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모시고 10년전에 후쿠오카 온천여행 갔다왔었고
그이후 코로나도 있었고 일본 왠만한곳 다 여러번 다녀와서 흥미도 안생긴것도 있고
엄마가 넌 여행 안가? 물어봐도 안간다고 자꾸 물어도 못들은체 했었어
근데 작년에 엄마가 계단에서 굴렀거든
수술도 두번이나 했고 여튼 재활하고 지금은 건강하신데
그때 여파인지 고관절이 예전같지 않아서 걷는게 확실히 느려지고 계단도 오를때 천천히 걸어
그래도 매일 만보가까이 걷기 운동하시거든 체력은 딸인 나보다 좋아
얼마전에 밥먹으러 가면서 엄마도 매일 만보씩 걷는데 너도 운동좀 하라고 잔소리 하길래
엄마 왜이리 걸어 조금씩만 해~ 라고 하니
너랑 일본여행 가고 싶어서 라고 작게 말하더라고
아 그때 머리가 띵하면서 울컥하더라고
엄마가 말은 못하고 가고 싶었구나 그걸 모른척 했구나 싶어서 나 진짜 못된 딸이었구나
나중에 후회하지 말려고 12월초 단풍끝자락으로 비행기 예약 해버린거야
교토는 하루 청수사 하루 아라시야마 이렇게만 갈려고 무리 안하게 (컨디션 봐서 한두군데 더 넣을수도 있고)
거기 아니어도 웨이팅부터 걷는게 너무 많아서 되도록 길게 여유있게 잡을려고
교토 3박 오사카 2박 이렇게 잡았어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 근데 웃긴건 숙박 비행기 다 잡고 나니
엄마왈 너가 가고 싶어해서 엄마가 같이 가준다고 ㅋㅋㅋ 아니 엄마 전 교토 3번째라구욧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