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에 국가와 지자체의 보조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세입이지마, 자체 수입은 그렇지 않다. 기부금은 회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협찬금은 종목에 스타 선수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중계권료는 해당 종목이 대 국민적 인기가 있는지, 등록 회비는 동호회 등 목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에 따라 종목별로 액수가 천차만별이다.
자체 수입 중 협회의 노력으로 늘릴 수 있는 항목은 대체로 협찬금에 한정된다. 기부금은 자금력이 있는 기업 회장이 협회 회장을 맡느냐에 달려있어 외생 변수에 가깝고, 등록 회비는 선수와 동회인 등 종목의 저변과 관련이 있어 마음대로 올려 받기 어렵다. 중계권료 역시 축구와 같이 국가대표팀 경기가 대 국민적 인기가 있는 종목이 아닌 한 판매조차 쉽지 않다. 결국 협회의 노력으로 늘릴 수 있는 수입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이용하여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기업체와 후원 계약을 맺는 협찬금에 한정된다.
협찬금은 일종의 스타 마케팅이기 때문에 종목의 스타 선수가 대회에 얼마나 많이 출전할 수 있는지, 후원 용품 사용 등에 얼마나 귀속되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스타 선수가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자주 출전하지 않는다거나 출전하더라도 협회 후원이 아닌 개인 후원 용품을 사용한다면 홍보 목적인 기업체 입장에서 협회에 협찬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협회는 최대한 여러 가지 규정으로 국가대표 선수의 대회 출전과 협회 후원 용품 사용 등에 관한 부분들을 묶어두려고 고한다. 반면, 충분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고, 협회가 아닌 개인 후원으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의 스타 선수의 입장에선 협회의 규정이 탐탁지 않을 수 있다.
2023년 기준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쳐 사실상 국고보조금에 운영을 기대고 있는 협회는 여덟 개나 된다. 기업도 지원을 끊고 있다. 최근 15년간 여덟 개의 대기업이 열 개 종목의 후원에서 손을 뗐다. 그 결과 한국 스포츠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종목은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