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과학알못, 과포자가 <프로젝트 헤일메리> 인생책 삼은 후기 (스포)
1,395 2
2024.05.26 22:55
1,395 2


1. 제목 그대로 과학알못이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일단 서점에서 너무 자주 본 책인데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그리고 누군가 재밌다고 했던 걸 본 기억이 나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두꺼운데 하드커버 아닌 책들을 내가 좋아해서. 이런저런 이유로 사볼까?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샀어! 


2. 이 책을 출근하는 버스에서 읽었거든. 거의 45분 정도 되는데 사실 나중에는 더 읽고 싶어서 일찍 집에서 나오기도 했어. 농담아니고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출근을 기다리고 있더라고, 내가. 


3. 그런데 사실 첫 인상은,  책을 펴자마자 약간의 가벼운 개그코드들이 있잖아? 주인공 발음이 사정상 똑바르지 못한 걸 표현하는 등의 개그. 그런 걸 내가 안 좋아하거든. 나는 문장이나 단어가 사전적 용도에 맞게 변형없이 (각지게?) 쓰여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란 말이지. 그래서 그런 요소와 마주하고 ‘하, 이런 개그와 함께 700페이지의 산을 넘어야 한다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4. 정확히 어디서부터 재밌어졌는지는 기억이 안나. 후기 찾아보니까 ❤️로키❤️ 나오면서부터 재밌어졌다는 후기가 많던데 나는 확실히 그 전부터 재밌게 읽고 있었던 것 같아. 정신없이 읽다보니까 뭐가 등장하는거야! 그때 아 얘가 그 친구구나 싶었어. 


4. 근데 ❤️로키❤️ 나오면서 부터는 정말 그냥 내가 이 책인지, 이 책이 나인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어써 읽었어. ❤️로키❤️를 사랑하지 않는 법 나는 몰라. 중간에 로키가 위험에 빠지는 장면이 있잖아? 거기 너무 불안해서 몇 페이지 뒤 살짝 들춰서❤️로키❤️ 각진 폰트 있는지만 확인하고 돌아왔잖아. 


5. 아무튼 이 ❤️로키❤️에 대한 얘기를 읽기 전부터 많이 봤는데 궁핍한 나의 상상력으로 한 궁예는. 초반에 주인공 케어해주는 로봇 있잖아. 그런 로봇처럼 승조원들 정신 건강 케어용 강아지 로봇일줄 알았어. 혹은 훨씬 이전의 인간들이 우주로 쏘아보낸 뒤 수거하지 않은 작은 우주 미아 정찰기 뭐 그런 거일줄 알았다. 


6. ❤️로키❤️ 사랑해 


7. 사실 뒷내용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서 거의 벌컥벌컥 마시듯이 읽어가지고 바로 재독하려고. 책 덮자마자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는 경험 처음이야! 얼른 집에 가서 다시 읽고 싶다.


8. 7번은  내가 위와 같은 사유로 그 캐릭터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한다고 미리 변명해본거야. 스트랜드(?) 스트라드(?) 대충 이런 이름 캐릭터!!! 주인공 입장에서는 참 좋아하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나는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인물이 지게 될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더라. 이 프로젝트와 얽혀서 가장 불행한 끝을 맞이하게 될 인물을 고르라면 나는 이 사람을 선택할 것 같아. 그리고 왠지 본인도 그것을 알고 있는 것 같고. 


9. 읽는 내내 도대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전혀 상상하지 못 한 방향으로 가더라. 솔직히 출근 버스에서 울었어. 엔딩 너무 좋아. 


10. 다 읽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주인공의 지구 귀환만을 바라며 책을 읽었는데 사실 주인공이 지구로 꼭 귀환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았나? 이런 생각. 기다리는 이도 없고, 가르치던 아이들도 다 훌쩍 자라서 떠났을테고, 관련자들도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었을텐데. 그리고 역사를 되짚어보면 순조롭게 지구 땅을 밟았더라도 그렇게 행복한 일이 펼쳐지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11. 그리고 마지막까지 읽자 작가의 개그코드도 좋아졌어. 솔직히 “내 살 버거”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 마션도 샀다! 




이렇게 여기 후기 써보는 거 처음인데 이렇게 써도 되는거니? 🥹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브X더쿠] 드덕들을 위해 웨이브가 개발한 스마트폰 중독 테스트 이벤트🔥 feat. 뉴클래식 프로젝트 733 11.22 38,1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82,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93,2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38,90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41,064
공지 알림/결과 📚도서방 챌린지 & 북클럽 & 오늘의 기록 & 올해의 책📚 60 22.01.14 73,6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5860 onair [도서방 오늘의 기록] 241125 1 08:14 13
35859 잡담 충동적으로 책 사는 걸 줄여야 할듯 - 알릴레오 북스에서 얘기하는 거보고 샀는데 07:45 95
35858 잡담 나를 믿는 힘, 자기신뢰에 대힌 책 있을까? 03:59 49
35857 잡담 맡겨진 소녀 하루만에 다읽었다 02:49 87
35856 잡담 핫하고 재밌는책 추천좀 1 00:06 142
35855 알림/결과 나니아 연대기 16일차 00:01 30
35854 잡담 단편소설집 못 읽겠어 8 11.24 355
35853 잡담 서점 갔다가 마오주의에 너무 강렬하게 끌려서 샀는데 11.24 123
35852 잡담 도서관에서 빌린책 반납하자마자 다시 빌리는거 어떻게 생각해 10 11.24 444
35851 잡담 덬들아 밀리의서재 가입했는데 다들 본인이 재밌게본거 추천좀해주라 17 11.24 333
35850 잡담 절절한 사랑소설 추천해줄 수 있을까?? 4 11.24 317
35849 잡담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읽는데 이미 초반 설정부터 독특하다ㅋㅋㅋㅋ 11.24 133
35848 잡담 문득 생각나서 찍어본 리더기들 (6인치들만) 4 11.24 491
35847 잡담 고해성사) 책태기가 왔습니다..... 3 11.24 228
35846 잡담 구의증명 안 맞았는데 내가 되는 꿈 잘 맞을까? 1 11.24 93
35845 잡담 알랭드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이 책 어때? 1 11.24 120
35844 잡담 시녀 이야기 읽는 중인데.. 5 11.24 276
35843 잡담 활자잔혹극 읽고 있는데 진짜 재밌다 3 11.24 186
35842 스퀘어 [공지] 연말맞이 책장파먹기 챌린지 📚🫵 28 11.24 560
35841 잡담 책 제목 좀 찾아주라 11.24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