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인 줄 알고 갔던 체험형 전시 갔다 온 썰 - 어둠 속의 대화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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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
조회 수 473
예전에 한 번 예매했다가 컨디션 난조로 표 날린 적 있는데, 거의 1년 만인 이번에도 철석같이 공연인 줄 알고 갔어
연휴 중간날 가족들 다들 외출하고 혼자 있기 무료해서 관광객인 척하면서 북촌 나들이. 간 김에 한 좌석이 남아 있길래 충동적으로 예매했는데
북촌에서 하는 건 곧 끝난다고 하더라. 다른 데로 옮겨서 계속 할 거라고
암튼 난 이게 공연인 줄 알았거든. 일종의 체험형 공연? 참여형 공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전시(?)였고
안내에 미리 적혀 있는 대로 시각적 자극을 배제한 감각 체험이었는데
누구나 그럴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 몸의 모든 감각 중에 시각을 잃는 게 가장 두려뭐. 그래서 시작할 땐 긴장도 많이 했는데
로드마스터로 불리는 전시 안내자가 아주 섬세하게 케어해주셔서 금세 적응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
100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더라. 아직 안 가본 사람에겐 꼭 권하고 싶어.
초등생 이상 자녀가 있는 사람은 자녀랑 함께 가는 것도 좋을 듯. 아주 정교하다고 할 순 없지만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