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거 여럿 보고갔는데도 이정도까진 생각 못했는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물속에 잠긴 것처럼 슬프다
라파엘라와 이어져있던 시간동안 유일하게 강하고 밝았던게
도드라질만큼
언씬부터 노년의 퀸피카는 축 가라앉아서 생기가 없다고 느꼈는데
1막부터 타데우스와 가족 자기자신 위해
살아남는 것 하나를 위해 부단히
물 밑에서 발을 끊임없이 움직이고 헤엄치는게 보였고
린파엘라랑 영혼이 닮았구나 결이 같은 영혼이다라고 느꼈음
서로 딱 맞물려서 같이 있을 때 안정된 느낌이 좋았음
근데 그게 또 소녀타데우스와도 똑같아서
진짜 퀸피카에게는 둘 다 필요한 영혼의 조각이었다 싶었음
2막 스피드 전후로 조용히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으려고
돈 가족 겨우 붙들고 있는 게 보였고
넘버 부르는동안 마냥 쓸어버리는것처럼 폭발적이진않은데
바닥이 천천히 금이 가고 무너져내리는게 보이더라
다른 렘피카 봤을 때는 결국 딛고 일어선 모습이 상대적으로
밝게 다가와서 엔딩이 슬프다고 느낀 적은 없는데
(애틋+아련 찬란했던 그 시절 파리 이런 따뜻함이 묻어있었음)
퀸피카는 평생 라파엘라와 그녀가 남긴 말처럼
지나간 시간들을 끊임없이 후회하고 그리워하면서
절대 채워질 수 없는 공허한 심장과 영혼으로 살다가
점점 스러져가고 부서지고 있는 게 보여서
마지막 표정도 끝을 아는 위태로움이라 엄청 먹먹했다
충격적일만큼 슬퍼서 눈물이 안남
+린파엘라의 "내 영혼 되돌려줘" 가사가 오늘 가장 절절히 와닿았음
+소녀가 왜 여왕이랑 무대 같이 하고싶어했을지 납득 천퍼