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라미레스의 KB손해보험 감독행은 ‘지난 4월’ 이미 결정된 상태였다. 2025~2026시즌 도중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사퇴한 뒤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로 끝까지 시즌을 완주한 KB손해보험은 차기 사령탑 선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큰 틀을 세운 KB손해보험은 10명이 넘는 후보군을 물색했다.
그중에는 라미레스 감독보다 국제배구계에서 커리어가 더 굵직하고 유명세가 높은 감독도 있었지만, KB손해보험의 선택은 라미레스 감독이었다. 이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기에 한국 V리그에서 대한 이해도가 높고, 2~3년 혹은 그 이상 V리그 감독직을 수행할 적임자로는 라미레스 감독이라는 결론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이 2025~2026시즌을 마치고 열린 FA 시장에서 ‘라미레스호’에 승선했던 국내 선수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라미레스 감독의 선수들에 대한 배려나 이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등에 호평한 것도 KB손해보험의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라미레스 감독과 2026~2027시즌부터 함께 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긴 했지만, 곧바로 계약 소식을 발표할 순 없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수행 중인 라미레스 감독을 굳이 꽤 많은 번거로움과 수고로움을 감수하고라도 함께 하기로 한 KB손해보험 입장에선 비판 여론도 예상했고 ‘매를 빨리 맞겠다’는 심정으로 빨리 발표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라미레스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는 국가대표 사령탑직 수행해야 했고, 소속은 대한배구협회이기에 협의 및 조율이 필요했다. 당초엔 AVC컵이 끝나는 6월 말에 선임 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대한배구협회가 비판 여론을 의식해 난색을 표해 점점 발표는 늦춰졌고, 결국 아시안게임까지 마친 뒤에야 선임 소식을 공식화할 수 있었다.
KB손해보험이 라미레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히려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2025시즌 도중에도 라미레스 감독 선임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대표팀과 프로팀을 겸직하는 것을 두고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
감독을 선임하긴 했으나 10월 초까지는 쓸 수 없는 상황. KB손해보험은 라미레스 감독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카카로토 코치를 데려왔다. 카카로토 코치는 라미레스 감독이 바레인 클럽팀 및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할 때 함께 하던 이로, 라미레스 감독의 ‘복심’과 같은 인물이다. 라미레스 감독의 배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그가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 등을 100% 수행할 수 있고, 라미레스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 카카로토 코치가 트라이아웃 때부터 KB손해보험과 함께 움직였다. 5월 중순부터는 한국에 입국해 하현용 코치와 함께 KB손해보험의 비시즌 준비를 이끌었다.
ㅋㅋkb는 욕먹을테니까 빨리 발표하려고 했는데 배협이 싫다해서 10월까지 끌고온거라 지지발언해준 거인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