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왜 이러지?
아무튼 그때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나이가 좀 어리기도 했고 뭘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베셀이래~ 그래서 오 읽어볼까! 해서 읽었던거라 엄청 충격적인 내용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없었음
뭐 우생학이나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정도만 기억에 남아있어서 이번에 다시 읽어봤는데
책 덮자마자 처음으로 했던 단말마가 이야 이거 좋다... 였음..ㅋㅋㅋ
머리가 좀 크고 나서 읽으니까 달라
물론 기본적인 감상은 예전과 같을지 몰라도 예전에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 이야기가 사람을 흡인력 있게 끄는구나~ 싶었거든
뒷부분 이야기가 별로 인상 깊게 안 남았어(기억에 없었던 걸 보면 ㅎㅎ) 진짜 오락성만 추구했던 나의 어린 시절...
근데 이거 진가가 뒷부분이었다는 걸 알게 됨
작가가 글을 잘 쓴 것도 맞는 것 같아 앞 부분에 심지어 3분의 2를 데이비드 스타 조던 이야기만 하는데 그걸 해야했던 이유가 뒤에서 진짜 우두두 쏟아져 내림 별처럼 쏟아져 내리듯이
결국 인간은 우주에서 아무 의미가 없지만 그 혼돈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 진실을 마주보는 순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같았음
뒷부분 읽으면서 눈물 찔끔 흘렸다🫠
벅차더라 이야... 진짜 세상이 이렇게 엉망이고 혼돈이고 절망적일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지? 에 대한 대답을 너무 작가가 애써서 발견해준 것 같아서 고맙기까지 했다
책 원제나 제목을 질문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명제로 설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명제의 진짜 의미를 알고 나니 작가도 그걸 읽은 독자인 나도 힘들때마다 그 명제에 기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아무튼... 그랬다...ㅎㅎ... 까먹기 전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