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번 진짜 키링처럼 이리저리 영혼없이 끌려다닌 여행간적있었는데 동행자가 너무 만족해 했음.
애초에 처음부터 데려가 주셔서 황송하고 님이 구경하는걸 구경하겠다. 처음이라 1도 모르니 그냥 경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음. 모든걸 너의 위주로 하여라. 하고 전권 맡김. 밥시간에 밥은 먹게 해주세요가 유일한 부탁 ㅋ아 메뉴선정에 말 얹기는 했다. 근데 그거도 일단 본인이 먹고싶은걸로 짜고 남은걸 내가 채우려고 노력함.
일본이었고 그 동행자는 오타쿠..
나한테 이거 어때? 금지. 왜냐 모르기때문 ㅋ
근데 나는 출국이 아침 9시면 전날 저녁 6시부터 뭘해야 하는지 몇시에 씻고 몇시에 자고 몇시에 일어나고 계획을 좌르르 세우는 극단J임. 아무리 뇌를 빼도 그냥 정말 헤~하고 있을 수가 없음. 글치만 일정에 내가 참견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나는 J력을 이동수단에 쏟아부음.
동행자가 여기서 어디로가고 거기서 절로간다 하면 나는 내릴때까지 노선도만 죽어라 째려봄. 보통 길 찾아놓은 사람이 다음에 내려 지금 내려 디렉션을 하는데
나는 동행자보다 먼저 다음에 내리셔야 합니다. 기차타고 갈때는 1시간은 아무것도 안하셔도 됩니다. 하고 서포트해줌.
서로가 행복한 여행으로 마무리됨. 그래서 뇌빼고 다녀~~라는거에 그닥 거부감이라는게 없고 낯설지가 않았었음.
근데 최근에 내가 반대의 입장이 된적이 있었음. 첨부터 같여는 아니고 혼여였는데 갑자기 동행자 생긴거였고 동행자 생겼다고 해서 내 일정을 양보할 생각은 없었음.
하지만 그래도 멀리가거나 바쁠때는 돌려서 피곤하면 쉬어~라고 말했는데 봐서..라는 대답 들었을때 그 깊은 빡침....같이 갈때와 혼자갈때 일정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극단J에게 봐서..는 좋은 대답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디 이거는 서로의 대화를 통해 조절이 가능한 부분..내가 먼저 나의 의향을 이야기 하고 너가 동행을 하냐마냐에 따라 내가 달리 움직여야 하니 빨리 정하거라 라고 말할수 있응게
가장 스트레스가 이동..
나한테만 붙어서 따라다닐게 하면 같이 레이더를 움직여야 하는데 정말 뇌를 뺌. 나는 이동경로도 확인해야 하고 외국이니 항시 긴장하고 잘 가고 있는지 체크하느라 기빨리는데 (나혼자면 지나쳐도 그만 돌아가도 그만이니까) 옆에서는 웹툰보고 웹소보고 세월아 네월아 하느라 타기전에 말했던 뫄뫄역에서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고 내려라 해야 일어나고 오른쪽문으로 이야기 해야 오른쪽으로 틀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폰질이라 뒤에서 내려라 이야기를 해야 하고 사람 개많은 대합실에서 또 폰질 하는애 뒤에서 왼쪽 우회전 이지랄 하느라 하루만에 기가 다 빨림. 나랑 대화를 해줘야 하는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 중압감을 전혀 공감하지 않는 태도는 에바라는것....이래서 혼여를 점점 더 선호함.
일단 그 일행은 나한테 잠정손절당했고..(출발은 따로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뇌빼고 폰질하느라 약속한대로가 아닌 엉뚱한대로 쳐다녀서 일단 시작이 좋지 않았기도 함 ㅋㅋㅋ)앞으로 나도 누군가의 키링이 또 된다면 절대 저렇게 안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