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인데 작년 여름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
최근에는 걷다가 혹은 조금 움직이다가 비명을 지르곤 하는데,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는 요즘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마음이 너무 아파 ㅜㅜ
이미 하늘나라 간 첫째 강아지가 마지막이 다가올 때 단호하지 못했던 겅 엄마가 굉장히 후회하고 있어서 우리의 욕심을 위해 노견을 수술시켜 더 힘들게 하지 않겠다 강경하게 말한 상태야
다른 비글들은 16살 17살까지도 건강하던데..
왜 우리집 애는 12살부터 아프기 시작한건지.. 조금만 더 늦게 아프지..
다행인 건 워낙 먹보라 아직도 먹는 건 너무 너무너무 좋아하고 아직 통통한데, 이런 아이가 고통이 상상 이상이라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안락사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난 도저히 못할 거 같은데..
비명소리가 점점 길어지는 걸 보면 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서 요즘 밤마다 울고있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