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imf로 실직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돈을 하루 일당으로 버니까 길게 빠질 수 없다고 해외여행은 한번두 안가셨거든
울 아빠 성실맨이라 맨날 새벽같이 일찍 출근하고 주말에도 나가서 일하셨어ㅎㅎ 한여름엔 속옷까지 흠뻑 젖어서 오는데도 결근한 적이 없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게 실직하기 전 직장에서 갔던 하와이 출장이 전부래
(나 돈 벌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은 일년에 한번은 꼭 갔어.. 아빠가 여행을 좋아해 신혼 때는 매주 놀러다녔었대)
곧 70살 바라보면서 현장에서 일 못하게 되니까 강제 백수(아싸~)되신 김에 이번에 첨으로 가족이 모여서 해외여행 가기로 함
죽어도 자긴 해외여행은 안간다고 국내 좋은 곳 많은데 뭐하러 해외까지 나가냐고 하더라구,,
근데 이제 부모님 연세가 있다보니까 몇년만 지나도 체력 때문에 해외 여행은 절대 못갈 것 같은거야
그래서 어제 저녁에 우기듯이 이번엔 꼭 일본이라도 갈거라고 온천 갈 준비하라고 가볍게 엄포 놓고 난 자취방으로 왓거든
방금 엄마랑 통화했는데 오늘 아침에 아빠가 조용히 밖에 나가더니 혼자 구청가서 여권 만들고 오셧대...ㅜ
여태 아빤 해외여행 안좋아하니까 국내여행만 가야겟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었는데 맘이 넘 안좋구 그래ㅜ
이번에 후쿠오카 유후인에서 온천하기로 했는데 근처 맛집 있으면 추천해주라~
아부진 장어나 초밥 얘기하시긴 하는데,, 꼭 맛있는 걸 드셨음 좋겠어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