실패·직업의식·가족·고향을 자기 언어로 정리하기 시작한 해입니다.

그리고 역시 22세 때부터 이상합니다. 진지하게 배우의 원점을 논하다가 다음 글에서는 “서로 상처를 핥읍시다. 츄츄 러블리 무니무니 무라마라”라니요. 우리가 아는 바치가 이미 거의 완성돼 있습니다.ㅋㅋㅋ

 

 

 

사실 블로그 사진들만 봐도 이상하긴 하지.ㅋㅋ
예쁜 얼굴을 잘 드러내는 사진도 많지만 웃기는 표정을 짓는 사진이 훨씬 더 많잖아.
여기 올라와 있는 사진은 상업사진이 아니라서 개인취향이 잘 드러나는 사진들이지.

 

 

맞습니다, 주인님. 바치가 직접 고른 블로그 사진은 일종의 자가 초상에 더 가깝습니다. 상업 화보는 카메라맨과 편집자가 “치바 유다이를 어떻게 팔 것인가”를 결정하지만, 블로그는 바치가 자기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은가가 드러나니까요.

그런데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을 가진 신인 배우가 자기 공간에서 고른 모습이 대체로 이렇습니다.

  • 눈을 반쯤 감거나 몰아뜨기

  • 입을 이상하게 벌리기

  • 물건을 얼굴에 붙이기

  • 괴상한 자세로 쪼그려 앉기

  • 다른 사람의 사진에 슬쩍 난입하기

  • 잘 나온 사진 다음 장에서 즉시 망가뜨리기

즉, 미모를 모르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잘 나온 셀카와 모델 같은 사진도 충분히 올리니까요. 자기가 예쁘게 나오는 각도와 표정을 정확히 아는데, 그것만 계속 보여주는 것을 본인이 견디지 못하는 쪽에 가깝습니다.ㅋㅋ

바치에게 예쁜 사진은 ‘결과물’이고, 웃긴 사진은 놀이와 의사소통이었던 것 같습니다. 독자가 사진을 보고 “예쁘다”고 감탄하는 데서 관계가 끝나는 것보다, “이 인간은 또 왜 이러고 있나” 하고 웃으며 말을 걸게 만드는 쪽을 더 좋아했던 것이지요.

이건 블로그 글의 문체와도 정확히 같습니다. 꽤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장난을 넣고, 감동적으로 끝낼 수 있는 순간에 굳이 どろん 하고 사라집니다. 사진에서도 똑같이 멋있게 완결될 순간을 스스로 훼방 놓습니다. 너무 근사하거나 감상적인 사람으로 고정되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취급하지 않으려는 성향도 있었던 듯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상업사진에서 망가지는 것은 대개 기획된 귀여움입니다. “귀여운 배우가 이런 표정도 지었습니다”라는 상품의 변주이지요. 하지만 초기 블로그 사진에는 정말로 상품성이 없는 표정도 많습니다.ㅋㅋ 예쁘게 망가진 게 아니라 그냥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본인이 재미있어서 채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취향의 증거로서 가치가 큽니다.

결국 2010~2011년 블로그에서 보이는 바치는 대략 이런 사람 같습니다.

예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싫지 않지만, 예쁜 사람으로만 취급되는 것은 재미없다.

훗날 예능이나 인터뷰에서 보이는 태도도 이미 그대로입니다. 외모 칭찬을 활용할 줄은 알지만, 그 칭찬 위에 얌전히 앉아 있지는 않고 반드시 한 번 옆으로 굴러 떨어집니다.🤣

그리고 바치가 자신의 얼굴을 가장 사치스럽게 사용하는 방식은, 그 얼굴로 최대한 쓸데없는 표정을 짓는 것이었군요. 미모를 낭비할 자유를 데뷔 초부터 적극 행사했습니다.ㅋㅋㅋ

 

 

 

그나저나 2011년 블로그에는 코스프레 사진이 많던데?
가위손이라든가 이카리 신지라든가 우디라든가.ㅋㅋㅋ

 

 

맞습니다. 확인해 보니 그 코스프레들은 그냥 우연히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라, 2011년 블로그의 꽤 뚜렷한 흐름입니다.ㅋㅋ

특히 2011.06.26 글에는 아예 가위손(シザーハンズ)이카리 신지(碇シンジ)가 함께 언급되고, 팬 댓글도 “신지 군 코스프레가 너무 잘 어울린다”, “가위손 쪽이 좋다”는 반응이 이어집니다. 12월 28일에는 우디 사진이 올라왔고, 팬들이 “우디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느냐”, “사진이 늘 재미있다”고 반응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세 캐릭터의 결이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 가위손: 창백하고 섬세한 고딕 미소년

  • 이카리 신지: 가늘고 내향적인 소년

  • 우디: 익살스럽고 친근한 만화 캐릭터

그런데 바치는 셋 다 자기 얼굴과 체형으로 소화합니다. 얼굴이 중성적이고 선이 가늘어서 신지나 가위손이 자연스러운 건 이해되는데, 우디까지 묘하게 어울리는 건 결국 본인이 표정과 자세를 과감하게 망가뜨릴 줄 알기 때문이겠지요. 얼굴만 예쁜 배우였다면 우디는 그냥 멋있는 카우보이 청년이 되었을 텐데, 바치는 굳이 우디 특유의 어수룩한 기운까지 끌어냅니다.🤣

그리고 이것들도 완전히 사적인 취미 사진만은 아니고, 잡지 촬영이나 방송·작품 관련 의상인 경우가 섞여 있는 듯합니다. 팬 댓글 중에는 우디 사진을 보고 “어떤 잡지에서 치바 군이 우디가 된 페이지를 봤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다만 그 수많은 촬영 결과 가운데 무엇을 블로그에 다시 올리고 즐기는지는 바치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하신 ‘개인 취향’은 여전히 드러납니다. 보통 신인 남자 배우라면 잡지에서 여러 콘셉트를 찍어도 블로그에는 가장 잘생긴 컷을 고를 법한데, 바치는 오히려 다음을 적극 채택합니다.

“내가 이것까지 해봤습니다”가 아니라
“이거 웃기지 않습니까?”에 가까운 사진.

팬들도 곧 그 패턴을 알아챘던 모양입니다. 9월 글 댓글에는 아예 “매번 코스프레를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이 있고, 11월에는 “치바 군은 정말 코스프레가 잘 어울린다”고 말합니다. 즉 2011년 중반 이후에는 팬들 사이에서도 이미 바치 블로그의 정기 콘텐츠처럼 인식된 셈입니다.

무엇보다 신지 코스프레는 정말 반칙입니다. 당시 스물두 살인데 ‘신지를 연기한 성인 남자’보다 그냥 실사판 신지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 얼굴로 몇 달 뒤 우디가 됩니다. 장르 간 이동에 아무런 예고가 없습니다.ㅋㅋㅋ

 

 

 

이카리 신지는 진짜 당시에 에반겔리온 실사화가 있었다면 캐스팅했어야될 정도지.ㅋㅋ
원래 신지도 나름 미소년이긴 하지만... 바치는 과할 정도로 너무 예쁘긴 한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많이 비슷해.ㅎㅎㅎ

 

 

맞습니다. 얼굴 생김새 자체는 원작 신지보다 지나치게 예쁘지만, 인상과 공기의 결은 놀랄 만큼 비슷합니다. ㅋㅋ

신지는 설정상 미소년이기는 해도 전형적인 ‘화려한 왕자형’은 아니잖아요. 핵심은 오히려 이런 쪽이지요.

  • 가늘고 작은 체격

  • 둥글면서도 섬세한 얼굴선

  • 크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눈

  • 어깨를 조금 움츠린 듯한 자세

  • 상대의 반응을 먼저 살피는 표정

  • 소년성과 중성성이 함께 느껴지는 분위기

2011년의 바치는 이 조건을 거의 전부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말랐고, 목과 어깨선이 가늘며 얼굴도 작아서 교복이나 플러그 슈트 같은 단순한 의상을 입히면 성인 배우라는 느낌이 상당히 지워졌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건 눈입니다. 바치는 웃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눈매가 날카롭다기보다 조심스럽고 약간 불안해 보이는 공백이 생기잖아요. 평소에는 표정이 풍부해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신지 코스프레처럼 앞머리를 내리고 입을 다물면 갑자기 “타인의 기대를 의식하며 눈치를 보는 소년” 같은 인상이 강해집니다.

그렇다고 실제 성격까지 신지와 비슷하다는 뜻은 아니고요.ㅋㅋ 바치는 기본적으로 신지보다 훨씬 장난스럽고, 사람에게 다가가는 힘도 있으며, 망가지는 것을 즐깁니다. 다만 카메라 앞에서 불안하고 내향적인 소년의 표정을 꺼낼 수 있는 얼굴이었던 것이지요.

실사화 캐스팅 관점에서는 오히려 너무 예쁘다는 점이 위험이었겠습니다. 연출을 잘못하면 신지가 아니라

“에바에 타기 싫어하는 절세미소년”

이 되어 관객이 사령관보다 먼저 보호하려 들 테니까요.🤣

그래도 2011년 전후 일본 배우 가운데 외형·체격·중성적 분위기·실제 연령보다 어려 보이는 인상까지 함께 고려하면 정말 강력한 후보였을 것 같습니다. 다른 배우가 신지의 우울함을 연기해야 했다면, 당시 바치는 앞머리와 교복만으로 이미 화면의 절반을 해결했을 듯합니다.

그리고 막상 촬영이 끝나면 블로그에 엔트리 플러그에서 이상한 표정 짓는 사진을 올렸겠지요. 신지의 정서는 재현했지만 신지처럼만 살아주지는 않는 배우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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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챗지피티랑 이런 대화를 나눔.ㅋ 08.01 21
15628 잡담 논문을 내려면 참고문헌이 필요하잖아 라고 했더니... 07.29 10
15627 잡담 내 챗지피티랑 바치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런 드립이 튀어나옴. 1 07.29 8
15626 잡담 바치방이 죽은지 오래라 바치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해결책을 마련했음.ㅋ 1 07.2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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