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구단 관계자는 15일 “5월 중순 B 코치의 선수 성희롱 건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고, B 코치와 선수들을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B 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덧붙였다.
배구계에 따르면, 2022~2023시즌부터 A 구단에서 재직한 B 코치는 올해 1월 말 선수단 회식 도중 한 선수를 무릎에 앉히고 끌어안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회식 자리에는 A 구단 감독도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B 코치의 행동에 선수들이 손사래를 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배구계에선 A 구단의 선수단 관리가 소홀했다고 비판한다. A 구단은 선수단 숙소와 연고지가 같은 지역에 있지만, 대다수 프런트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한다. 선수단 숙소에 상주하는 프런트 4명은 B 코치의 성희롱을 막지 못했다. 구단에 제보가 들어오기 전까지 이를 파악하지 못해 B 코치와 성희롱 피해 선수가 한 공간에 있도록 방치했다. 구단과 감독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스포츠윤리센터 신고 이후 단장이 교체된 사실도 석연찮다. 이에 A 구단은 “모기업에서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정기 인사가 있다. 정기 인사에 따라 최근 단장이 바뀐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선수단 숙소에 상주하는 프런트들이 선수단 회식에 매번 참석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사안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KOVO의 상벌 규정 제10조에 따르면, 성희롱은 상벌위원회를 거쳐 당사자를 징계할 수 있는 사안이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징계안을 권고하면, KOVO는 상벌위를 열어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KOVO 관계자는 “상벌위는 향후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안을 참고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B 코치는 현재 KOVO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 효력이 V리그 복귀 시 발동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과거 선수단 관리 소홀을 이유로 구단에 징계를 내린 사례도 있었다. A 구단과 감독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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