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숙소 도착! 보통 테르미니역으로 많이 하는데 저녁 치안이 별로래서 시티즌M 로마 이솔라 티베르나라는 곳에 함. 방은 작지만 일본을 자주 다니던 사람이라 26인치 캐리어 두 개 펼쳐지는 거 보고 그렇게 좁다고 안 느낌. 물/탄산수는 호텔 1층에서 계속 마실 수 있음. 얼음도 달라고 하면 줌. 무엇보다고 에어컨 아주아주 빵빵함 ㅜㅜ 너무 좋았고 감사할 지경이었음.
Capitoline Museums
Musei Capitolini 카피톨리니 박물관
체크인 하기 전에 다녀옴. 개 크고 에어컨 없거나 약함. 갔을 때 디에고 리베라 특별전 하는 중이라 같이 봄.
2일차
보르게세 미술관 가는 날! 월요일은 원래 휴관인데 우리가 갔을 땐 특별전을 같이 하는 게 있어서 월요일인데도 열려있었음. 참고로 여기는 무조건 사전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함. 시간마다 인원이 많지 않아서 아주 쾌적하게 작품 감상 가능. 어제 간 곳보다 훨씬훨씬 시원함. 보르게세 가문의 위상 느낌(사실 아님 그들은 파산했고 박물관 공원 작품들은 국유화 됐다고 함)
점심 먹고 쉼. 얘들아 로마는 2시~5시가 정말... 위기다 위기. 개덥고 너무너무 힘드니까 절대 무리하지 말 것.
5시에는 미식투어라는 제목의 투어함! 제목은 미식투어이긴 한데 약간 로마 현지인 투어가 더 맞는 제목 같기도? 관광객들은 잘 안 가는 골목들도 구경해보고, 보통의 로마 시민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먹어보기도 하는 시간이었음. 개인적으로는 이 투어 넘넘 좋았음. 설명이 기억에 남는 게 많아서 이후에도 로마 시내 돌아다니면서 가이드님이 해줬던 말들이 다 떠올랐음(ex. 시내의 오벨리스크 꼭대기에 기독교적 심볼이 있는 이유, 아침점심은 호딱 먹고 저녁에 배 터져라 3시간씩 밥 먹는 이탈리아인들 등)
3일차
오전: 바티칸투어
힘들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하고 감. 호텔에서 얼음물 바리바리 싸서 갔는데 신의 한수였음. 얘들아 로마 덥다..... 물 잘 싸마시고 다녀...
바티칸투어는 바티칸에 들어간다는 사실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보는 것 두 가지가 제일 하이라이트임. 그래서 아쉬웠던 점은 바티칸 미술품들도 분명 볼 게 많은데 슥슥 넘겨지는 포인트가 엄청 많다는 것임. 하지만 그거 다 보려면 바티칸에서 1박 하지 않는 이상 안될 것 같음......... 아, 피에타도 좋았당.
오후: 미슐랭 2스타 Acquolina 방문
사실 나 이탈리아를 신행으로 왔음. 혈육이 누나 결혼 축하한다고 미슐랭 식당 예약을 갈겨주심. 형님 덕분에 맛있게 먹고 옴. 우리가 점심을 늦게 먹은 게 패착이었음 ㅜ 배 터지는 줄 알았음. 이 식당이 7시에 여는데 웃긴게 그 시간은 죄다 아시안 뿐임. 우린 그래도 그 시간엔 밥을 먹어야한다고요...
미슐랭 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친절하고 맛있고 다 좋은데 그 돈의 감격이 진하게 있느냐 묻는다면 잘 모르겠음. 어떤 사람은 여기 디저트가 약하다는데 나는 디저트가 훨씬 좋았음. 그래도 아티초크 튀김이나 토끼 신장(...) 비둘기 같은 잘 모르는 식재료로 만든 요리 먹은 건 흥미로웠음. 근데 내장류 못 먹으면 좀 힘들었을듯(토끼 신장이랑 비둘기 심장이었나? 그런게 나옴)
4일차
성당/판테온 갔다가 하루종일 쇼핑하러 다님.
판테온은 갈말 끝까지 생각하다 내부 입장 표 끊어서 리나다녀왔는데 좋았음. 나는 참고로 당일 2시간 전에 표 끊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살 수 있었음. 구글 지도 판테온에서 official이라고 되어있는 걸로 표 끊었고 어렵지 않았음.
아참, 판테온 가기 전에 Church of Saint Louis of the French (Chiesa di San Luigi dei Francesi) 라는 데에 가서 카라바조 그림 좀 봄. 아 글고 성당(판테온 포함)은 옷 규정이 좀 있음..! 이날 배 보이는 티에 셔츠 입었는데 성당이나 판테온 들어갈 때에는 셔츠 잠그고 들어감.
여담으로 이날 로마로 온 뒤에 처음으로 점심으로 파스타 안 먹고 고기랑 샐러드 먹었는데 컨디션 제일 좋았음. 로마음식이 튀김과 밀가루(탄수화물100%) 위주인데 확실히 힘이 덜남....힘빠지면 단백질 먹자..
오후~저녁은 내내 스페인 광장이랑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쇼핑함. 스페인 광장에서 향수 샀는데 한국이 훨씬 쌌고...ㅜ 그치만 그때의 기분을 담기 위함이라고 위안을 삼기로 함. 프랑스 브랜드지만 롱샴 좀 샀고 한국보다 쌈!
5일차(현재 이동중)
대망의 콜로세움+포로로마노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를 갈말 하다가 갔다옴. 이거 예약에 비하인드가 있는데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하려다가 실패해서 여행사 통해서 함 ㅜ 공식 사이트에서 예매를 할 수 있다는데 결제에서 계속 퇴짜 맞고 1시간 동안 결제랑 싸우다 포기하고 Get Your Guide에서 예약하고 감. 돈도 돈인데 시간이 원하는 시간이 아니라 아쉬웠음.
콜로세움은 가도 후회하고 안 가도 후회한다길래 다녀왔는데 다녀오길 잘한 것 같음. 나는 재미있게 잘 봄. 어떻게 n천년 전에 이런걸 만들었지 싶음.
콜로세움을 나와서 포로로마노 감. 콜로세움에서 가까운 입구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좀 돌아서 다른 입구로 감. 거기에서 포로로마노까지 가려면 걸어야하긴 하는데 입장 스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면 이쪽으로 가는 거 추천함. 콜로세움을 나와 개선문을 등지고 왼쪽으로 쭉 올라가다 오른쪽 보면 출입구 하나 있음.
콜로세움 > 포로로마노 가면 겁나 걸음...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오르막+개높은 계단을 걷는거라 마음의 준비와 체력의 준비가 필요함. 나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인데 포로로마노가 카피톨리니 박물관 뒤에 보이거든......? 굳이 걷고 싶지 않다면 거기에서 포로로마노 구경도 가능함^^ 아 콜로세움은 난 좋았엉
총평
요새 사람들이 로마 잘 안 놀러온대..! 해도 한 1~2박 뿐이라는데 시간이 충분한 여행자라면 난 좀 더 있어도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
올해 로마는 이상기온으로 어마어마하게 더움. 로마 사람들도 절레절레할 정도니까 절대 무리하지 말고 돌아다니기!
베르니니랑 카라바조 좋아하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