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중 하나인 마츠야마...에는 카르스트 지형이 있음...해발 1000~1400m 정도라고 함.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츠야마는 그~~~렇게 할 일은 없고, 당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좀 길게 체류해야 해서 같이간 지인을 꼬셔서 렌트카로 올라감(원덬은 운전 2n년 함+일본에서 자주 운전함)
그땐 몰랐지...도로가 아래 상태일줄은...

440번의 직선 도로가 아니라 저 실 풀어놓은 듯한 미친 커브의 도로가 올라가는 길임. 도로가 붙어 있는 걸로 보이는 건 오류가 아니라 정말 길이 저렇게 생겨서 한 대 겨우 지나가는데 반대쪽은 낭떠러지거나 민가 하나가 덜렁 있음. 물론...오르막 혹은 내리막임. 일방통행 아니라서 차가 보이면 서서 기다려야 함... 식은땀을 흘리며 울며 겨우겨우 올라갔는데...

아무 것도 안 보임. 5월인데 20도가 안됨... (산이라 당연함)

덜덜 떨면서 명소인 커피를 마시러 감... 문닫으실 시간이었는데 눈이 풀린 외국인 여자가 덜덜 떨면서 물어보니까 불쌍하셨는지 "지금 다른 사람 거 만들고 있으니까 아직은 괜찮음"해줘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정신차리고 저 길을 다시 내려옴. (내려오는 건 더 공포였음. 그늘 져서 어두운데 구름껴서...)
다음날 아침이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한데, 생각해보니 그 고생을 하고 올라갔는데 너무 억울한 거야. 오늘은 날씨가 좋을테니 다시 가보자!!!

...물론 그래선 안됐음...
그나마 하늘이 조금은 보여서 소들 놀고 있는 건 볼 수 있었고...

그...나마 이정도로는 보였음. 위랑 비교해보면 차이가 있을 거야. 같은 커피 집(거기밖에 없...) 가서 커피 한 잔 주문하는데 직원이 웃으며 "오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하더라...
날씨가 이래서 그렇지만 올라가서 보면 유럽 같은 느낌도 있고 그래. 사진이 좀 예뻤으면 좋겠는데 안개 덕분에 아포칼립스 영화 같은 장면이 많음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튿날 본 풍경은 나쁘지 않아서 자금은 올라가긴 잘했다고 생각함. (왜냐면 그 다음 해에 부모님 모시고도 다시 갔는데, 전망대 올라가는 길이 또 저랬음ㅠㅠ)
혹시라도 가보고 싶다면 5-8월사이가 좋고, 계속 온도는 서늘하다고 함. 도로가 정말 많이 험하니까 폭우 다음날(길이 기본적으로 숲길임)이나 바람이 심했던 날, 비오는 날은 피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