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시골에 사니까 제일 괴로운 건
219 2
2025.03.13 16:39
219 2

옆집에서 빨간양념 잔밥 먹다 남은 거 강아지한테 주는 거 그저 지켜봐야 하는 거..

강아지가 먹기싫어하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먹는 거 지켜봐야 하는거

거대한 대형견 강아지가 자기 몸만한 좁은 곳에 갇혀있는 거 지켜만봐야 하는 거...

땅 넓으면서 줄 짧게 해서 어디 편히 쉬지도 못하게 묶어놓은 거 봐야하는 거

여름엔 더워 헥헥거리고, 겨울엔 추워서 달달 떠는데 아무 조치 취해주지 않는 거 봐야하는 거

 

하필 옆집이 그렇게 강아지를 키우는데 내가 강아지들 바로 보이는 곳에 창이 있다보니 너무 괴로웠어

눈 앞에서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한다는게

그래서 간식이라도 주고싶었지만 간식도 못 주고(몇번 줬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꼬리치며 간식 기다리는거 개눈물남ㅠㅠ)

간식 못 주게하는 이유도 먹다 잘못될까봐도 아니고 간식 먹고 자기들 잔밥(사료도 아니고ㅠㅠ...) 안 먹는다고ㅋ....

 

매운탕 시뻘건 국물 째 그대로 주는 거 보면서 기함했는데 시골살이가 행복은 커녕 너무 괴로웠음

우리 강아지들은 마당에서 뛰놀고 바깥에 산책도 가고 간식도 많이 먹는데 그 강아지들 곁을 지날 때마다 너무 미안해서... 아무것도 못해줘서

흐린눈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빨리 이 시골에서 벗어나 그 꼴을 더 보고싶지 않았음...계속 보고있어도 나만 힘드니까

 

근데 막상 시골 떠나니까 더 생각나 내새끼들도 아닌데 내가 더 미안해

처음에는 왕왕 짖다가 간식 몇 번 주니까 간식 기다리면서 꼬리치던게 자꾸 생각나서 마음아파....

 

저번에 어느 미국에서 개키우는 유투브 보니까 옆집이 강아지 방치한다 생각되면 신고해서 강아지센터?같은 곳에서 방문하고 그러던데 그거 보면서..

아 한국에 저런 제도가 있었다면 우리 옆집도 신고하고싶다 라는 생각만 몇십번째.....

시골 살면 강아지들 마당에 뛰어놀고 너무 좋겠다~~ 생각하고 시골 온건데 정신적으로 더 괴로워져서 다시 아파트로 왔어

그런 시골살이 강아지들 안 보고 견주들이랑 행복하게 산책하는 강아지들만 보니까 너무 행복한데 그 애들이 자꾸 생각나

적어도 잔밥이 아니라 사료라도 맥였으면,, 매운기라도 좀 빼고 줬다면.... 덜 마음쓰였을텐데

내 새끼들도 아닌데 마치 내가 버리고 온 것 같아서 미안해....

다시는 시골 살지 않을거야

목록 스크랩 (0)
댓글 2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토니모리🩷] 더쿠 최초 공개! 큰 거 왔다..! 신상 ‘겟잇 틴트 워터풀 시럽’ 체험 이벤트 449 03.13 18,04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264,9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812,2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194,5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073,556
공지 정보/나눔 식물방 분리 오픈 안내 24.02.02 11,798
공지 정보/나눔 ★ 강아지 FAQ 모음: 질문 전 필독 ★ 15 19.11.12 36,491
공지 후기 동식물방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개 관련으로 신고 문의 넣었고 왕덬 답변 받았는데 알려달라길래 올려 11 18.02.09 34,693
공지 정보/나눔 동식물방 오픈 알림 (dongsik) 59 16.04.13 31,714
45759 잡담 자꾸 눈에 밟히는 길냥이가 있는데ㅠㅠ 3 21:08 35
45758 질문 혹시 새 잘아는 덬 있엉? 2 21:05 29
45757 잡담 개모차를 사고 싶은데.. 3 18:45 53
45756 사진/자랑 오늘따라 유난히 주접 떨고 싶은 날..🐾 10 17:40 129
45755 잡담 옷 입기 시러 6 17:36 103
45754 잡담 동물들끼리는 뭔가 알아보는게 있는건가 1 15:19 76
45753 잡담 강아지 댕모차 바꾸고 싶은데 추천좀 부탁행! 14:28 30
45752 잡담 챗지 주접 잘떤다ㅋㅋ 2 13:53 127
45751 사진/자랑 자랑하고싶은 울애기 속눈썹 3 13:36 160
45750 잡담 웃긴사진찍음 7 13:15 159
45749 질문 혹시 강아지 치약도 짭이 있어? 1 12:32 49
45748 잡담 밥을 10초만에 순삭하는 애가 갑자기 엄청 천천히먹어 11:32 59
45747 잡담 우리 냥이 나 여행 갔을 때만 이불 위에 실수함 3 10:40 103
45746 잡담 얘들아 우리강아지 발톱 깎아줘야 할 길이일까?? 3 08:53 166
45745 질문 고양이가 이물질 먹고 토하면서 피가 같이 나왔는데 ㅠㅠ 3 01:59 170
45744 질문 고양이가 사료먹을때 소리내는거 3 00:17 165
45743 잡담 강아지 보내는 연습 중인데 생각만 하면 너무 슬퍼 2 03.13 100
45742 잡담 퇴근하고와서 옷방 문여니까 똥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10 03.13 321
45741 잡담 5개월차 집사인데 이제 우리 냥이 없던 시절이 전생같아 2 03.13 120
45740 잡담 오늘 우리 애기 무지개다리 건넜어 5 03.13 14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